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일곱번째 2시간 40분대 2007 서울국제마라톤 참가 본문
역시 서울국제마라톤은 봄철 달림이들에게는 가장 큰 마라톤 축제인듯하다. 출발 한시간전에 광화문에 도착하니 전국에서 모인 달림이들로 광화문 네거리가 북적인다.
2007 서울국제마라톤 코스Map
2001년 부터 동마에 참가하여 올해가 7번째가 되는데
2001년 2:45:32,
2002년 2:46:41,
2003년 2:43:37,
2004년 2:49:10,
2005년 2:44:48,
2006년 2:46:29를 기록하였고
출발전 준비운동
출발전 마라톤 클럽의 응원
2001년 2:45:32는 종합7위의 성적이였으나 그간 마스터즈의 저변확대로 기록은 유지하고 있으나 순위는 조금씩 밀리고 있는데는 젊은피들이 체계적으로 열심히 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올해도 40분대를 유지 할수 있을까? 하지만 나이는 자꾸 늘어만 가는데 언제 까지 젊음을 유지 할수 없으니 안타깝다.
작년에 명예전당에 등극하여 물품보관과 출발지점이 맨 앞쪽에 정해져 있어 무척 편리하다. 근처 빌딩의 화장실이 개방되어 있어 빌딩 로비에서 탈의를 하고 준비운동을 할수 있어 다행이었다.
출발전 까지 쌀쌀한 기온탓에 비닐로 보온을 하고 준비운동을 하였다. 서울국제마라톤만의 특징인 좁은 공간에서 몸풀기는 큰원을 그리며 달리면서 몸을 푼다. 그것은 서울국제마라톤만의 특징으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히 달림이들이 준비운동을 하기위해 그리 만들어 진다.
아침기온은 영상1도로 쌀쌀하였지만 한낮으로 가면서 기온이 올라간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복장은 런닝셔츠에 팬츠 그리고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해 모자를 썼다. 그리고 팔, 다리에 오일을 발라 보온유지가 되도록 하였다. 하지만 후미그룹은 반팔이나 반타이즈로 나름데로 보온대책을 세운다. 빠른주자는 복장이 간편하고 느린주자는 좀더 보온에 신경을 쓴다.
2007 서울국제마라톤 출발전 정적
0 ~ 5km 19:38
늘 출발시간이 가까워 오면 초조해 지나 보다. 옆에 있던 외국인은 빈펫트병에 쒸 ~ 를 하고 뚜껑을 덮어 버린다. 긴장감 탓일까? 요즘은 마라톤대회의 식전행사가 간단해서 출발에 많은 도움이 된다. 권위주의가 사라진게 달라진 풍습도이다.
8시 정각에 이봉주님을 비롯한 엘리트 선수들이 출발을 하고 5분후 명예전당회원과 A그룹이 노란풍선을 날리며 출발을 하였다. 봇물이 터지듯 일제히 남대문 방향을 향해 출발을 하는게 과히 장관이다.
아직 몸도 제데로 풀리지 않았고 서두를 필요가 없기에 편히 km당 4분 이내 계획하고 남대문을 우측으로 두고 달려가는데 남대문시장앞으로 돌아서자 어느 정도 주로가 정리가 된다.
이른 아침에 빌딩사이에서 부는 봄바람이 쌀쌀한것 같아 무리를 지어 달리니 편하고 옆에서 전해오는 숨소리가 무척 역동적으로 들린다.
남대문앞 통과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105리길 후반을 위하여 체력도 비축을 해두는게 좋을 것 같아 무리해 달리지 않고 편한 호흡으로 레이스를 전개하였다.
많은 달림이들이 동계훈련에 대한 검증을 받기 위한 의욕이 강해 초반부터 무리한 앞지르기가 후반에 어떻게 작용할지 염려스럽기도 하다.
이런 메이져 대회는 순위경쟁이 아닌 본인의 기록갱신에 목적을 둔다면 타인과의 경쟁보다는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리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5km 지점은 을지로 5가에서 반환점을 돌아 오면서 있는데 우리보다 먼저 출발한 엘리트 선수는 벌써 반환점을 돌아오는데 아프리카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이봉주님은 그 무리 속에 파묻혀 지나간다.
