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60대 부부의 윈난 배낭여행기 호도협(虎逃峽) 트레킹 (2) 본문

해외 걷기여행/호도협 트레킹

60대 부부의 윈난 배낭여행기 호도협(虎逃峽) 트레킹 (2)

산달림 2017. 6. 6. 10:04

 

오늘 걷는 거리가 짧고 중호도협에서 15:30분 출발이라 느긋하게 출발했다. 여전히 옥룡설산은 구름이 드나들고 있는데 조금 흐린 날씨다. 성수기에는 미리 차마객잔이나 중도객잔에서 차표를 예약하고 떠나는게 좋을것 같다. 요즘은 비수기라 좌석이 비교적 여유가 있었지만 그래도 만차로 출발했다. 중국은 입석이 허용하지 않으니 차오터우까지 빵차(包車)를 타고 나가야 할 경우도 있겠다. 오늘은 트레킹하기 좋은 봄날이다.

 

 

 

막 봄이 오는 신록이 푸르러 가는 차마객잔의 마을이 평화로워 보인다.

 

 

 

옥룔설산은 연신 구름이 드나들어 여러가지 모양을 연출한다.

구름이 그리는  옥룡설산이 곱다. 리장에 가면 옥룡설산에도 올라 봐야 겠다.

 

 

 

시시각각 변하는 옥룡설산의 암봉에 걸린 구름들

 

 

 

한참을 시멘트 포장길을 걷는다.

가능하면 예전 차마고도의 길 그대로 보존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평화로운 후타오샤(虎逃峽) 트레킹 길이다.

 

 

 

 

옥룡설산의 산봉우리는 늘 저렇게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산다.

그 만큼 산이 높다는 것이다.

 

 

 

계단식 밭의 경사가 급해도 너무 급하다.

저기를 오르내리며 농사 짓는게 얼마나 고달픈 삶이 될까.

한떼기 땅이라도 더 만들기위해 저 밭을 개간한 조상들의 삶이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그분들의 노고가 느껴지는 아침이다.

 

 

 

대부분 이곳은 나시족이 살고 있나 보다.

현어가 매달려 있다.

 

 

 

 

이곳의 여성의 생활력은 무척 강하다.

집안 생활은 물론 밭에 거름을 내는 일도 여자들의 몫이다.

그럼 남자는 뭐하지?  말을 몰고 거들먹 거리가만 하나.

 

 

 

이곳을 살아가는 그들의 삶이다.

제법 정돈된 농가의 집이다.

 

 

 

 

염소를 치는 곳을 지나야 하는데 이곳에서 조심해야 한다.

길을 자주 잃는 곳이다.

우리도 무심코 염소를 구경하며 걷다가 산 능선으로 올랐는데 길도 뚜렸이 있는데

그 길로 가면 않된다.

능선을 넘는게 아닌 아래로 돌아 가는 길이다.

 

 

 

염소를 치는 아저씨도 아무말 해주지 않았다.

길은 내가 찾아  가야 하는데 안내표지도 못본것 같다.

앞서간 울산에서 온 아가씨2명도  길을 잠시 놓쳤다고 했다.

 

 

 

 

요렇게 예쁜 꽃은 염소도 먹지 않는다.

독이 있나. 그래도 꽃이 있어 즐거웠던 길.

 

 

 

늘 염소를 방목하는 곳인데

그래도 염소가 먹을  풀은 있나 보다.

 

 

 

30여분 헤메다가

이제야 길을 제대로 찾아 길을 걷는다.

이곳에서 헤매다가 물통도 1개도 잃어 버렸다.

 

 

 

저길을 아래로 와야 하는데 와서 보니

저 바위산을 넘겠다고 오른것이다.

미련도 하지.

내가 옳다고 한게 틀릴때도 많다.

 

서로간 의견이 다를 때

내 말이 맞고 네 말이 틀린게 아니라

서로의 생각이 다를 뿐이다.

본시 맞고 틀림은 예시당초 없는게 아닐까.

 

 

 

 

 

 

사진으로 보는것 보다 옥룡설산은 현지에서 보면 휠씬 멋진 산이다

 

 

 

얼굴을 닮은 바위

멀리서 보면 얼굴 옆면이 뚜렸하다.

