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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2024 춘마는 좀 특별한 대회였다. 올해부터 춘천마라톤은 조기접수로 바뀌어 조지아 여행 중이라 해외에서 시간을 계산하여 접수를 시도를 하였지만 최종 결재가 되지 않아 결국 실패하였다. 귀국 후에 혹시나 추가 접수가 있을까 기다렸지만 없었다. 올해는 '가을의 전설'을 쓰지 못하나 할 때 홈피에서 페메 접수를 받는다는 소식에 접수를 하고 기다렸다. 발표일을 넘기고도 소식이 없어 틀렸나 할 때 페메 참가 문자가 왔다. 그렇게 어렵사리 올해도 춘천행 Itx청춘 열차를 탈 수 있었다.용산역에서 6시 15분에 출발하는 열차는 달림이 전용열차 같다. 물안개가 자욱한 호반의 도시 춘천은 예년과 달리 춥지 않은 포근한 날이다. 운영본부를 찾아 340 페메 풍선과 간식을 지급받고 런닝셔츠에 고정을 했더니 영 불편해할 때..
대회에 참가하는 것 만큼 좋은 훈련을 없다. 메인대회를 준비하면서 미리 달려보는 강남국제평화마라톤대회다. 집에서 급행 전철로 한방에 가는 편리함도 있다. 축제 같은 대회 분위기로 인기가 있는 대회라 참가부터 쉽지 않았지만 용케 접수를 했다.8,000명이 봉은로를 가득 채우는 지금 마라톤 붐 시대다. 마라톤 명 사회자 배동성 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달림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다. 이 대회의 특징 중 하나는 강남 명장 세프들이 현상에서 조리하는 음식을 4,000원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아침9시 출발 때 기온은 16도로 달릴 만 하지만 20도까지 올라가는 기온을 생각하면 더운 날이다. 9시 정각 풀코스 A조부터 출발이다. 달리면서 고프로로 동영상을 찍으려고 허리에 고프로와 베터리 3개를 챙겨 출발..
어제 춘천마라톤 사무국에서 문자가 왔다. "진병환님께서는 풀코스 페이스메이커로 선정되어 안내를 드립니다. 운영시간 대 및 출발그룹은 대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란 내용이다.2024 춘천마라톤 참가신청일에 코카서스 여행 중 조지아 메스티아 지역을 여행할 때였다. 새벽에 일어나 노트북을 꺼내 한국시간에 맞춰 사이트가 열리길 기다려 접속을 했고 연결이 되어 모두 입력을 마쳤는데 최종 참가비 결제가 되지 않는다. 다시 접속해 연결하니 접수 마감이다. 어찌나 황망하던지 그날 그 아름다운 메스티아의 자연이 그리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귀국 후 추가 접수를 기대했으나 그런 기회는 없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페메 신청을 하였다.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였다. 20일 발표라 했는데 지나길래 틀렸나 하..
해마다 3월 셋째 주 일요일엔 광화문으로 가는 새벽 전철을 탄지가 햇수로 24년째고 21번째다. 3번은 코로나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광화문 지하철 출구는 런너들로 가득하고 국제대회답게 외국인 참가자가 여럿 눈에 뜨인다. 서양인들, 중국, 타이완, 싱가포르, 말레지아 등 달리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다. 방금까지 내린 비로 세종대왕 동상 앞 바닥이 촉촉이 젖었다. 여명이 채 걷히기 전인 이른 시간 105리 길을 달리기 위해 새벽밥을 먹고 나왔다. 7도 정도의 기온에 흐린 날씨로 달리기에는 적당한 날로 봄바람만 없다면 최적의 날이다. 오늘 복장은 러닝팬츠에 러닝 싱글렛이다. 7시 30분까지 물품보관을 끝내라는 방송이 연신 울린다. 명예의 전당 배번호라 1호 차량이라 찾기가 쉽다. 출발 전까지 체온유지를 위하여..
지난 일요일은 시즌 오픈 챌린저 마라톤대회 풀코스를 뛰고 5일 만에 출전하는 대회다. 하루 쉬고 다음 대회 준비로 회복주를 뛰고 나니 피로회복이 되지 않아 다음날 강제휴식을 하고 대회전날도 달리는 것보다 휴식이 좋을 것 같아 쉬다 보니 대회 후 달리지 않고 대회 참가하게 되었다. 연식이 있다 보니 피로회복 기간이 해마다 길어진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란 말이 실감이 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하필이면 꽃샘추위로 대회날은 기온이 영하 4도로 뚝 떨어지고 대회장인 뚝섬 수변공원은 강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가 된다고 한다. 겨울철 달리기는 추위보다 힘든 게 칼바람이다. 출발 한 시간 전에 대회장에 도착하여 차분히 출발 준비를 해 본다. 대회는 어차피 시간이 되면 춥던 바람이 불던 출발 총성이 울린다..
