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진안고원길 (2)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9구간 운일암반일암 숲길과 10구간 용담호가 보이는 길을 걷는 날이다. 밤새 탠트 자락을 때리는 빗소리를 들으면서도 잘 잤다. 다행히 탠트 안에는 빗물이 스며들지 않고 보송뽀송하다. 어김없이 아침은 찾아온다. 매식을 할 분은 식당에서 매식을 하라고 문자가 온다. 준비한 식량이 많아 그냥 탠트에서 끓여 먹기로 했다. 비 오는 날 캠핑 생활도 운치 있다고 생각하면 재미난 일이다. 일부는 비가 온다고 근처 모텔이나 민박에 들기도 했다. 아침에 호우주의보가 내렸다고 한다. 그래도 행사는 계속 진행된 단다. 호우경보가 내리지 않으면 중단되지 않는다 말에 마음 든든하다. 암벽하던 시절에 매주 첫째 일요일은 무조건 암벽을 했다. 암벽 초짜 때 일화다. "대장님, 비가 와도 암벽합니까?" "이놈아, 비가 오면 밥 안 ..

전북 진안에는 고원길이 있다. 고원길은 하늘땅 고실고실에서 마을과 사람, 진안을 만나는 길이다. 마을길, 논길, 밭길, 산길, 숲길, 물길, 고갯길, 옛길, 신작로 등 첩첩산중 진안땅에서 고원길은 절실한 소통의 공간이자 사연과 기억을 간직한 공간이다. 그리고 첩첩산중 고원 바람을 맞는 곳이다. 평균 고도 300m인 하늘땅 진안군을 일주하는 고원길을 걷는 행사가 매년 가장 더운 복중에 있다. 올해는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100여 개의 고원마을 지나는 길에는 고원 고개가 50개나 되며 그 고원길의 길이는 210km나 된다. 하루 전날 진안에 내려 와 진안 공설운동장 가는 길에 있는 정자에서 탠트 치고 하룻밤을 보냈다. 행사날인 7월 25일 진안만남의 쉼터에는 전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