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해외 걷기여행/산티아고길 (33)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유럽 동쪽에서 서쪽까지 길게 이어진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천년 전 야고보 성인이 걸었던 순례의 길이다. 카미노길은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자연 속에서 배낭을 메고 걷는 도보 여행으로 어느 도보 여행과 달리 '내 안의 나'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래서 언제부터 그 길에 서고 싶었지만 30일 이상 걸리는 시간을 낼 수 없어 퇴직을 하면서 제일 먼저 찾고 싶은 곳 중 하나가 이 길이었다. 그런 이유로 오래전부터 나의 버킷 리스트 상단에 산티아고 길이 적혀 있었고 그 길에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길에서는 오롯이 내시간으로 나를 볼 수 있고 나와 대화를 할 수 있고 제2의 인생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보는 데는 산티아고길이 최적의 길이 될 거라 생각을 했다. ..
로마인들이 세상의 끝이라 여겼던 피니스테라 순례길의 끝 이제 카미노 길의 끝이며 로마인들이 세상의 끝이라 여겼던 피니스테라로로 걷는다. 여기는 바닷가라 그런지 공기가 건조하지 않아서 밤 11시에 자고 아침 5시에 일어 났는데 게운하다. 그간 목이 말라 잔기침으로 물을 자주 마..
대서양이 보이는 성모 발현지 묵시아 코르피노 전망대 오 로고소오 알베르게에서 5시 30분에 일어나 배낭을 챙기고 비스켓으로 간단히 식사를하고 주변은 아직도 어두컴컴한 6시에 길을 나섰다. 하늘은 흐린데 비는 내리지 않고 그믐달이 가깝게 보이는데 달을 보니 불현듯 집생각이 난..
어제 피곤한 탓에 늦잠을 잤다. 6시 30분에 일어 났는데 아침식사를 하는 곳에 뻬뻬가 다녀오더니 아직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곳은 순례길의 알베르게와 달리 아침이 늦게 시작되는것 같다. 이곳에 머무는 순례자도 우리외에 몇팀이 더 있었다. 알베르게 숙소가 Full이 되면 이곳이..
새벽 5시 20분에 일어나 배낭을 챙겼다. 순례가 끝났지만 끝난게 아니다. 로마인들이 세상의 끝이라 생각했던 피니스테라를 가기로 했다. 그래서 동행인과고 서로의 자유를 주기 위하여 헤어져 여행하기로 했다. 배낭을 챙기다가 옆에 있는 메모에는 "진통제는 놓고 가." 글씨가 눈이 띄인..
카미노의 끝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그곳에 서다! 2천년전 팔레스타인 땅에서 서른셋의 나이에 세상을 구원하고 죽은 예수. 그의 열두 제자중에 한분이었던 야고보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걸었던 길. 그 길의 끝 산티아고에는 그의 무덤이 있어 1,200년 전부터 순례자들의 걷던 길. 이제는 ..
아르수아 Via Lactea 알베르게에서 아침 5시가 되어도 아무도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그간의 피로감인가? 이제 산티아고가 가까워서 여유를 부리는 걸까? 아침식사는 어젯밤 남겨둔 밥을 삶아 흰죽으로 먹기로 하고 열판의 불을 켰다. 달걀은 찜으로 전자렌지에 돌리고 어제 사온 반찬을 준..
오늘 걸을 거리는 레이에서 아르수아(Arzua)까지 26.4km. 알베르게의 새벽은 늘 분주하다. 부지런한 순례자는 5시가 되면 짐을 챙기며 출발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콧수염이 멋진 몇일째 같이 걷고 있는 아저씨도 서둘러 짐을 챙기고 있다. 아직도 자고 있는 다른 순례자를 위하여 배낭과 ..
순례길 후반으로 가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바지 허리가 헐렁한게 체중도 좀 빠진것 같다. 이럴때 일수록 잘 먹어야 하는데 그래도 입맛에 맞는게 한식이다. 이곳은 한식집이 없으니 한식을 만들어 먹어야 한다. 5시 20분 어제 저녁에 먹고 남은 밥을 삶아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그게 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