춘마로 가는 길에 실전 테스트로 작년에 이어 참가하는 대회다. 독립군의 장거리 훈련은 급수에 어려움이 있어 제대로 할 수 없고 홀로 달리는 건 참 재미없는 일이다. 대회에 참가하면 같이 달리는 동료가 있고 매 2.5km마다 급수를 할 수 있고 페이스가 맞는 분과 달리면 장거리 훈련으로는 최고다.요즘 낮아진 기온은 달리기에 좋은 영향을 줄것 같다. 1시간 전에 대회장에 도착하니 무대에서 박군의 "한잔해'로 신나게 춤을 추며 대회 분위기를 띄운다. 이 대회는 강남구정에서 주관하는 대회로 비교적 내실 있는 대회라 대회도 깔끔하게 진행된다. 출발시간도 9시 정각을 정확히 지키는 3만 원의 적은 참가비로 잘 운영된다. 비 예보는 미쳐 생각하지 못했는데 출발 5분 전부터 가랑비가 내린다. 높지 않은 기온에 비는 덥..
다리의 뻐근함이 느껴진다. 2023 서울국제마라톤을 뛰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다리의 피로다. 나름 최선을 다했고 소기의 성과도 거두었기에 뻐근함은 마라톤이 준 선물이다. 웬만해서는 이런 근육통을 느끼지 못하는데 열심히 달리기는 달렸나 보다. 코로나로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는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우둔한 중생은 늘 주어지는 일상이 그냥 저절로 주어지는 게 아님을 이제야 알게 된다. 2023 서울국제마라톤 2023.3.19 풀코스 3:03:13 2022 * 코로나로 미개최 * 2021 * 코로나로 미개최 * 2020 * 코로나로 미개최 * 2019 서울국제마라톤 2019.3.17 풀코스 3:15:17 2018 서울국제마라톤 2018.3.18 풀코스 3:08:15 2017 서울국제마라톤 2017.3...
올 한 해를 마감하는 대회로 손기정 평화마라톤 풀코스에 출사표를 냈다. 가을로 접어 들면서 코로나 대유행이 잠잠해지면서 일상이 회복되고 마라톤 대회도 3년 만에 열렸다. 첫 대회로 참가한 대회가 여름의 끝자락에 열린 철원 평화 국제마라톤 대회였고 대규모 달림이들이 모이는 메이저 대회도 우려 속에 조선일보 춘마가 열렸고 2주 간격으로 강남 평화마라톤과 Jtbc서울마라톤 그리고 손기정 평화마라톤 대회까지 달려왔다. 해마다 추위로 달달 떨면서 대회를 준비하였지만 올해는 떠나기를 아쉬워하는 가을 날씨가 머물러 주어 준비해 간 비닐을 입지 않아도 7도의 기온이라 편히 준비할 수 있었다. 풀코스 출전자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하프와 10km, 5km 참가자로 잠실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다. 요즘 달리기를 즐기는 2~3..
414 403 050 어디서 힘이 나왔는지 40km에서 피니쉬까지 km당 랩 시간이고 마지막 195m는 50초에 달려 전체 8분 57가 결렸다. 마라톤 전 구간 중 가장 빨리 달린 구간이다. 이 정도 기록이면 Sub-3는 해야겠지만 턱거리 싱글이다. 상암의 6시 30분은 어두웠다. 7시 30분 출발하는 대회는 드물다. 더구나 11월은 낮이 짧아 7시가 되어야 해가 뜨니 출발시간을 맞추려니 새벽 5시부터 준비를 했다. 대회장 기온을 4도로 쌀쌀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간 달리지 못한 갈증이 심했는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처음 대회다 보니 참가자가 최고다. 춘마에는 B그룹이었는데 제마에는 A그룹 배번이다. B그룹에서 달릴까 하다가 A그룹에 섰다. 렙 타임을 적용하기에 B그룹에 달려도 시간상 손해 볼 게 없고 ..
3년 만에 가을의 전설을 쓰기 위해 춘천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참가하는 메이저 대회다. 큰 대회가 좋은 이유는 105리 길을 달리면서 끊임없이 같이 달릴 수 있는 동반자가 있다는 것이다. 마라톤은 개인경기지만 함께 달리는 단체 경기이기도 하다. 때로는 조력자로 같이 달리고 때로는 경쟁자로 같이 달린다. 혼자 달린다면 몇 배의 힘이 들것이다. 그래서 마라톤은 개인경기 같지만 실상은 단체 경기이기도 하다. 대회 하루 전 날은 완전 휴식을 하고 대회날은 용산역에서 6시 15분에 출발하는 itx 청춘 첫 기차를 타야 한다. 코로나 시대라 열차 내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으니 이른 시간인 새벽 5시에 집에서 먹고 경춘선을 탔다. 기차표 예약은 경쟁이 치열해 입석으로 탔지만 출입구 쪽에 감사하게도 간이의자에 엉덩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