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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60대 부부 윈난 배낭여행 호도협(虎跳峽) 트레킹(1) 본문

해외 걷기여행/호도협 트레킹

60대 부부 윈난 배낭여행 호도협(虎跳峽) 트레킹(1)

산달림 2017. 6. 5. 16:40

 

샹그릴라에서 2박 3일 일정을 끝내고 이제 남쪽으로 내려 간다. 윈난에서 좀더 시간이 많았으면 야딩이나 설산 트레킹을 좀더 즐겨도 되련만 네팔일정이 있어 윈난여행기간을 좀 짧게 잡았더니 시간의 부족함이 아쉽다.

 

 

 

하루 1대 밖에 없는 7시 30분에 중호도협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한다. 어제 송찬림사 가면서 미리 차표는 예매해 두었다. 아직은 어두운 새벽에 빈관을 나서야 하기에 장족 아주머니에게 미리 일찍 갈거라고 미리 말해 두었다.

그래야 야진도 받고 대문도 열어 준다. 그들은 대문을 꼭 잠그고 자기 때문에 나갈 수 가 없다.

 

 

 

 

이른 새벽에 고성입구로 나가니 아직 버스는 다니지 않아 택시를 잡아 미리 흥정을 하는데 아주머니는 7원이면 간다고 했지만 10元을 달라고 10원짜리를 보여 준다. 3원으로 아침부터 싱강이 하고 싶지 않아 택시에 올랐다.

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공안이 아직 나오지 않아 늘 승차장으로 가면서 검사하던 X선 검사도 없고 공안도 없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다. 서둘러 길을 떠나는 분이 많은 샹그릴라 터미널이다.

 

 

 

 

아침은 빵과 과일로 해결하려고 어제 준비해 두었기에 옥수수가 먹고 싶다는 아내에게 10원을 주니 5원 주고 샀다고 기분 좋아 한다. 그간 중국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걸 극히 껴려하더니 이제 자신감이 생겼는지 '혼자 서도 잘해요.' 다.

그런데 7시 30분 출발이라 걱혀 있는데 7:20분에 출발을 한다. 뭔일이라. 시간표만 믿고 늦게 왔다면 차를 놓칠뻔 했다.

 

 

 

 

갈때는 구절양장 고갯길을 힘들게 오르면서 계곡쪽을 보니 아찔하게 높았는데 그것도 몇번 봤다고 조금은 안정이 된다. 샹그릴라를 벗어 나니 하천을 따라 남진을 한다. 골짜기마다 그들의 삶이 숨어 있다.

호도협의 들머리인 차오터우(橋斗)에 도착해 잠시 쉬고 상호도협으로 가는 길에 매표소에서 검표원이 올라타 매표를 한다. 여권 사본을 내밀고 60세 이상은  50% 할인하여 65元인 입장료를 32.5元으로 2장을 샀다. 그리고 잠시후 호도협 트레킹 들머리에 내려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들머리는 호도협 트레킹 안내판이 있고 시멘트길을 지그제그로 오르는 차길을 걷는데 대형트럭으로 먼지가 많이 나는 구간이다. 중국은 지금이 한창 건설붐이 있어 건설차량이 자주 다닌다. 잠시후 길은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차길과 바이바이 하고 산길로 올랐다. 차오터우(橋斗) ~中虎峽 안내판이 있어 그리 길 찾기는 힘들지 않았다.

 

 

 

 

호도협은  리장에서 북쪽으로 10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오래전부터 서양인들에게 알려 지면서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트레킹 코스다. 그들은 세계 3대 트리킹 코스중 하나라고 이야기 하는데 첫째가 안나프르나트레킹(ABC트레킹), 그리고 뉴질랜드 밀포드 트레킹과 함께 호도협 트레킹으로 부르는데 글세요(?)다. 더러는 호도협 트레킹은 빼고 남미의 마츄피츄트레킹을 넣곤 한다.

 

 

 

 

그래서 그런지 유럽인 트레일러가 많이 보인다. 해발 5,396m의 합파산과 5,596m의 옥룡설산 사이에 놓인 좁은 협곡에 진샤강(金沙江)이 흐르는데 장강(長江)의 지류인 셈이다.

