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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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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행/인도

인도 기행

산달림 2006. 4. 21. 15:51

 

그런데 기이한 점은 무었인가를 추구하는 삶의 질에서 표지판이 되는 내적음성의 의미가, 우리들에게 들어나는 것은 언제나 먼 지역 낯선 땅  새로운 곳으로의 경건한 여행 이후라야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 하인지히 점머 -


한잔의 chay(챠이 : 뜨거운 양젖 茶)가 생각나고 즐겨마시던 Lassi(라시 : 인도 요구르트)가 생각 납니다.

밤길을 걷는데 박쉬쉬(적선) 하며, 손을 잡던 검은눈에 유난히 피부가 검던 소녀가 생각납니다.


혼동과 소란, 고막이 찢어질듯한 온갖 소음, 뼈에 닿는 가난함이 있었고, 굶주림이 있었습니다. 연신 눌러대는 자동차 크락션소리, 오토릭샤의 빵빵거림, 뛰지 않으면 탈수 없는 시내버스는 보아도 모르는 힌디어로 기록되어 있고, 야간열차를 타고 아침이면 뽀얗게 먼지가 깔린 간이침대에 20~30량이 편성된 콩나물 열차는 언제 올지 언제 도착 할지 2~3시간의 연착은 기본이고 안내방송 한마디 없이 기다림에 기다림만 있어 인내를 시험합니다.

한번 탓다하면 20시간은 기본인 열차여행. 그곳에서 나는 무었을 생각해야 했고 느껴야 했습니다.


공직생활 20년에 주어지는 20일의 휴가기간을 이용하여 늘 생각하고 꿈꾸던 India를 다녀 왔습니다. 배낭여행지로 어렵고 힘들다는 India 많은 생각의 시간을 준 India!

나는 그 India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이제 한발치 멀리서 삶을 관조하는 그런 生을 살고 싶어 졌습니다.


하루하루를 헉헉대며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하여 나 자신을 얽어매고  무한경쟁의 시대란 말에 현혹되어 경주마 같이 앞만 보고 질주하는 내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온길이 그렇고 갈 길이 그럴진데 이젠 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습니다.


이번 여정에 그런 의미를 생각하여 뭄바이(Mombai) - 아우랑가바드(Aurangabad) - 엘로라(Ellor) - 아잔타(Azanta) - 잘가온(Jalgaon) - 바라나시(Varanasi) - 델리(Delhi) - 우다이뿌르(Udaipur) - 아마다바드(Ahmadabad) - 뭄바이(Mombai)를 거쳐 타일랜드(Thailand)의 수도 방콕(Bangkok)과 아유타야(Ayuttaya) - 파타야(Patty)를 거쳐 귀국 하였습니다.


파타야 해변의 나를 감싸던 훈풍은 정말 감미로웠습니다. 그러나 Varanasi Gangga에는 죽음의 의식이 눈앞에 있었고 신의 축복이 있었습니다. 한 조각의 천만 두른 삶을 달관한 “사두”가 있었고 시신을 태운 잿가루가 떠내려 가는데 Gangga에 몸을 담그고 聖水로 마시는 힌디도 있었습니다.


마라톤 풀코스를 거뜬히 뛰는 체력인데도 배낭여행 3일째 입술이 부풀고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힘든 여정이 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India에서는 호사스러움일 것입니다. 여행의 반은 장거리 기차안에서 혹은 비행중 혹은 공항 대합실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둘러 볼곳은 많고 시간이 부족해 강행에 강행을 한것이지요. 늘 하루가 밝으면 새로운 도시가 나를 반겨줍니다.

언제나 그랫듯이 따뜻한 India인의 미소가 있기에 나는 행복했었습니다. 밤이면 열차로 이동하고 낮이면 두발로 온 도시를 뒤져 봅니다.


특히, Bazzar를 찾아 숨쉬는 현지인들과 피부를 맞닿아 봅니다.

Udaipu의 한적한 호숫가에 유난히 피부가 검던 한 소년의 해맑은 미소가 나의 마음을 한없이 평화롭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모두는 잠시 이 땅을 잠시 빌려 쓰는 임차인일 따름이지 내가 영원히 소유하는 것은 그 아무것도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실감하였다.

또한, 몸에 걸칠 옷도 한 벌 밖에 입지 못하는 몸뚱이에 무슨 옷은 그리도 많이 소유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지.....

전부가 욕심이고 자기 성취감이 과시욕이 아닐 런지요?

버리고 또 버리면 내 마음은 더욱 가벼워지고 더 담을 수 있으니 무소유로 살아가지 못할지라도 억지 욕심은 부리지 말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