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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남산에서 관악산까지 퇴근주 본문

국내 마라톤/32, 하프, 10km

남산에서 관악산까지 퇴근주

산달림 2008. 2. 11. 14:53

 

내가 근무하는 곳은 남산자락이고 살고 있는 곳은 관악산 자락이다.

서울은 한강을 통과하여 지천을 연결하면 어디든 갈수 있어 장거리 달리기에 무척 좋은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설날 마지막 저녁이 숙직이라 숙직전 오후에 한강에 나가 Lsd30km를 하고 숙직을 하는데 숭례문이 불탄다고 한다. 600년이나 된 도성 안에 최고로 오래된 국보1호가 불탄 다는게 .....


오전근무후 오후는 쉴수 있어 퇴근주를 하기로 했다.

코스는 남산을 출발 한옥마을 ~ 청계3가에서 청계천을 따라 살곳이공원을 지나 한강을 따라 내려 가다가 잠수교를 건너 여의도를 경유 성산대교를 건너 안양천을 따라 거슬러 올라 오목교, 신정교를 지나 다시 도림천을 따라 보라매공원 까지 달려 여기서 신대방역을 거쳐 난곡까지 달리면 남산에서 관악산 까지 달릴 수 있다.


남산 ~ 청계3가 청계천 2.5k(10:01)

13:30분 배낭에 탈의한 옷과 물1병을 넣고 출발 한옥마을을 거쳐 충무로역은 지하계단을 이용하여 명보극장앞을 지나 을지로3가역은 지하통로를 거쳐 청계천에 진입하였다.


청계3가 관수교 ~ 고산자교 4k(20:06) 30:08

청계천은 봄이라도 오는듯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고 장거리훈련이기에 맘편히 달리기로 하였다. 마음이 급하면 발걸음이 빨라져 후반에 고전이 예상되기에 편히 달렸다.

입춘을 지난 날씨라 곧 봄이 올것 같다. 도심의 오후를 이렇게 여유롭게 달릴 수 있다는게 축복인듯 하다.


고산자교 ~ 서울숲입구 5k(23:19) 53:27

청계천을 벗어나자 마사토가 아스팔트길로 바뀌니 속도가 빨라진다. km당 4:40 내외로 달리는데도 그리 힘이 들지 않는다.

아직은 겨울의 뒷자락인 매서운 한강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준다. 오후 자전거를 즐기는 아주머니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달리니 그리 힘이 들지 않는다. 동반주 하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든다.

혼자 달리는것 보다 함께하는 주자가 있다면 휠씬 힘이 적게 든다.


서울숲입구 ~ 잠수교전 11.5km지점 4k(19:29) 1:12:56

한강은 항시 바람이 분다. 오늘도 앞바람을 맞으며 한강을 거슬러 내려간다. 서울의 인구가 많아서 일까? 주로에는 자전거, 산책객이 많다. 나름데로 건강을 위하여 노력한다. 바람탓인가? 점점 속도가 떨어진다. 그래도 Km당 5분은 넘기지 말았으면 한다.

아직은 체력이 있어 그것이 지켜진다.


11.5km 지점 ~ 강북 반포대교 7k 지점 1.8k(8:55)1:21:52

이제 강변북로에서 강변남로를 건너기 위해 잠수교를 통해 한강을 건넌다. 늘 지하철이나 버스로 통과하였지 두발로 건너는 것은 이런 훈련 때 빼곤 거의 없다.

매서운 바람과 그리고 급히 달려가는 차량의 스피드에 기가 질린다. 한강의 폭은 생각보다 넓다. 잠실지구에 도착하여 반포대교전 6km 지점까지 달렸다.


반포6K ~ 한강철교1K 지점 5K (25:50) 1:47:42

이제 서서히 힘이 빠지고 갈증도 있다. 동작대교 앞은 공사구간이라 돌가는데 거리도 좀 긴것 같다. 강가는 바람이 거세게 몰아친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힘만 든다. 앞서가던 주자가 뒤를 따라온다. 배낭을 매고 뛰니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듯하다.

동작대교에 접어들면서 포기하고 그만둔다. 또 혼자 외로이 여의도로 향한다.


한강철교1K ~ 당산역앞4K지점 5K(28:15) 2:15:58

여의도 구간은 바람이 거세다. 뛰는건지 걷는건지.... 진도가 나가지 않고 힘만 든다. 생리현상이 와 화장실에 들렸다. 와 ~ 살것 같다. 바람만 불지 않아도 좋겠다.

다시 출발이다. 배도 고프고 춥다.


당산역앞 4K 지점 ~ 안양천앞 7K지점 3K(18:12) 2:34:10

춥고 배가 고파서 '7마트'에 들어가 컵라면을 한개 먹고 나니 살것 같다. 다시출발을 한다. 지친탓인지 앞바람에 속도는 현저히 저하된다.

시계를 보자 않고 땅만 보고 달렸다. 그래도 뜨거운 국물을 먹었더니 덜 춥다.

간혹 클럽마라톤에서 단체 훈련중인 모습을 볼수 있다. 이제 Km당 6분이 넘어간다.


안양천앞 7K 지점 ~ 보라매 10KM 지점 0.4K(2:15) 2:36:26

이제 안양천으로 접어든다. 매서운 바람과 이별을 하고 안양천으로 접어드니 한결 편하다. 런죠이보라매에서 표시해둔 10Km 지점이다.


보라매 10K ~ 보라매 5K(도림천) 5Km(27:12) 3:03:38

한번 떨어진 스피드는 좀체 만회가 되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완주에 그리고 거리주에 만족을 하며 영등포구청에서 잘 조성해 놓은 다목적 운동장을 지나 신정교를 지나 도림천으로 접어드니 그리 멀게 느껴지던 퇴근주도 끝이 보인다.


보라매 5K ~ 보라매 0K 5Km(24:40) 3:28:18

주로를 달리는 마지막 구간이다. 끝이라는 느낌에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바람도 불지 않아 스피드를 높일 수 있었다. 이구간은 다리 아래로 달리는 구간이 많아 대낮에도 불을 켜 놓고 비가와도 비를 맞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구간이다.

점점 줄어드는 거리에 힘이 솟아 마지막은 스퍼트를 할 수 있었다. 약 41km를 3:28:18초에 통과하고 탈진된 상태가 아니라 집까지 마지막구간에 도전을 하였다.


보라매 0k ~ 난곡 종점 3.2km (19:06) 3:47:24

보라매공원 후문을 나와 신대방역에서 난곡4거리를 차도로 뛰었다. 힘은 남아 있어 앞서가는 할아버지가 탄 자전거와 함께 달렸다.

버스정류소에서 정차하는 버스와 비슷한 속도로 달려 난곡에 도착하여 약 44.2km 퇴근주를 마무리 하였다.

남산에서 출발하여 3:47:24을 서울의 한강과 지천을 달려서 왔다. 때론 이런 퇴근주도 거리주 훈련에는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다.

오늘 버스비 1100원 벌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