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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사도 요한 교회는 비잔틴시대에 건축된 걸작으로 꼽힌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사도요한은 제자들이 흩어지는 과정에서 예수의 부탁으로 성모마리아를 모시고 에페스로 이주했다고 한다. 사도요한은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언과 복음서를 썼다. 사도요한이 세상을 떠난 후 아야술룩 언덕에 묻혔고 그 무덤 위에 작은 교회를 세웠다. 이후 6세기 경 비잔틴제국의 황제인 유스티아누스가 석조건물로 다시 지었다고 한다. 이 것이 지금의 교회다. 하지만 지진으로 파괴되어 잔해만 남아 있고 옛 건물의 모습은 작은 모형으로 당시를 짐작할 뿐이다.

에페소를 가는 날이다. 아침식사는 숙소에서 주는 튀르키예식으로 빵과 치즈 올리브와 채소 그리고 달갈과 커피도 괜찮았다. 이른 아침에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을 찾아 다니는 것 보다 시간의 여유가 많아서 좋다. 숙소 앞 오토가르에서 자주 줄발하는 에페소 가는 돌무쉬는 30리라로 싼 가격에 불과 4km의 거리라 1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느긋하게 걸어서 가도 되는 거리로 가는 도중 차창 밖으로 보니 걸어 가는 여행자도 보인다. 자고나면 오르는 튀르키예 입장료는 리라가 아닌 40유로를 받는다. 웬만한 볼거리가 있는 입장료는 살인적이 가격 상승이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가격은 더 크다. 튀르키예 3대 볼거리는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그리고 에페소라 할만큼 반드시 봐야 할 여행지지만 올라도 너무 오르것 같다. 언제 다..

데니즐리에서 셀축으로 가는 교통은 튀르키예에서 처음으로 기차를 이용했다. 장거리 여행은 버스보다 기차가 편하다. 데니즐리에서 10시 15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감상하니 느긋해서 좋다. 튀르키예 기차는 그리 빨으지 않고 무궁화 열차를 탄 딱 그 정도의 느낌이다. 길가에는 올리브나무 과수원이 많이 보인다. 어떻게 저렇게 많은 올리브 열매를 수확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힘들겠단다. 오후 1시 30분에 셀축에 도착했다. 숙소는 오토가르와 기차역에 가까운 곳에 예약을 해 두었다. 이틀만 머므르고 이스탄블로 가기에 시설보다 이동이 편한 곳으로 정했다. 숙소에서 짐 정리를 대충하고 돌무쉬를 타고 쉬린제 마을을 다녀 오기로 했다. 쉬린제 마을 가는 몰무쉬는 20분 간격으로 출발해서..

보드룸 예니 오토가르에서 5시간을 달려서 데니즐리에 도착했다. 예약해 둔 숙소에 짐만 두고 바로 파묵칼레로 향했다. 76번 돌무쉬는 지하 1층에서 출발한다. 남문에 내리 않고 북문에 내렸더니 북문에서 석회층이 있는 곳까지는 꽤나 먼 길이었다. 가는 길에는 네크로폴리스를 지나며 기원전 190년의 도시유적지로 무덤군과 돌로 만든 문을 2군데 통과하여 파묵칼레 석회암 온천으로 걸어 가는데 1시간 정도 걸렸으며 내려가면서 유적군과 석회암 온천지대를 만날 수 있어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북문에서 시작해도 좋은 선택이 된다.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은 가장 빨리 석회암 온천을 만날 수 있는 최단거리 코스다. 미끄러운 석회암 바위를 걸어서 올라 오기에 체력적 부담이 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는 여행자들이 선택하는 코스다..

그리스 코스섬에서 보드룸으로 배를 타고 왔다. 일반 여행자들이 잘 찾지 않는 여행지라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보드룸은 에게해변의 도시로 구호기사단이 세운 성 베드로 요새가 보드룸 성이다. 라틴어로 '페트로니움'이라고 하며 보드룸이라는 지명의 어원이다. 에게해의 투명하고 온난한 바다가 있는 휴앙도시로 도시 전체가 흰색 페인트 칠을 한 건물로 '흰색의 도시'로 부른다. 수영장에 딸린 리조트 같은 느낌이 드는 Costa Maya Bodrum 공연무대 여가수의 열창 중심 상거거리의 밤풍경 악마의 눈은 튀르키예어로 "나자르 본주(Nazar Boncugu)로 알려진 것으로 악마의 눈은 해악이나 불행을 가져 오는 것으로 알려진 악의적인 시선인 '악의의 눈'으로 보호하는 고대 부적..

