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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므츠헤타는 5세기 트빌리시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이베이라 왕국의 수도였으며 지금은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트빌리시 북서쪽으로 20km 떨어진 마을로 므츠바리(쿠라)강과 아라그바강이 만나는 한국판 두물머리 같은 곳으로 카즈베기를 드나들 때 이 마을을 옆으로 지나 다녔다. 트빌리시 지하철은 구 소련시대 건설한 것으로 핵전쟁을 대비하여 지하 깊숙히 내려가야 하고 깊이가 깊으며 운행 속도가 2배정도 빠르게 운행하며 지하철 또한 속도가 무척 빠르니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므츠헤타는 트빌리시의 전철 역인 디두베이 역에 내려서 지하 통로를 나오면 디두베이 재래시장이 있다. 특히 과일가게가 많으며 이곳에서 카즈베기와 므츠헤타, 고리, 보르노조미, 쿠타이시, 바트미 등으로 가는 마슈로카..
튀르키예 여정을 끝내고 조지아 트빌리시로 가는 날이다. 셀축 여정을 끝내고 다시 들린 이스탄불의 숙소는 한인 숙소 랄랄랄 숙소를 이용했다. 긴 여정에 지친 마음도 한국인을 만나 마음도 추스르고 조식을 한식으로 제공한다 하여 찾았지만 대 실망이었다. 이용후기는 하나 같이 좋아서 선택했지만 첫째 찾아가는 길이 너무 힘든다. 탁심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케리어를 끌고 가는 길이 언덕을 넘고 중턱에 자리한 한인 숙소는 이스탄불의 좁은 도로에 바퀴가 굴러가지 않는 보도에는 계단이라 아내가 너무 힘들어한다. 도착한 숙소는 처음부터 일장 훈시가 시작되는데 하지 않아야 할 일이 몇 가지가 되는지 곳곳에 주의사항 금지사항이 빼곡히 적혀 있다. 먼저 대문부터 조용히 닫아야 한다. 오래된 육중한 대문이 그렇지 않아도 작동이 잘..
옛 직장 후배들과 함께하는 송년산행으로 파주 감악산으로 향했다. 북으로 가는 길은 아침 차창의 유리가 얼어 연신 손수건으로 창을 닦아야 밖이 보인다.이른 아침길은 차량이 적어 일찍 감악산들머리에 도착했다. 산행 코스는 운계능선으로 올라 까치봉을 지나 정상에 오른 후 하산길은 임꺽정봉을 지나 청산계곡으로 내려 오면서 출렁다리를 지나 주차장으로 돌아 오는 길이다.운계능선 입구에서 작은 시내를 건널 때는 얼음이 꽁꽁 얼었다. 겨울산에 눈이 없으니 산이 삭막하다. 추위로 서릿발이 서 잇고 서리가 내려 눈이 온듯 하얀게 변했다. 낙옆이 쌓인 능선길로 된비알을 오르면 법륜사에서 오는 삼거리 길과 만난다.까치봉 가는 길에는 너무계단을 오른다. 전망데크에서 내려다 보는 적성이 바로 앞이다. 쉬기도 좋고 전망도 뛰어난 ..
어제 눈이 내려 1157m인 용문산 가섭봉에 오르면 상고대를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용분산 산행에 나섰다. 5시 37분 가양역 첫 전철을 타고 용산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면 용문역에 도착한다. 08시 15분발 용문사행 버스는 연수리를 거쳐서 용문사 입구에 내려 놓는다. 어제보다 기온이 급강하해서 한파주의보가 내린 용문사 입구는 -8도로 뚝 떨어진 기온에 절로 옷깃을 여미게 된다. 버프로 목을 감싸고 바라클도 챙기고 용문사로 향했다. 어제 내린 눈으로 설국을 이룬 용문사는 고즈넉하다. 잘귀를 물리 친다는 사천왕사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마주하는 용문사 은행나무는 살아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 사는 나무로 추정 나이가 1,100살 높이는 42m 둘레가 15m나 되며 한반도 은행나무 중에 나이와 높이에서 단연..
일 년 중 해가 가장 길다는 동짓날 한강시민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대회전날 비가 내리더니 눈으로 바꿔어 내렸다. 대회가 제대로 열릴지 걱정을 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창 밖을 보니 눈이 내려 쌓인 곳도 있다. 빙판길이 예상되는 한강길이다. 이번 대회 코스는 매일 달리는 여의도에서 방화대교 코스라 눈에 선하다. 영하 2도의 기온이 출발시간에는 영상 1도로 풀렸고 요즘 마라톤 열기를 보듯 눈이 쌓여 있는 여의도 지구는 젊은이들로 꽉 차고 가족단위 참가자도 많이 보인다. 4살쯤 되어 보이는 꼬마도 오리털 파카 위로 5km 출전 배번이 있는 걸 보니 엄마와 같이 출전하고 아빠는 하프 출전하는 것 같다. 출발시간 9시가 되면 출발 신호가 울리니 길이 미끄러워도 출발준비는 꼼꼼히 해야 한다. 목에 버프를 손..
전철로 가는 근교산행으로 검봉산을 가려고 강촌역으로 향했다. 경춘선 강촌역은 한때 젊은이들의 Mt장소로 유명했던 삼악산 앞 북한강변에 있다. 경춘선 천철이 개통되면서 강촌역 위치도 강변에서 구곡폭포 가는 길 안쪽으로 바뀌었다. 서향이라 늦게 햇살이 드는 영하 8도의 강바람이 차가운 강촌역이다. 바로 앞으로 보이는 바위산이 강선봉으으로 들머리 산이다. 갗촌역에서 왼편으로 길을 잡고 다시 오른편으로 돌아 닭갈비집이 많은 거리를 지나면 강선봉 중턱에 자리한 강선사로 오르는 들머리 이정표는 작은 표지판으로 세심한 주의력을 필요로 했다. 이른 아침은 인적도 뜸하고 찬바람이 산객을 맞는다. 강선사 앞에는 밤나무 추억길도 조성되어 옛 강촌역으로 가는 길도 보인다. 오늘은 방향이 달라 패스 하고 강선봉으로 오르..
사도 요한 교회는 비잔틴시대에 건축된 걸작으로 꼽힌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사도요한은 제자들이 흩어지는 과정에서 예수의 부탁으로 성모마리아를 모시고 에페스로 이주했다고 한다. 사도요한은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언과 복음서를 썼다. 사도요한이 세상을 떠난 후 아야술룩 언덕에 묻혔고 그 무덤 위에 작은 교회를 세웠다. 이후 6세기 경 비잔틴제국의 황제인 유스티아누스가 석조건물로 다시 지었다고 한다. 이 것이 지금의 교회다. 하지만 지진으로 파괴되어 잔해만 남아 있고 옛 건물의 모습은 작은 모형으로 당시를 짐작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