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찌난 100km 울트라 3위

이 대회는 2002년 서울 울트라마라톤 100km 대회에서 1위를 하여 부상으로 왕복항공권과 체제비를 부담해 주어 참가 할 수 있었다. 서울마라톤 클럽 54명과 같이 전날 인천을 출발하여 요나고공항에 내려 대회본부에서 제공해준 버스로 니찌난으로 이동하였다. 전야제 행사장에서 대회용품으로 티셔츠, 배번, 선물을 받고 이곳 지역방송국과 현장 인터뷰도 있었다.

 

큰 대회를 앞두 탓인지 밤새 잠을 뒤척였다. 박영석 회장님이 고수들이라고 권영규님과 같이 한방을 사용했다. 뭘 그리 챙기는지 세미 프로냄새가 난다. 새벽 3시에 아침식사를 하라고 잠을 깨운다. 비행기 이동에 전야제 행사 참석으로 시달렸더니 피곤하다. 4시30분에 대회장에 도착해 중간 물품보급소에 맡길 물품을 전달하고 출발 준비를 하는데 벌써 밝아 온다.

100km 마라톤은 새벽 5시에 출발이다. 출발선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작년 45세 이상부분에서 1위를 한 201번 선수 뒤에 섰다. 정각 5시 출발 총소리와 함께 100km 여정에 나섰다. 초반은 다들 서두르지 않는다. 노련한 경기 운영이다. 천천히 가속을 한다. 늦다 싶을 정도러 천천히 뛴다. 앞으로 뛸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

쉽사리 201번 보다 앞설 수도 없어 천천히 그만 보고 뒤를 따랐다. 15km 지점에서 조금 앞으로 나오니 권영규님이 앞서 달린다. 그 뒤를 따랐다. 31km 지점은 산으로 들어 가는 지점에서 곰퇴치용 방울을 준다. 곰이 쇠소리를 싫어 하니 허리에 차고 달리면 곰이 미리 도망을 간단다.

산길을 달려 오르는 길은 공기가 신선하고 청량하다. 오름은 계속된다. 40km 지점쯤에서 201번이 오름에서 앞서 간다. 여기서 무리해서 따라가면 오버 페이스에 걸릴 것 같아 나만의 페이스로 달렸다. 언덕 위에 서니 산 중턱이다. 여기서 급경사면을 내려 가고 다시 62km 지점으로 향하니 37km를 달리는 주자들이 모여 있다. 7위라고 알려준다.

급수대에서 물과 낫도를 먹었다. 우메보시라고 매실에 소금을 넣고 절인걸 먹었다. 배탈도 예방되고 당분도 있어 입맛을 좋게 한단다. 이제 최고높이인 70km를 향해 달렸다. 일본은 달림이들이 집앞을 지나면 나름데로 준비한 오이나 밀감, 음료수를 내 놓는다. 그건 마시거나 먹어 주면 그리 좋아 한다.

70km 지점은 최고 높이를 오르는 오름길의 시작이다. 경사도가 7 ~10도로 계속 산을 오르는 오르막길이다. 거기다가 더운 날씨가 발목을 잡는다. 20km를 그리 달리니 90km 지점이다. 이제 여기서 부터는 내리막길이다.

종반으로 가는 10km는 오르막이 없으니 신나게 달릴 수 있다. 자그마한 2개 고개를 넘고 결승선을 통과하니 8시간 7분 30초로 산길을 달리는 난이도 최고의 코스에서 그래도 선전을 했다.

종합 8위이고 45세 이상 부분에서 3위를 하였다. 나름 선방한 대회였다. 니찌난 100km 코스는 최고의 난이도 코스다.

      니찌난 울트라 100km 결승선

 

 지난 2003년 6월 22일(일) 일본 돗도리현 니찌난정에서 열린 100km 울트라 마라톤에 다녀 왔습니다.

 

이번 대회코스는 평지는 없고 대부분 경사지로 이루어진 코스로 현지에서도 가혹한 마라톤 대회라고 하였으며, 인간의 에너지와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대회였습니다.

 

                             니찌난 울트라 코스 고저도

하지만, 이 코스는 일본의 문호 이노우에 야스시가 감탄한 히노강의 원류로, 흐르는 물소리, 노송나무와 삼나무(스기)의 삼림, 작은새의 지저귐 등, 가는곳 마다 광대한 자연을 피부로 느낄 수 있고 지역민의 열열한 응원을 받으면서 일본땅을 두발로 100Km를 뛸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기록은 8시간 7분 30초로 종합 8위, 45세이상 부분에서 3위에 입상하였습니다. 최고 표고 900m를 넘는 산악마라톤을 방불케 하였으며 잠시라도 쉴 여유가 없는 숨가뿐 코스였습니다.

 

                              

3위 입상 메달

 

                      3위 표장장

 

                     100km 완주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