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트빌리시에서 므츠헤타 당일치기 본문
므츠헤타는 5세기 트빌리시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이베이라 왕국의 수도였으며 지금은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트빌리시 북서쪽으로 20km 떨어진 마을로 므츠바리(쿠라)강과 아라그바강이 만나는 한국판 두물머리 같은 곳으로 카즈베기를 드나들 때 이 마을을 옆으로 지나 다녔다.
므츠헤타는 트빌리시의 전철 역인 디두베이 역에 내려서 지하 통로를 나오면 디두베이 재래시장이 있다. 특히 과일가게가 많으며 이곳에서 카즈베기와 므츠헤타, 고리, 보르노조미, 쿠타이시, 바트미 등으로 가는 마슈로카 출발지다. 조지아 글씨는 부서진 라면의 면발 같아 알아 보기 힘들지만 다행히 영어 글씨가 있어 므츠헤타 가는 마슈로카를 찾을 수 있었다.
버스 앞에 매표소에서 2라리(약 1,000원)며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마슈로카 출발시간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고 좌석이 차면 출발한다. 므츠헤타는 여행자 뿐만 아니라 현지인이 더 많이 이용하는 구간으로 자주 출발하니 긴 기다림의 시간은 없었다. 손만 들면 타고 원하는 곳에 내리는 그들이 보면 참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므츠헤타는 작은 마을로 넓지 않아서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을 중심으로 산책하듯 산책하듯 다닐 수 있는 곳으로 산 꼭대기에 있는 즈바리 수도원만 택시로 다녀 왔다. 방문하는 날이 주일날이라 미사가 있었으며 두쌍의 결혼식 장면도 볼수 있었다.
스베티즈호벨리 대성당은 조지아에서 두번째로 큰 정교회 성당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둥근 기둥을 뜻하는 스베티와 생명을 주는 또는 사람을 살리는 의미의 츠호벨리에서 유래되어 스베티츠호벨리로 '사람을 살리는 둥근 기둥모양의 성당'으로 이곳은 예수님의 골고타 언덕에서 처형 달할시 입었던 성의가 묻혀 있다고 하여 더욱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처형 당할 때 예루살렘 골고타의 언덕에 있었던 므츠헤타 출신의 유대인 엘리야가 로마군에게 구입한 예수님의 옷을 가지고 조지아 므츠헤타로 돌아 왔다. 그때 예수님의 옷을 만진 그의 여동생 시도니아가 감정에 북받혀 즉사했다고 한다. 그녀가 죽은 후에도 그 옷을 손에서 놓지 않아 그 옷을 그녀와 함께 묻었는데 훗날 그녀의 무덤 옆에 거대한 향나무가 자라났다고 한다.
성녀 니노의 전도로 기독교가 전파되고 7개의 기둥을 가진 12사도 이름의 교회를 짓기 위해 기둥으로 사용하려고 향나무를 베니 기둥은 하늘로 올라가 없어지자 성 니노가 밤새도록 기도를 한 후에야 다시 땅으로 내려 와 성당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나무기둥에서 흘러 나온 성스러운 액체는 많은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기적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대성당 한쪽 구석 성벽 아래에 오래전에 포도주를 담갔던 항아리를 볼 수 있다. 조지아 포도주는 저런 토기처럼 생긴 크베브리라는 항아리를 땅에 묻고 발효시켰다. 조지아는 와인의 나라다. 다음에 들리게 되는 시그나기는 와인의 고향이라 하겠다.
대성당 우측 성벽을 중심으로 기념품 가게와 가정마다 포도나무로 뒤덮여 있는 한적한 주택가를 산책하는것 만으로도 힐리되는 시간이었다.
성 밖의 여행자 거리는 주차장에서 스베트츠호벨리 대성당으로 가는 길의 양쪽으로 가게가 있다.
산 위에 자리한 즈바리 수도원
전망이 좋은 즈바리 수도원으로 가는 방법은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앞의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20라리를 불러지만 15라리(7,500원)에 흥정을 하였다.
대기시간은 통상 30분이지만 40분으로 합의하였다. 좀 느긋이 둘러 보고 싶었서다.
배낭여행과 패케지 여행의 차이는 시간 부자인 자유여행자는 보고 싶은 곳은 더 오래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바삐 와서 얼른 사진만 찍고 오늘중 카즈베기로 간다는 단체여행자를 만났다.
즈바리 수도원은 즈바리의 위대한 교회로로 불리며 6세기말 건축되었으며 중세 말에는 성벽을 쌓아 요새화 하였다. 지금은 허물어지고 그 흔적만 남아 있다. 4세기 초 성녀 니노의 나무십자가가 큰 기적을 이루자 즈바리 수도원 예배당 안에도 나무 십자가를 만들었다.
구 소련 시잘에는 군사기지로 인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 되었으나 조지가 독립 이후 교회로서 종교적 기능을 회복했다. 본당을 중심으로 사방에 반원형 돌출부가 있으며 4개의 돌출부 사이에는 본당과 부속 예배당을 연결해 주는 원형 모양의 통로가 있다.
산정에서 내려 다 보는 므츠헤타 마을 앞으로 쿠라강과 아라그비강이 만나 흐르는 두물머리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한폭의 그림 같다.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하지만 모자가 날아 갈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옛 성벽이 포토존이다.
여기서 많은 여행자들의 사진을 남긴다.
옛 성벽은 형태만 그대로 남아 있고 성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즈바리 수도원을 다녀 와서 삼타브로 수도원을 찾았다.
작은 마을이라 그리 멀지 않아 천천히 걸어서 갔다.
조지아에 기독교를 전파한 성녀 니노가 거주했던 곳으로 기독교를 받아 드린 마리안3세가 묻혀 있는 곳이다.
평소 지병으로 고생했던 왕비는 성녀 니노의 치료로 완치된 후 그녀의 인도에 따라 기독교로 개종했고 미리안 3세까지도 나중에 기독교로 귀의하며 아르메니아와 로마 제국에 이어 세 번째로 기독교를 공인한 나라가 되었다.
스베티즈호벨리 성당의 축소판 같은 삼타브로 수도원
잘 꾸며진 정원과 풍경이 좋은 수도원이었다.
조지아의 여행이 수도원과 교회는 어디서든 자주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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