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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5월 5일 전주 24시간 달리기의 긴 하루 본문

국내 마라톤/울트라마라톤

5월 5일 전주 24시간 달리기의 긴 하루

산달림 2007. 5. 8. 18:02

 

24시간 달리기는 400m트렉을 24시간 달린다.

4시간씩 6랩으로 나누어 달리는 방향을 바꾸며, 12시간내 100km를 달리지 못하면 Cut Off탈락하게된다.

또한 200km 이상을 달려야 하며

200km 이상 220km 이하는 동

220km 이상 240km 이하는 은

240km 이상은                  금이 된다.

 

한국 울트라연맹 규정에 의하면 220km 이상을 달려야 국가대표로 선발 될수 있으며 220km 이상 달린 상위권 3명이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된다.

그에 대한 2008년 한국대표선발전이 2007. 5. 5.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참가자격은 100km 이상을 규정시간내 통과한 주자에 대하여 출전자격이 주어지며 출발전 서약서를 작성하고 서명을 해야 한다.

 

 

 

5월 5일 오전 10시 출발을 앞두고 출전선수 기념 촬영이 있다. 11명의 울트라전사가 24시간을 달리기 위한 마음은 그리 가볍지 않다. 유일한 홍일점 여성주자도 있다.

 

 

10시정각 카운트 다운과 함께 일제히 11명의 울트라 전사는 출발선을 떠난다.

역경의 24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출발은 가볍게 미소를 짓고 출발하지만 얼마나 오래 웃을지 의문스럽다. 결코 호락호락한 달리기가 아니다. 평지를 24시간 달려야 하기에 동일근육을 24시간 사용하기 때문에 무척 고통스럽다.

 

 

 

대회당일 온도 27도로 볕이 따갑고 습도가 있어 연신 땀을 흘리기에 체력 소모가 많다. 피부는 선크림을 발라도 무척 많이 탄다.

 

본부석 앞을 지나면 게시원이 호명을 하며 기록을 한다. 그림자 처럼 초반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뒤만 따라 오는 김홍석님.

 

 

김창천님은 갑갑함을 느끼는지 앞으로 추월을 한다. 균일한 속도가 바람직한데 과연 얼마나 버티어 줄지 걱정스럽다. 아직은 초반중에도 초반인데......

 

 

바를 "정"자가  하나씩 늘어가면서 한바퀴씩 거리가 늘어간다. 바를정자 하나는 400m다. 점점 늘어나는 바를 정자. 그게 돈 바퀴수다.

 

 

너무더워 목이 따가워 수건으로 임시 햇볕가리개를 만들었다. 또하나의 복병 더위도 힘들게 한다.

 

이윽고 밤이 찾아 왔다. 서포트로 나선 아내가 물병을 전해주는데 달리는 속도에 맞추어 전해주어야 하기에 달리면서 전해 주어야 한다. 서포트도 무척 힘든 봉사이며 기록향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기록실의 밤은 꺼지지 않는다. 주자가 통과 할때 마다 호명라면서 바를 정자를 한줄씩 그어간다.

4시간씩 자원봉사하는 분들로 무료 봉사하고 있다. 그들이 없다면 이런 대회를 치루기가 힘들것이다.

 

다시 밝아온 아침에 움직이지 않은 딸애는 쌀쌀함에 추위를 느끼지만 달리는 주자는 밤새 땀을 흘리고 아침에도 땀을 흘린다. 달리면 열이나서 덥다. 땀이 나면 체력 소모가 심해 계속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

 

 

한없이 넓게 보이는 전주종합운동장을 달리고  달려야 한다. 관중도 없는 외로운 24시간의 달리기는 생각만해도 지겹게 느껴진다. 그러나 외로이 달려야 한다. 그건  홀로 외로이 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을 치고 인간은 달린다고 했다.

 

 

 늘 지원물품이 가득하다. 하지만 너무 피곤하면 입맛이 떨어진다. 그리고 음식을 거부하게 되며 다음은 탈진을 하게 된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심키더라도 음식물을 먹어야 한다. 바짝 마를 입안에서 음식물을 삼키기는 쉽지 않다. 그럴때 그런데로 먹을 수 있는게 국수나 라면인 면종류다.

 

 

 드넓은 전주종합운동장은 참가 인원이 적어 더욱 넓게 보인다.

 

 

이제 달리는것도 자동이다 관성의 법칙이다. 정지하는 것도 쉽지 않고 정지했다가 다시 출발하기는 더욱 어렵다. 다리 어디 한곳 아프지 않는곳이 없다. 동일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본부석 앞을 지날때는 진행요원이라도 만나면 덜 무료하지만 반대쪽은 황량하다. 고독한 외로운 달리기는 연속해 이어진다.

 

 

이제 24시간이 끝날 시간이  가까워 온다. 어디서 힘이 솟는지 스피드가 살아난다. 보폭도 커지고 빨라진다. 그게 24시간을 끝내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인가?

 

 

24시간이 지나고 밤새 24시간을 서포트해준 아내와 딸애 - 그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밤새 달릴 수 있었다.

항시 믿음직스러운 가족이다. 결코 나약한 모습을 보일수 없어 더 강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각인시킨다.

 

 

229.3km를 달리고 여유를 부리며.....

 

 

24시간 달린 소감을 말하고 있다. 24시간주는........

 

 

 

한국울트라연맹 회장으로 부터 기념품을 받고.....

 

[24시간주 기록]

  

 진병환 : 229.3 Km (573 Lap ) : silver 기록 달성으로 2008년 한국대표로 파견.

 

  권춘희 : 84.8 Km  (212 Lap)

  김관섭 :100.4 Km (251 Lap)

  김완수 : 63.6 Km  (159 Lap)

  김진한 :107.6 Km (269 Lap)

  김창천 :107.2 Km (268 Lap)

  김학윤 :    72 Km (180 Lap)

  김홍석 :   100 Km   (250 Lap)

  박길수 :  62.8 Km  (157 Lap)

  박도훈 :  91.6 Km  (229 Lap)

  신용비 :  64.4 Km  (161 Lap)

  

 * 대회규정 : 12시간내 100km를 달리지 못하면 Cut Off 탈락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