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여자에게 질수 없지 아디다스 한강마라톤 본문
마라톤은 인생길에 비유된다. 결코 서둘러서 될 일은 아니다.
바람불고 비오고 역경의 고난의길 105리 마라톤 여정
어느덧 105리 길도 다왔네.
결승선을 향하여 힘!!!
지난주에 이어 아내랑 함께 마라톤대회장에 간다.
마라톤 입문할 때는 응원차 몇 번 함께 했고, 그후 혼자 대회장이 다녔는데
지난 여의도전기사랑마라톤 대회에 10km를 뛴 후, 달리기의 맛을 알아 이번주에도 함께 하겠다고 따라나선다..
부부가 나이 들면서 함께 취미생활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인 것 같다.
이른 아침 미사리 조정경기장은 쌀쌀함 마져 느낄 정도고 흐린 날씨다.
미사리 조정경기장은 나의 마라톤과 관련하여 연연이 깊은 곳이다. 2000년도에 전마협에서 하프코스 대회에 참가하여 처음 입상한 적이 있었다. 그때 눈이 채 녹지 않은 주로를 4바퀴를 달리는 대회였다. 그후에도 종종 미사리 대회에 참가하였고 2006년 10월에 IAU 100km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려 20바퀴를 돌았는데 한국선수중에 1위를 하였다.
늘 대회를 참가할 때는 목적의식이 있지만 이번 mbc한강마라톤대회는 순위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주로는 고저차가 심해 기록을 의식할 수도 없다. 이런대회는 즐런을 할 수 있는 대회라 참가신청을 하였다.
아무래도 참가자가 많이 선호하는 대회는 달리는 주자를 위해 주로통제, 거리표시, 음료수 및 스펀지 배치는 달리는 주자를 편하게 해주는것 같다.
출발을 앞두고 워밍업을 하고 있는데 후문쪽에서 심재덕님이 출발 30여분을 앞두고 급히 대회장으로 서둘러 오고 있다. 출발까지 복장을 갖추려면 좀 부족한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마님은 쌀쌀한 날씨 탓에 마스크를 한 채 달리면서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아침기온이 4월 하순 기온치곤 좀 내려간 듯 하다.
먼저 풀코스 챔피언쉽 출전자들이 출발을 하였는데 잠시후 급히 심재덕님이 혼자 서둘러 출발을 한다. 아무래도 대회장에 늦게 도착을 하여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렇게 출발부터 마음의 평정심을 찾기 어려워 레이스가 어렵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다음으로 풀코스 마스터즈가 출발을 하였는데 조정경기장을 거의 한바퀴 돌아 주로로 나가는데 약간의 쌀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초반부터 무리한 레이스를 하지 않고 페이스가 비슷한 노란색 위아 유니폼을 입은 주자와 함께 달렸다.
무리없이 달려 가는데 주로는 생각했던 것 같이 고저차가 있는 주로였다. 오르막은 편히 내리막은 조금 빨리 하면서 Km당 4분 이내로 달려 갔다.
왼편으로 한강을 끼고 거슬러 올라가는데 주변의 경치는 상큼한 봄만큼이나 상쾌하다. 몸도 여유롭고 달리는 것도 편해 이브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려가는데 출발할 때와 같이 추월하는 분도 추월할 분도 없이 그냥 물 흐르듯 달려간다.
10km를 지나서 오른쪽 반환점을 돌아 나오는데 앞에 가는 주자와 뒤에 오는 주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대회 코스는 절반인 21km에서 반환을 하는 것이 아닌 약 24km에서 반환을 하는데 내리막을 급히 내려가 좌측으로 꺽어 지면서 반환점으로 향하는데 1위 위아의 도나티엔선수가 독주로 달려오고 있다.
2위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 같고 심재덕은 역시 출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잘 달려오고 있다. 역시 산전수전 겪은 노련함이 돗보인다.
24km지점쯤에서 반환을 하고 서서히 시작되는 오르막의 지루함은 달려오는 주자들의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서두르지 않고 달려 올랐다.
주자들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그 표정들이 너무나 다양하여 이채롭다.
간혹 지인들도 있어 서로 “힘!”을 전해주고 모르는 분도 힘을 전해 준다.
싸늘한 날씨에 빗방울이 떨어지니 더욱 쌀쌀하게 느껴진다. 30km를 넘어서자 지친 주자들이 한두명씩 페이스가 현격히 떨어지고 고통스러운 표정이 안쓰럽다.
마라톤은 골인지점까지 누가 먼저 도착하는냐는 경기로 본인의 작전이 필요하다. 초반을 빨리 달리고 후반을 느리게 뛰는 방법과 그 반대 일 수 도 있겠고, 아니면 초지일관 등속으로 뛰는 방법도 있겠다. 선택은 자기 몸에 맞는 스타일을 찾는게 중요하다.
나의 경우는 울트라 마라톤을 즐기면서 어는새 등속으로 몸이 굳어져 가지만 많은 달림이들은 전반을 빨리 뛰는 것 같다.
늘 마라톤 교범처럼 말하는 초반의 1분 오버페이스는 후반 10분을 느리게 한다고 하지만 그런 페이스 조절은 실전에서 쉽지는 않다.
이제 레이스도 종반으로 향하는데 거리표시판이 바람에 날려 확인할 길도 없고 거리도 정확하지 않는 듯하다. 41km를 넘기면서 시계를 보니 249는 힘든 시간이고 마침 여자 챔피언쉽 선두 이정숙님이 달빛마라톤 남자 주자 뒤에 따라오고 있다. 지난 동마에도 내가 먼저 들어 왔는데 질수는 없어 마지막 1.2km를 스퍼트하여 함께 골인하였다.
미리 시간 확인을 하였다면 249는 할 수 있었는데 후반에 비가 내리니 편히 달리다보니 아쉽게도 249에 33초 오버네. 아쉽다.
때로는 무리하지 않고 편히 달리는 풀코스도 달리는 재미를 배가 할 수 있는 것 같다. 결승선에서 기다리는 아내는 뻑국이로 10km를 달렸는데 1시간에 완주했다고 한다. 장하다고 칭찬을 해주니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 하니 자주자주 칭찬을 해 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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