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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2008 100km울트라 마라톤 국가대표 선발 본문

국내 마라톤/울트라마라톤

2008 100km울트라 마라톤 국가대표 선발

산달림 2008. 5. 20. 11:38

 

2008년 5월 18일 (일) 05:00 한강 여의지구 수변광장을 출발하여 방화대교를 5회 왕복하는 2008 코리아 100km 챔피언쉽대회에 참가하여 7시간 58분 34초로 한국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조건은 첫째 3위까지 입상을 하여야 하고, 둘째 기록이 Under 8시간을 기록하여야 합니다.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는 11월 8일 이탈리아 투스카나(Tuscania)에서  개최되며 투스카나는 로마에서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작은 도시입니다.

 

 

제목 스피드울트라 대표선수 선발 결과 공지! 이성윤 2008-05-19

2008년 5월18일(일요일) 어제 개최된 스피드울트라 100키로 대표선발전을 겸한 코리아챔피언쉽대회에서 국가대표선수로서의 자격인 기준기록 남자 8시간이내 와 여자 9시간이내에 골인한 주자는

남자는 울산지맹 회장이신 전성하님과, 서울시청의 진병환님.

여자는 경기지맹의 김정옥님, 이상 3명임을 공지합니다.

 

 대회가 열린 여의도 수변광장 앞 63빌딩

 

 주로에서 달리는 모습 - 60km

 

주로에서 달리는 모습 

 

제5회 2008 울트라마라톤 100km 한국 챔피언쉽 대회가 열린 여의도63빌딩앞 수변광장

 

40km 지점을 달리는 모습 

 

60km지점을 달리는 모습 

 

80km지점을 달리는 모습 

 

마지막 100km 결승선을 향하여 7:58:34

 

 2008 코리아챔피언쉽 시상식

 

여름장마비 같이 내리는 빗속을 새벽 5시부터 낮 12시 58분 34초까지 달렸습니다.

 

0 ~ 5k 22:65
~ 10k 22:12
~ 15k 21:48
~ 20k 22:07
~ 25k 22:53
~ 30k 22:06
~ 35k 22:43
~ 40k 23:29
~ 45k 23:44
~ 50k 23:44

~ 55k 23:44
~ 60k 23:17
~ 65k 24:53
~ 70k 25:36
~ 75k 25:53
~ 80k 25:23
~ 85k 27:27(식사)
~ 90k 25:19
~ 95k 27:22
~100k 22:58(7:58:34)

제5회 100km 챔피언쉽대회 참가를 결정하였지만, 아직 몸이 전처럼 회복이 되지 않아 걱정이 앞선다.
이번대회 레이스는 공격적인 레이스가 아닌 수비형인 지키는 레이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몸상태도 좋지 않아 늘 하던 식이요법도 하지 못하고 현재의 몸상태에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준비해 본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는데 부족한 수면탓에 졸린다.
달릴려면 새벽식사를 하여야 하기에 입맛을 없지만 억지로 라도 먹어 두어야 했다. 식사를 하고, 택시를 타고 대회장에 도착하니 아직도 어둡고 밤중이다.

차분히 출발 준비를 하는데, 역시 그리스 스파르타슬론대회 전사들이 많이 보인다. 챔피언쉽이라 그런지 고수들이 많은데 일반인의 참여가 적어 너무 단촐한 분위기다.

새벽 5시 정각 조촐한 분위기 속에 출발을 알리며 100km 대장정에 나선다.
조금은 이른 새벽이라 주변이 밝아 달리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초반부터 나만의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달리는데 아무도 따라 붙지 않는다.

그냥 홀로 달리기를 하는데 2진으로 한무더기가 되어 뒤를 따라온다.
게의치 않고 나만의 속도로 달려간다. km당 약 4분 30초 속도로.

오늘 코스는 여의도 수변광장에서 출발을 하여 방화대교 까지 편도 10km를 5번 왕복하는 코스다. 대회를 주최하는 분은 편하겠지만 달리는 선수는 지겨움을 느낀다. 5번이나 왕복해야 하니 말이다.

이번대회는 2008 세계선수권대회 선발전을 겸하고 있는데 우선자격 조건이 KUMF회원으로써 3위 이내 입상을 하여야 하고, 또한 100km를 Under8시간을 기록해야 한다.

초반부터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달리는데 혼자는 역시 외롭다. 늘 그래 왔던것 처럼 히끄무레한 한강을 보면서 한걸음 한걸음 옮겨간다. 100km란 거리는 늘 그래 왔던것 처럼 멀게는 느껴지지 않지만 단지 왕복코스라 지루함이 있다.

이번대회 여자부는 내노라하시는 분들이 모두 참가하셨다.
김정옥님, 허숙회님, 엄순희님, 박희숙님, 그리고 바다건너서 홍양선도 참가하였다. 아직도 저변확대가 되지 않은 현실에 많은 분이 동참하신건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영양보충은 출발점에서 주로 하였고 2.5km 지점은 물, 5km 지점은 바나바와 오렌지를 먹고 7.5km지점에는 다시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고 반환점인 10km 지점에서는 바나나와 파워겔을 먹었다.

아침부터 흐린날씨가 한두방울 비가 되어 내리더니 급기야 소나기성 비가 내린다. 다행이도 몸은 열을 받아 그리 춥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주로가 물웅덩이가 생겨 요리조리 피해 달려야 했다.

정상적인 컨디션 같으면 중반전에 다시 힘이 솟아 스피드가 다시 살아나는데 65km를 지나자 점점 다리가 무거워 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속도도 더욱 무디어지고.....

또한 먹은것 만큼 에너지를 사용하고 나면 금새 허기가 밀려 온다. 에너지의 저장이 되지 않으니 연신 배고픔을 느끼며 달리니 힘은 들고 속도는 나가지 않는다.

어디 특별히 아픈곳을 없는 전체적으로 몸이 다운이 되니 난감한 일이다. 이러다가 8시간을 넘기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속에 시계를 확인하니 매 km당 5분주만 하면 무난한데 후반으로 갈 수록 5분주도 힘들어 진다.

마지막 10km를 남기고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는데 신경을 쓰고 열심히 달려도 마음따로 몸따로고 1km를 달리면 5분을 자꾸 넘긴다.
이런식이라면 5km를 남길때 까지는 Under8이 절망적이 었다. 마지막 95km 지점에서 이온음료를 한컵 마시고 속도를 높였다.

그러자 조금씩 잃어 버렸던 시간들이 만회가 되면서 3km를 남기고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좀더 빨리, 좀더 빨리를 속으로 외치며 달리는데 하늘은 더욱더 매섭게 장대비를 뿌리고 앞바람은 사정없이 몰아 쳐온다.

"I Can do it"을 속으로 외치고 외치며 달려 1km전방에서 시계를 보니 8시간에 6분전이다.
이제는 해 내었구나 하며 안도하며 그대로 결승선으로 향하니 빗속에서도 따듯한 환영을 받으며 결승선으로 통과하고 그데로 달려가니 눈앞에는 한강의 검푸른 강물만 유유히 흐르고 있다.

비가 너무 솟아져 황망히 시상식을 끝내고 집으로 향하였는데 그리스 스파르타슬론 동지들 또한 마라톤 지인들고 막걸리도 한잔 못나누고 헤어져 아쉽고 죄송하기만 하다.

우선 소기의 목표인 2008년 대표로 선발되었으니 빨리 몸을 추스리고 11월 이탈리야 대회에서는 좀더 활기찬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겠다.

모두 모두 빠른 회복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