5 ~ 10km 19:29(39:07)
5km 지점을 지나 을지로를 돌아 서울시청앞에서 청계로로 접어드는데 약한 앞바람이 있다. 고산자교까지 가는 청계로에서는 군포해오름클럽의 두분이 달리는데 페이스가 비슷하여 함께 달렸다. 역시 혼자 달리는 것 보다는 함께 달리면 힘이 덜 들고 편안함을 느낀다. 청계천변이 봄을 맞이하여 서서히 봄옷을 준비하고 있다. 동대문 운동장앞을 지나 10km 지점까지는 km당 3분 55초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렸다.
10 ~ 15km 19:35(58:43)
고산자교를 건너면서 되돌아 종각으로 되돌아 오는 길은 달리기가 한결 편해진다. 이제 서서히 주로에 적응이 되어 간다. 여전히 해오름마라톤 클럽의 두분과 함께 같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렸다. 그분들은 2시간 53분이 최고기록인데 이번대회에서 49 ~ 45분 사이를 목표로 달린다고 하였다.
아마 동계훈련을 잘 하였나 보다. 누구나 기록단축에 대한 욕심은 있겠지만 그게 희망으로 끝나지 말고 꼭 달성되길 소망해 본다.
도심을 “ㄹ”자로 이리저리 달리다보니 어느새 청계로에서 15km를 통과한다.
15 ~ 20km 19:37(1:18:21)
이제 지루한 “ㄹ"코스를 끝내고 종각부터는 직선주로를 달릴 수 있어 지루함이 덜하다. 연도에는 농악대의 흥겨운 장단이 있고 많은 시민들과 마라톤 가족들의 힘찬 응원에 힘입어 발걸음도 가볍게 종로거리를 달려 나갔다. 봄날 휴일을 맞이하여 종로거리를 차량을 통제해 두고 달릴 수 있는 건 달림들의 큰 축복이 아닐까?
동대문을 지나 신설동5거리 전에 20km를 통과하였다.
주로에서 달리는 모습
20 ~ 25km 19:28(1:37:49)
하프지점을 앞두고 달려가는데 수사마의 권회장님의 모습이 보인다. 기록이 상당히 좋은 분이신데 작년부터 사업을 시작하여 운동할 틈이 없어 주로에서 뵙기가 어렵더니 오늘 만나니 새삼 반갑게 느껴진다.
5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달림이의 모범을 보이시곤 했는데 동계운동량이 부족하셨는지 예전의 그 빠른 모습을 볼수 없어 아쉽다.
동대문구청앞을 지나 군자교로 가는 연도에는 많은 시민이 응원을 받으며 달리 수 있어 힘이 절로 난다. 마라톤도 관중 없는 경기보다는 이렇게 관중있는 경기가 휠씬 힘이 난다. 후반을 대비해 바나나 반개를 먹고 체력을 비축해 본다.
25 ~ 30km 19:25(1:57:14)
군자역에서 우회전하여 어린이대공원앞을 지나 성동교사거리로 향하는데 김마동의 진성환님의 모습이 보인다. 항상 밝은 웃음으로 열심히 운동을 하시는데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을 하더니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았는지 힘겨워 하고 있다.
조금더 가니 장거리울트라의 최고수인 울산의 전성하님의 모습도 보인다. 체력은 대단한 분이신데 스피드가 약점이라고 하시더니 동계 스피드 훈련을 많이 하신 듯 빠르게 달려가신다. 체력에 스피드가 더해지면 금상첨화가 될 분이다.
앞에 어디서 많이 보던 외국인 모습이 보이길레 가까이 가니 뉴질랜드에서 온 데이비드님이 큰 체구에 걸맞지 않게 잘도 달린다. 연신 싱글벙글 거리며 원더풀을 연발하며 달리기면 그리도 즐겁다는 것이다.
