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국내 마라톤/마라톤 이야기 (30)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아침기온 8도로 달리기에는 딱 좋은 날이다. 출발 때는 쌀쌀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달리면 더울걸 예상해 싱글렛을 입었다. 출근길의 직장인들은 오리털 점퍼를 입은 이들도 보인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 아침 풍경이다.어제보다 한결 몸이 가볍지만 많아 좋아진 건 아니다. 이젠 몸뚱이가 회복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느지막이 나와도 아직 해가 돋기 전이다. 동지로 가는 해는 매일매일 조금씩 늦장을 부린다. 시동을 거는 시간이 길어 속도는 점증적으로 올라간다. 무리해서 속도를 높일 수도 있지만 그건 부상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몸은 대사기능이 월활한 준비시간이 필요하다.이런 날 달리는 런너를 만나면 동지 같이 반갑다. 한마디 "파이팅!" 인사가 위안이 된다. 매일 같이 달리다 보니 낯익은 이들이 많아졌다. 만나지 못..
요즘 기온과 날씨는 달리기에는 딱 좋은 날씨다. 아침 기온 6도로 출발 때는 쌀쌀함이 느껴지지만 달리면 금방 몸에 데워진다. 어제 31km 장거리 달리기를 했더니 몸이 묵직하다. 늦게 일어났지만 한강 바람을 쐬고 와야겠다. 황금공원의 나무들이 가을색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바닥엔 노란 은행나무 잎이 가장 예쁘고 벚나무 잎도 붉게 물들어 고운 색을 띠고 있다. 느티나뭇잎도 노랗게 물들어 많이 떨어져 있다. 공원길이 낙엽길이 되었다. 낙엽 밟는 가을길이 좋다. 아침의 한강의 강바람이 차갑게 느껴지지만 달리다 보면 몸에 열이 나면 쌀쌀함은 사라진다. 한강 위로 아침해가 떠있어 눈이 부신다. 한낮보다 아침의 풍경은 수채화 같다. 오늘은 어제 빡세게 달렸더니 회복이 되지 않아 몸이 물먹은 솜같이 묵직하다. 꾸역꾸..
늦가을은 달리기 좋은 계절이다. 지난주는 Jtbc 풀코스를 달렸고 한 주전은 춘마를 달렸으니 연풀을 뛴 셈이다. 한주를 내장산, 무등산 산행을 하고 3일을 달려보니 몸이 많이 회복된 것 같다. 매주 한 번쯤은 장거리 달리기가 필요하다. 그간 편하게 지내려고 달리지 못했더니 대회에 나가보니 후반에 밀리는 게 표시가 난다. 노력도 하지 않고 좋은 열매는 결코 열리지 않는다. 9도로 달리기에 최적의 기온이다. 싱글렛을 입으려다 대회도 아닌데 너무 한 것 같아서 반팔을 입었다. 출발할 때는 딱 맞았지만 몸에 열이 나니 덥다. 아직은 싱글렛이 맞다. 런닝이 유행이라 한강길에는 달리는 크루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나이 든 어른보다 젊은이들이 열심이다. 재미없고 우직한 운동이라 한때는 괄시받던 런닝이 이제는 그 열..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이 2도? 4일 전만 해도 덥다 덥다 했는데 겨울의 기온이다.어제는 춥다고 바람막이를 입고 달렸더니 금방 더워 벗은 적이 있어 바람막이는 챙기지 않았다. 출발 때는 싸늘함이 느껴졌지만 2km를 지나니 입고 오지 않길 잘했다 싶다. 추운 날씨만큼 한강 길이 썰렁하다.메이저 대회가 끝나니 달리기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쉬어 버리면 하루아침에 달리기 기량이 올라오지 않는다. 근육의 지속시간은 36시간이란 연구결과가 있다. 36시간이 지나면 근육이 풀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다시 근력을 만들려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달림이로 살아가려면 끈기 있게 달려야 한다.대회의 피로와 산행의 피로가 겹쳐 몸이 묵직하다. 피로 회복 속도가 많이 늦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세월의 무게..
어제 춘천마라톤 사무국에서 문자가 왔다. "진병환님께서는 풀코스 페이스메이커로 선정되어 안내를 드립니다. 운영시간 대 및 출발그룹은 대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란 내용이다.2024 춘천마라톤 참가신청일에 코카서스 여행 중 조지아 메스티아 지역을 여행할 때였다. 새벽에 일어나 노트북을 꺼내 한국시간에 맞춰 사이트가 열리길 기다려 접속을 했고 연결이 되어 모두 입력을 마쳤는데 최종 참가비 결제가 되지 않는다. 다시 접속해 연결하니 접수 마감이다. 어찌나 황망하던지 그날 그 아름다운 메스티아의 자연이 그리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귀국 후 추가 접수를 기대했으나 그런 기회는 없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페메 신청을 하였다.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였다. 20일 발표라 했는데 지나길래 틀렸나 하..
당분간 마라톤대회는 열리지 않을 것 같다. 나 홀로 마라톤 대회를 만들어 봐야겠다. 컨디션도 괜찮은 것 같아 집에서 출발이다. 한강 남쪽만 따라갔다 오는 왕복코스는 지루 할 것 같아 강북로도 달려 봐야겠다. 먼저 가양대교를 건넜다. 한강에는 그간 얼었던 얼음이 유빙이 되어 떠내려 오고 있다. 영하 13도의 가양대교는 춥다. 칼바람이 없는 게 다행이다. 난지공원에서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은 강하류에서 상류로 부는 바람이라 뒷바람이다. 풀코스를 뛸 생각에 마음도 느긋이 발가는데로 달린다. 노을공원, 하늘공원에는 코로나 시대에 달리기 모임 장소로 인기가 있다. d요즘 웬만한 곳은 통제로 안전띠를 둘렀다. 여긴 통제가 없으니 많이 이용한다. 망원지구를 지난다. 몇몇 달림이들이 일요 달리기를 하고 있다. 스..
아침 기상예보에 한강은 -17도에 체감온도 -25도란다. 이런 날은 좀체 찾아오지 않는 날이다. 이런 날 달리면 몸이 어떻게반응을 할까 호기심이 생겼다. 퇴근길부터 내린 눈이 얼어붙어 말 그대로 퇴근길은 교통 지옥이었다. 오늘 어느 신문의 기사 제목은 ' 폭설이 만든 지옥의 퇴근길, 버스에서 새벽 5시까지 갇혀' 난리가 난리가 아니다. 어떤 분은 자가용으로 밤새 퇴근해서 집에 가니 다시 출근시간이 되어 출근했다는 분도 있다. 기온이 뚝 떨어진 날은 보온을 단단히 해야 한다. 남자들은 거시를 잘 보온해야 한다. 또한 런닝화는 보온이 되지 않아 바람이 잘 들어오지 않게 테이프를 붙이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귀와 손에 대한 보온도 필수고 얼굴에 바세린을 바르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큰 도로는 ..
❍ 양평 마라톤 참가동기 하프마라톤 언제 뛰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런데 지난 3월 서울동아마라톤을 마치고 나오면서 과녁 맞추기 게임이 있었다. 자석화살을 던졌는데 마라톤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그 대회가 양평하프마라톤대회였다. 일주일전 천진암 100km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하고 다시 ..
이천마라톤 백오리 결승선 마라톤은 고난의 길이다. 하지만 완주후 느끼는 뿌듯한 성취감은 다른것에 견줄것이 못된다. 이날 노무현 前대통령께서 서거했다는 비보를 달리면서 들었다. 사실이 아니길, 반신반의했지만 운동장에 도착을 하니 사실이었다. 이천 공설운동장 잔디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