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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올챙이국수를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지금은 별미로 먹는 올챙이국수는 70년대만 해도 강원도 산골의 한 끼 식사였습니다. 수리시설이 없던 그때는 논이 귀한 땅에 쌀농사를 짓기 힘들었습니다. 돌이 많고 경사가 심한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옥수수와 감자를 주로 재배하였지요. 쌀을 구하기 힘든 그 때는 옥수수를 맷돌에 갈아서 옥수수 앙금을 만들어 가마솥에 붓고 장작불을 피워 묵으로 만듭니다. 이때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주걱으로 쉬임 없이 저어 주어야 합니다. 걸쭉한 앙금을 가마솥에 졸이면 묵 같이 줄어 듭니다. 이때 장작불을 끄고 바가지로 퍼서 올챙이국수틀에 붓고 국수틀 뚜껑을 누르면 아래에 받쳐둔 다라이의 찬물에 노란 국수가 내려앉습니다. 계속 묵 같은 옥수수를 넣고 누르면 올챙이 국수가 됩니다. ..
7월 말이 오면 홍천은 옥수수 수확의 계절이다. 찰옥수수 하면 강원도고 그중에도 홍천이다. 집집마다 키가 2~3m 되는 옥수수 밭이 있다. 옥수수는 벼, 밀과 더불어 세계 3대 식량으로 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중국 거쳐 보급되었다. 이곳에 재배하는 찰옥수수는 미백, 미흑이다. 미백은 옅은 흰색 찰옥수수로 가장 많이 재배하고 미흑은 짙은 보라색이다. 미흑은 알의 껍질이 얇고 찰기가 가장 높다. 재배에도 곁순이 더 많이 나와 일손이 더 가고 수확시기도 일주일 가량 늦다. 톡 톡 씹히는 맛이 일품인 옥수수에는 옥수수의 일생이 담겨있다. 고르게 옥수수 알이 균형 있게 배열된 옥수수가 있는 반면 불규칙하게 배열된 옥수수도 있다. 아랫부분에 배열이 고르지 못한 것은 심은 후 몸살을 많이 하였다는 흔적이고 중간이나 위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