그는 울트라부문에 뉴질랜드 챔피언에 오른적도 있다고 하며 이번 제주일주 200km 울트라마라톤에 도전을 한다고 자랑을 한다. 그의 체력은 대단한 것 같다. 주로에서도 이런 만남이 있어 마냥 고통스러운건 아니다.
이런 메이저 대회에서는 주로에서 자주 뵙지 못한 달리이들의 모습을 볼수 있어 반갑다. 서울마라톤 반달의 페메로 봉사하시는 동대문구청 김상국님과 함께 30km를 통과하고 앞서 나갔다.
30 ~ 35km 19:38(2:16:57)
성동교 사거리앞 30km를 지나 서울숲을 지나 성수동을 지나는데 연도에 있던 시민들이 우리의 국민마라토너 이봉주님이 역전 우승 소식을 전해주면서 힘내라고 응원을 해 주신다. 역시 달리기는 흥이나면 더 잘 달릴 수 있다. 우승소식이 내일 같이 반갑고 기뿐소식이다.
자양동 사거리 오르기전 온라인에서 자주만나는 갑장인 광명마라톤의 한택운님을 만나 "힘!"을 전하니 악수를 청하신다. 악수하는 여유를 부려보며 35km를 통과하였다.
마지막 역주를 하면서 결승선을 향하여!
35 ~ 40km 19:26(2:36:19)
35km 정도 통과하면 마라톤벽이라고 하여 심한 고통을 호소하는데 초반에 비축해둔 에너지가 남아 있어서 페이스는 떨어지지 않았다. 잠실대교로 접어들자 주로엔 주자들이 듬성듬성 달려가는 모습이 이제 많이 정리가 된듯하다. 남은거리가 7km 정도로 마지막 남은 거리에 집중을 해 보리라 다짐을 하며 달리는데 각 마라톤클럽에서 응원나온 분들이 많아 무료함을 덜 수 있었다.
석촌호수 남단 사거리에는 송파실버악단의 음악응원을 받으며 거리를 줄여 가는데 앞서가는 주자들이 힘을 소진했는지 속도가 떨어져 추월을 할 수 있었다.
백제고분로로 접어들어 40km를 통과하면서 마지막으로 물을 반컵 마셨다.
40 ~ 42.195km 8:33(2:44:53)
남은거리에 마지막 힘을 다 솟아 보리라 작심하고 달려가는데 100회 홍석배님이 시야에 들어 온다. 다리가 많이 둔해져 있다. 41km를 통과하면서 "힘!"을 전해주고 종합운동장으로 향하는데 서울마라톤 박영석 명예회장님이 "힘!"을 더해 주신다. 70대의 고령임에도 불구하시고 마라톤에 대한 열정은 30대를 앞선 분이시다.
종합운동장 아치를 통과하여 진입하는데 런다의 참돌고래님이 "힘!"을 전해 주신다. 푹신한 타탄트렉으로 접어들면서 운동장 안으로 들어서 마지막 피니쉬를 멋있게 장식하려고 마지막 50m를 가속하여 105리 길의 종점인 결승선을 향하였다.
105리길 결승선
2:44:53 결승선 통과
드디어 105리길을 통과하니 2시간 44분 53초 목표한 Under 245를 달성하였다. 그간 동계 휴식 시간후 훈련을 재개하여 지난 3월 4일 서울마라톤에 이어 2주만에 서울국제마라톤에 출전하였는데 오늘 성적표에 만족을 하며 2시간 40분대를 올해도 잇게되어 만족스럽다.
마라톤은 뿌린데로 거두는 정직한 운동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마라톤은 운동이라기 보다는 수련이란 생각을 지울수 없다. 꾸준한 자기 성찰과 수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유난히도 좋은 날씨에 마라톤 축제 서울국제마라톤은 마스터즈 마라토너의 축제의 하루였다. 전 광화문 코디이신 강성구님이 소매를 끌고 당기는 바람에 광화문클럽 부스에서 국밥과 막걸리, 부침개 대접을 잘 받고 마라톤 지인들과 만남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완주후의 모습은 모두가 넉넉하고 여유롭게 “2007 서울국제마라톤” 축제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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