그래서 일명 얼굴바위라 부른다.

 

 

 

이곳 주변이 호도협 트레킹의 핵심구간인듯 하다.

전망이 좋은 크레킹 구간이다.

그러나 조심할게 아래는 수천길의  낭떠러지다.

 

 

얼굴바위 아래는 쉬어가기 좋은 쉼터가 있다.

 

 

 

합파설산의 허리를 감싸고 도는 호도협 트레킹 길

 

 

 

절벽위의 길을 걷는 트레킹길

 

 

 

건너편 옥룡설산의 풍광에 취해 걷는 길

 

 

상호도협에서 중호도협 차길에서 중도객잔 올라 오는 길

 

 

 

금사강변 차길에서 중도객잔마을로 올라 오는 길

 

 

중도객잔이 있는 마을

 

 

염소와 염소몰이 아주머니

 

 

 

요즘  새로 생긴 객잔들

시설이 비교적 깨끗함.

 

 

 

 

중도객잔의 세계최고 전망좋은 화장실

화장실에서 금사강과 옥룡설산을 보는 경치가 최고 최고!

 

 

 

 

꽤나 큰 수용시설을 자랑하는 중도객잔(Half Way)

 

 

HALF WAY 객잔의 전먕대

 

 

 

중도객잔 꽤나 큰 객잔이다.

 

 

 

맨 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중도객잔

 

 

중호도협으로 가는 호도협 트레킹 길

 

 

 

방목중이 말

등치가 작고 귀여운 말들

 

 

 

협곡 아래로 보이는 금사강은 황토빛 강물

 

 

 

합파설산 허리를 가로 지르는 트레킹 길

 

 

 

 

저 할아버지는 땔감용 마른 마른 나무를 쉬면서 쉬면서 1개를 어깨에 매고 가시고 있다.

 

 

 

 

트레킹 길은 비교적 넓고 잘 관리되고 있지만 아래는 수천길 낭떠러지

 

 

 

바위길을 따라 걷는 호도협 트레킹길

 

 

 

관음폭포

수량은 크지 않았지만 합파설산에서 눈녹은 물이 폭포수로 흘러  내림

 

 

 

 

관음폭포의 물줄기

 

 

 

관음폭포에서 추억을 남기고 출발

 

 

흘러 내리는 물줄기

 

 

 

이 구간이 호도협 트레킹의 백미가 아닐까.

 

 

황토빛 금사강 물줄기

 

 

 

 

전망이 좋은 트레킹길

 

 

 

 

금사강도 보고 옥룡설산도 보고

즐겁게 걷는 길

 

 

 

 

5방색 타르쵸가 펄럭이는 트레킹길

 

 

 

 

중도객잔에서 만난 부산과 울산에 산다는 두 아가씨

신발을 운동화 신고 와서 내리막에 고생 좀 했음.

그래도  트레킹화가 좋은 호도협 트레킹길

 

 

 

 

노랑 꽃이 곱다.

 

 

 

이제 중호도협으로 내려 서는 하산길

 

 

 

 

건너편 옥룡설산의 위용과

왼편 큰 건물이 티나객잔

샹그릴라와 리장으로 가는 버스의 출발점이자 종점

 

 

 

 

티나 객잔앞의 버스 정류장

어기서 包車를  타고 상호도협으로 가서 상호도협을 둘러 보고

리장행

중호도협 ~ 상호도협 빵차(包車)의 비용은 100원

우린 6명이 타고 가서 2명당 33원에 갔음.