안탈리아에서 3박 4일의 여정을 마치고 페티에로 이동하는 날이다. 5월 하순의 안탈리아는 갑자기 기온이 올라 배낭여행자에겐 이동하는 날은 힘든 날이다. 일찍 이동하면 덜 더울 것 같아 8시경에 숙소를 나서는데 프런트가 잠겨져 있고 유리창 안으로 들여다보니 아무도 없다. 키를 방안에 두고 메모를 남기고 숙소를 나섰다. 방도 넓고 주방이 있어 편히 쉬었다 가는 숙소다. 트렘을 타고 오토가르로 가는 길이 가장 편하다. 물론 택시를 타면 좋겠지만 택시는 가능하면 타지 않기로 했다. 편해지면 더 편해지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 원칙을 고집스럽게 지키려고 한다. 안탈리아의 오토가르는 꽤나 큰 건물이다. 가까운 건물로 들어가는데 비행기를 타는 것도 아닌데 짐검사를 한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페티에 가는 버스가..

은퇴를 하면 세계일주를 하는 게 버킷리스트에 있었다. 한꺼번에 하는 방법도 있지만 끊어서 하는 방법도 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3년을 쉰게 아깝지만 작년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포루투칼과 스페인을 둘러 보고 갈때는 파리 올때는 런던으로 돌아서 왔다. 늘 가야지 가야지 한다고 가지 못한곳중 하나가 지중해 주변 나라인 튀르키예다. 그리스는 오래전 스파르타슬론 초장거리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갔다가 돌아 오는 시간에 아테네와 고린도 운하, 산토리니 섬을 다녀 왔다. 지중해에는 이집트를 빼면 섭섭하지만 조지아와 이집트를 두고 고민하다가 이집트는 다음으로 미루고 조지아를 다녀오기로 했다. 50여일 배낭여행도 쉽지 않은데 거기에 보름정도를 더 추가하면 체력적으로 힘들것 같아서다. 여행의 조건은 크게 나누어 보..

카파도키아 괴레메에서 4박 5일의 여정을 마치고 지중해변을 품고 있는 안탈리아로 간다. 긴 배낭여행에는 체력소모를 줄여야 하니 젊은이들이 많이 타는 밤버스를 피해 주간이동을 했다. 괴레메 오토가르에서 아침 10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하루 전에 예매해 두었다. 튀르키예에서는 첫 장거리 이동이다. 튀르키예 장거리 버스는 우리나라 우등버스 같이 두 좌석 한 좌석으로 배열되어 있고 남자 승무원이 탑승하여 수시로 물과 차 그리고 스낵 종류를 주며 비행기 승무원 같은 역할을 한다. 좌석의 편안함은 우등버스만큼은 좋진 않았다. 안탈리아로 가는 도중에 도시를 경유하며 그곳에서 휴식시간에 화장실도 다녀오고 간식을 사서 먹을 수도 있다. 남서쪽으로 내려 가는 길이라 기온은 점점 올라간다. 평원을 달리더니 태맥산맥보다는 훨씬..

튀르키예 3대 여행지를 꼽는다면 이스탄블, 카파도키아, 셀축을 꼽는다. 그중 하나가 카파도키아다. 수백만년전에 아나톨리아에서 엄청난 화산 폭발이 일어 나서 화산재가 땅을 덮었고 그 위에 용암이 다시 덮었다. 용암이 흘러 굳으면서 부드러운 부분은 깊이 패여 계곡이 되고 단단한 부분은 바위가 되어 오랜 세월에 비와 바람에 깍여 버섯모양의 특별한 모습이 되었다. 그게 외계세계 같은 카파도키아다. 벌룬투어는 하루중 가장 바람이 적게 부는 해뜰 때쯤 벌룬이 하늘로 올라 간다. 새벽 4시경부터 벌룬 투어 차량은 투어 참여자 숙소를 돌면서 태운다. 벌룬 투어 가격은 정해져 있지 않고 그때 그때 달라 지는데 날씨가 좋아 매일매일 뜨면 가격이 저렴하고 바람이 불어 몇일간 벌룬이 뜨지 않았다면 가격은 올라..

봄이면 지구촌을 두 발로 걸어보고 싶은 건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올해는 동로마제국의 수도였고 유럽과 아시아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티르키에 와 그리스 섬 일부와 트레킹의 땅 조지아를 돌아보기로 했다. 배낭여행에 배낭이 편리하지만 아내는 배낭보다는 트렁크를 더 좋아한다. 에티하드 아부다비행 비행기 출발시간이 0시 20분이라 전날 밤 9시에 집을 나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밤늦은 시간이라 공제공항이라는 곳이 썰렁하다. 예전의 화려하고 분주한 여행객이 가득하던 시절과는 딴판이다. 에티하드 항공은 미리 사전 좌석을 지정할 수 있어 통로석으로 좌석을 찜해 놓았기에 짐만 보내면 된다. 썰렁한 출국장을 지나 1 청사 32번 게이트로 가기엔 시간이 여유로워 공항 라운지를 이용했다. 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