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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하산길 오금(무릎뒤) 통증

산달림 2007. 8. 22. 09:53

무릎은 신체 관절 중에서 가장 강한 힘을 받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가 되어 있다. 피부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점액낭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이 부드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십자인대, 관절 연골, 반월판 등이 관여하고 있다. 또한 하지의 근육이 대부분 무릎에 연결되어 있어 이 중 하나만 제 기능을 상실해도 쉽게 부상을 입는다.

무릎 후면 부상과 관련되는 근육은 비복근, 햄스트링, 족저근, 슬와근 등이다. 종아리에 붙은 비복근은 무릎 관절 위에 있는 대퇴골의 양쪽에서 뒤꿈치까지 연결된 근육으로, 뒤꿈치를 들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러너들이 자주 경험하는 고통스러운 쥐는 비복근을 과다하게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 근육의 과긴장은 아킬레스건염, 뒤꿈치 통증, 무릎 후면의 오금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엉덩이뼈 끝에서 무릎 안쪽과 바깥쪽에 붙는 햄스트링의 과긴장 또한 오금 통증의 주요 원인이다. 허벅지 뒤쪽을 이루는 반건양근과 반막양근, 대퇴이두근을 합쳐서 부르는 햄스트링은 무릎을 굽히는 역할을 하는 좌골신경을 둘러싸고 있다. 햄스트링과 무릎 신경은 상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허벅지 근육의 이상이 무릎 부상을 유발하기도 하고, 무릎 부상이 허벅지 근육의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처럼 비복근과 햄스트링, 무릎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테이핑을 할 때도 이 근육들의 테이핑을 함께 해주는 것이 효과가 높다.

오금 부위에 위치한 근육으로는 족저근과 슬와근이 있다. 비복근 밑에 있는 길고 얇은 근육인 족저근(Plantaris)은 비복근과 함께 뒤꿈치를 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름 때문에 족저근막염과 혼동하기 쉬운데 족저근은 오금에 있는 근육의 이름이고, 족저근막염은 족저건막이나 족저골간근 같은 발바닥 근육에 생기는 염증을 뜻한다. 족저근은 무릎 굴곡에 관여하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면 무릎 뒤쪽과 종아리 윗부분에 통증이 나타난다.

슬와근은 오금 안쪽에서 사선 위쪽으로 비껴 위치한 작은 근육으로, 다리의 회전을 담당한다. 오금 부위에 위치한 근육인 만큼 무릎 후면 부상에 직접적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축구나 스키처럼 다리의 회전 운동을 많이 하는 종목을 즐긴다면 슬와근의 과사용으로 무릎 후면 통증이 올 수 있다.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자들만의 화제 중 3위가 축구 얘기, 2위가 군대 얘기, 1위가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라고 한다. 여성 독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잠깐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를 해야겠다. 얼마 전 예비역 모임에 나갔다가 제대 후 10년 동안 축구를 한 번도 못 했다는 사람을 만났다. 무엇이 문제냐고 물으니, 군대에서 축구를 하다가 오금에 통증이 왔는데, 그 뒤로 일상생활에서는 멀쩡하다가도 운동만 하면 통증이 재발해 10년 동안 축구는커녕 간단한 운동도 못 했다고 한다. 부상을 살펴봤더니 슬와근의 과긴장으로 인한 오금 통증이었다.

까다로운 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즉석에서 치료를 해주었고, 그는 10년 만에 마음껏 축구를 할 수 있었다. 이처럼 근육으로 인한 무릎 후면 통증은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어떤 계기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부상이 있을 때는 두려워 말고 병원을 찾자. 위의 경우처럼, 대수롭지 않은 부상으로 10년간 운동도 못하고 끙끙 앓을 수도 있으니.

건이란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조직으로 근육을 과사용하면 근육이 팽팽해지면서 건을 무리하게 잡아당겨 건염이 발생한다. 특히 무릎 후면은 위에서 언급한 슬와근과 비복근의 건이 붙어 있기 때문에 과다한 운동을 하면 건염이 쉽게 생길 수 있다. 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스트레칭과 워밍업으로 근육, 건, 인대를 풀어줘야 한다. 특히 몸이 굳어 있는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들은 ‘저녁 운동파'들보다 몇 배의 스트레칭, 워밍업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만으로 예방 가능

오금에 멍울 같은 것이 만져지면서 통증이 있다면 ‘베이커의 낭종'일 가능성이 높다. 무릎의 과다한 스트레스나 혈관계 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는 ‘베이커의 낭종'은 오금에 물이 차서 덩어리가 생기는 것으로, 무조건 의료기관에 찾아가 물을 빼줘야 한다.

무릎 후면에는 십자인대라고 불리는 조직이 들어 있다. 인대는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거나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해 관절 주위에 배치된 섬유성 조직으로, 관절 운동을 심하게 할 경우 염좌 등의 손상이 온다. 보통 인대가 손상되면 달리고 있을 때보다 뛰기 전과 후의 통증이 더 심하며, 십자인대 손상의 경우 무릎 후면뿐 아니라 전면에도 통증이 퍼진다.

이 외에도 무릎 후면에 생길 수 있는 부상의 원인으로는 지난 호에 소개한 반월판 손상, 점액낭염이 있으며, 외반슬(X자 다리)이나 내반슬(O자 다리)이 심한 경우, 관절염 등도 영향을 미친다.

무릎 후면의 부상은 스트레칭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햄스트링, 비복근과 같은 큰 근육은 물론 슬와근, 족저근처럼 작은 근육까지 신경을 써서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슬와근, 족저근을 풀어줄 때는 무릎을 돌려주는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며, 이 근육에 통증이 있을 때도 아픈 부위를 찾아서 살짝 누른 후 다리를 돌려주면 통증이 줄어든다.

갑자기 통증이 찾아왔을 때는 RICE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휴식(Rest), 얼음찜질(Icing), 압박(Compression),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은 곳에 올려놓기(Elevation)는 신경 손상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상의 가장 적절한 응급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무릎 후면 스트레칭

무릎 후면 부상은 주변 근육의 과사용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종아리와 햄스트링 스트레칭을 같이 해주는 것이 좋다. 테이핑도 마찬가지다.





1. 종아리 스트레칭-한쪽 무릎은 굽히고 다른 쪽 다리는 뒤로 쭉 뻗어 스트레칭한다.

2. 햄스트링 스트레칭-다리를 교차한 다음 허벅지가 땅기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상체를 숙인다. 양쪽 다리를 번갈아 시행한다.

3. 햄스트링·종아리 스트레칭-다리를 쪽 펴고 앉은 다음 발목을 잡는다. 이때 무릎은 펴고 상체는 숙인다. 몸이 유연한 사람은 발가락을 잡아도 된다.


무릎 후면 테이핑




햄스트링 테이핑
엉덩이뼈부터 무릎 관절 2cm 밑까지 양쪽으로 테이핑한다. 근육이 크기 때문에 테이프 2개를 양 갈래로 나눠 붙이는 것이 좋다.

종아리 테이핑
발바닥을 세워 근육을 최대한 늘인 상태에서 뒤꿈치부터 오금 위까지 Y자 테이핑을 한다.

출처 : 하산길 오금(무릎뒤) 통증
글쓴이 : 산칭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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