그 협곡사이에 합파산의 등허리를 걷는 길인 차마고도의 길을 걷는 것이 호도협 트레킹이 되는 것이다. 차마고도는 중국 윈난의 茶와 인도쪽의 말(馬)을 교환하면서 생긴 물물교환을 하던 교역길이다. 

 

 

 

트레킹길은 나시객잔에서 점심을 먹고 오늘은 차마객잔에서 하룻밤을 자고 내일 중도객잔을 거쳐 티나객잔에서 15시 30분에 리짱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일정으로 천천히 진행하기로 했다.

 

 

 

 

차오터우(橋斗)에서 나시객잔까지는 그리 전망이 좋지 않지만 그후로는 옥룡설산을 보면서 전망좋은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중국은 어디를 가나 말과 인력으로 편히 갈수 있는데 이곳도 말이 있어 말등에 앉아 갈수 도 있지만 트레킹을 하러 여기까지 와서 말을 탄다는건 아닌것 같다. 걷기가 좋아 걸으려 왔다면 체력에 맞추어 천천히  걸어도 좋은 길이다. 관악산보다 훨씬 편안한 등산로인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빨리 갈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중간중간 현지인이 파는 간이가게가 있지만 파는건 쵸코렛이나 바나나, 음료수 정도인데 미리 배낭에 넣어 가는게 좋을것 같다. 식사는 나시객잔에서 점심을 하고 걷는다면 일찍 차마객잔에 도착하니 그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오면서 말을 타라고 권하던 마부. 그러나 서양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트레커는 말을 타지 않는다. 주 고객이 한국 단체여행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길가에는 노란 이름모를 꽃들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트레킹 길에 있는 현지인 간이매점

 

 

 

 

이제 서서히 옥룡설산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절로 눈이 즐거운 트레킹 길이다..

 

 

 

 

 

4월 하순이라 두견화가 곱게 핀 호도협 트레킹 길

 

 

 

나시객잔이 있는 마을 한눈에 들어 오는 트레킹

 

 

 

그들이 살아가는 마을을 지나 호토협 트레킹 길은 진행된다.

 

 

 

밀이 익어가는 나시객잔 트레킹길

 

 

 

나시객잔에 도착하니 12시간 되지 않았지만

미리 점심을 먹고 가야 겠다.

 

 

 

나시객잔의 옥수수 건조대 앞에서

흔적을 남긴다.

 

 

 

차마고도 길 안내

 

 

 

 

길에 대한 상세한 설명

 

 

한글로 된상세한 안내글

거의 시간이 맞으니 참고하면 될것 같다.

 

 

 

우리와 함께 걸은 서양트레커들

 

 

돌아 본 나시객잔 마을

 

 

 

 

28밴드 시작점에 있는 허접한 작은 가게

아주머니는 가게에서 물건을 팔고

아저씨는 말을 몬다.

통상 여기서 말을 타는 분이 많나 보다.

 

 

 

여기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말티고개 같은 오르막이 시작된다.

 

 

그러나 주변의 경치가 점점 좋아지니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오르니 큰 어려움이 없었다.

 

 

 

 

점점 눈이 호강을  하는 구간이다.

 

 

 

계곡이 깊긴 깊다.

 

 

 

건너편  옥룡설산 허리를 감사도 도는 트레킹 길이 보인다.

그쪽에서 여길 보면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

 

 

옥룡설산 능선은 여전히 눈이 내린 설산이다.

높고 큰 산이다.

 

 

 

산능선은 대부분 암산으로 된 바위산이고

아래는 흙으로 이루어진 옥룡설산이다.

 

 

 

 

 

여기를 지나면 대나무 숲이 시작된다.

 

 

 

대나무 숲길

 

 

 

노란 꽃이 예쁘다.

 

 

 

 

힘들 텐데 사진을 찍어 준다니 좋단다.

같이 산행을 할때 찡그리지 않고 웃음 하나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발 아래가 상호도협이다.