 

 

 

 

상호도협 데크

 

 

 

 

상호도협의 데크와 금사강

 

 

 

옥룡설산에서 합파산으로 호랑이 뒤어 넘었다는 호도석

 

 

 

 

 

금사강 설명 안내판

長江의 상류로 전체길이가 2,308km

 

 

 

호도협의 상징 호랑이 상앞

 

 

 

 

 

샹그릴라 호도협

 

 

 

 

 

 

 

황토빛 강으로 유속이 대단히 빠른 금사강

 

 

 

 

상호도협 버스정류장

여기서 15:40에 리장행 버스 탑승

 

화엄경에 사법계의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배를타고 뱃놀이를 하러 갔는데, 바다는 잔잔하지않고 파도가 칩니다,

그래서 물에 빠질까봐 아우성을 치고,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살려달라고 울부 짖습니다,

이것이 이법계(理法界)의 세계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지요,

 

행복해지기위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는데,

그 아내(남편)때문에 죽겠다고 아우성을 칩니다,

 

아이가 없어서 아이를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다가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가 제뜻대로 안된다고 아이 때문에 죽겠다고 무지식이 상팔자라고 합니다,

이것이 뱃놀이를 하러갔다가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중생의 모습이지요. 

 

좀 나은 사람은 배를 방파제안에서 탑니다,

방파제안은 파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잔잔한곳에서 뱃놀이를 즐깁니다,

아무 걱정도 없는 삶이지요,

 

이것이 사법계(私法界)의 삶입니다,

중생이 살아가는 삶보다는 덜 괴로운 현인의 싦입니다,

현명해보이는 이삶은 자기안에 갇혀서 살아가는 삶이지요,

 

결혼은 괴로워질까봐 피하고,

아이도 힘들까봐 낳지않고,

미워하는 사람을 만나면 괴로우니까 안만나 버립니다,

산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도피의 삶과 같습니다,

 

세번째의 삶은 이사무애법계입니다,

뱃놀이를 하러 갔으니까, 배를 타는법을 잘 배워서 재미있게 탑니다,

이것이 성인의 삶입니다,

 

파도가 치면, 파도타기를 즐깁니다,

세상사에 일어나는 풍파를 잘 이겨냅니다,

 

이사람에게는 별로 문제가 없습니다,

단지 물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있을 뿐입니다,

왼만한 피도쯤은 아주 재미있게 거침없이 타고 놉니다,

그러나 아주 거센 파도를 만나면 이겨내지 못합니다,

 

아내(남편)과도 사이좋게 잘 지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습니다,

 

그러나 아내(남편)이 자기를 배반하고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운다면 참을수 없습니다,

물에 빠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사람도 물에 빠지면 허우적거립니다,

 

네번째의 삶은 사사무애법계입니다,

이사람은 파도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파도가 잔잔하면 뱃놀이를 하고,

파도가 치면 파도를 즐기고,

파도가 가세면 물에 빠집니다,

 

물에 빠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없기때문에

물에 빠진김에 물속에서 조개를 주어옵니다,

물에 빠지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아니라, 놀이의 과정이 되는 것이지요,

 

결혼해서 살때는 아주 즐겁게 살고,

아내(남편)이 바람을 피면, 바람을 피는 이유를 생각해보고,

자신이 해결할수 있는 문제이면, 자신이 해결하면되고,

상대방을 자기보다 좋아하면 즐겁게 악수하고 보내주면 됩니다,

 

세상사는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단점을 보지않고, 장점쪽을 보고 살아가면 됩니다,

 

결혼해서 함께 살때는 상대의 장점을 보고, 좋아해주고,

이혼하게되면,

바람을 피워도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결혼도 할수있고,

혼자서 자기 마음대로 살아도 됩니다,

좋은점이 너무 많은 일이지요,

 

"이렇게 좋은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이렇게 받아들입니다,

 

배를 탈때는 뱃놀이를 즐기고,

물에 빠져서는 물속에 잡을것이 너무 많음을 기뻐하는 것이지요,

이사람에게는 물에 빠지건, 물에 빠지지않건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이것이 물이 흐르는대로 살아가는 삶이고,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은

아무데도 걸림이 없이 인연대로 살아가는 부처의 삶입니다,

 

이사람에게는 신에게 무엇을 빌어야 할일도,

얻어야할 구원도,

살아가는데 좋은일만 일어나야 할것도 없습니다,

일어나는 모든일이 좋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진정한 삶의 고수란

아무일도 당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살아가는동안 일어나는 어떤일도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나는 지금 어느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내 삶은 얼마만큼이나 부처의 삶에 접근하고 있는지를 부끄럽게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