우리는 돌아 갈때 호랑이가 옥룡설산에서

합파산으로 뛰어 넘었다는 호도협을 갈 계획이다.

 

 

멀리서도 뚜렸이 보이는 호도석

그러니까 옥룡설산에서 사냥꾼에 좇기던 호랑이가

저 호도석을 딪고 합하산으로 넘었다는데 중국인의 뻥이 너무 센것 같다.

 

 

 

 

상호도협 전경이 뚜렸이 보인다.

흐르는 강이 금사강

 

 

 

산 허리를 감싸고 걷는 호도협 트레킹

 

 

 

 

건너편 옥룡설산쪽도 길이 보인다.

 

 

 

 

전망좋은 곳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고 내려다 보는 호도협 계곡이 아찔하다.

 

 

 

 

 

걷다 보면 전망좋은 전망대가 여럿 있다.

 

 

 

옥룡설산을 감싸고 도는 길이 산허리를 감싸고 있다.

 

 

 

진샤강(金沙江)을 말없이 흐른다.

 

 

 

보라색꽃이 곱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옥룡설산

 

 

 

 

이제 차마객잔이 있는 마을이 보인다.

오늘 걷는 길도 여기가 종점이다.

 

 

 

 

마을사림이 산에서 채취해 산나물을 넣은 통을 매고 내려와
마을로 사라진다.

산이 깊으니 산나물도 약초도 많은 합파설산이다.

 

 

마을입구에 있는 경운기 엔진을 얹은 트럭
씨도 좋지

 

 

위로는 핲설산이

아래로는 옥룡설산이 있고

그 두산 사이에 금사강이 흐르는 것을 볼수 있다.

 

 

 

 

호도협 버스시간 안내 표지

려강과 샹그릴라에서 매일 한편의 버스가 중호도협까지 운행한다.

샹그릴라에서는 여길 확인하니 7:20이 맞다.

 

 

차마객잔(茶馬客)

동파문자가 예쁘다.

상형문자라 쉽게 이해가 간다.

 

 

 

 

차마객잔에 도착을 하니 4시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더 이상 무리할 팔요가 없다.

내일 중호도협에서 15:30에 리짱가는 버스를 타는데 이길을 오늘 2/3를 걸을 필요가 없다.
소중한 길은 아껴서 걸어도 좋을 것 같다.

 

 

 

마차객잔에서 보는 옥룡설산 풍경

마치 바위산으로 보인다.

 

 

 

주변의 계단식 밭

그들은 이곳에 관광객이 오기전에는 오지중에 오지였던 곳이었으리라.

 

 

 

 

잎인지 꽃이지 고와서 담아 보았다.

 

 

 

 

전망이 무척 좋은 차마객잔 옥상 전망대

밤에 별을 보기 좋은 명당이다.

 

 

주변의 밭

그들의 삶은 오지만큼 팍팍했을것 같다.

 

 

 

지도를 자세히 보니 좀더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다.

다음에 간다면 하호도협까지 걷고 싶다.

객잔도 꾸준히 있다.

 

 

차마객잔 옥상에서 본 옥룡설산

 

 

 

 

쑨첼링곰파에서 보았던 현어가 지붕에 매달려 있다.

이집 주인도 분명 나시족이 틀림이 없을것 같다.

 

 

 

 

차마객잔 주변   마을 풍경

 

 

 

내일 걸을 중호도협 가는 길이다.

 

 

차마객잔의 옥상 휴게소

한국인들은 이곳에 와서 삼계탕을 잘 먹는다'

그러나 인삼이 없는 삼계탕이고 2명이 먹기에는 량이 너무 많아 우린 주문하지 않았다.

삼계탕을 먹으면 다음날 죽을 끓여 준다고 한다.

 

 

 

 

지붕위로 옥룡설산이  내려앉고 있다.

저녁풍경이 고너즉하니 좋다.

 

 

차마객잔 지붕위로 옥룡설산이 내려 온다.

 

 

 

오늘은 멋진 호도협 길을 걸었는데

내일길이 더 아름답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넉넉한 시간의 여유가 있어 좋은 차마객잔의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