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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스크랩] 경남 고성 제2회 이봉주 훈련코스 마라톤 대회 참가기 본문

국내 마라톤/마라톤 이야기

[스크랩] 경남 고성 제2회 이봉주 훈련코스 마라톤 대회 참가기

산달림 2006. 3. 22. 18:05
지난 대전 전마협 하프마라톤 후 마라톤 소식이 뜸 했네요.
저는 지난 1월 19일(일요일) 경남 고성에서 열린 이봉주 훈련코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돌아 왔습니다.

그간 지난 1월 4일~5일 소백산 종주산행에서 입은 동상으로 훈련도 제데로 하지 못하였고 경기 마지막 일주일 전 까지도 대회참가를 할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왼쪽 귀가 낮지 않아 덜렁 거리는듯하고 시려운 현상이 있거든요.
그리고 의사 선생님 왈? 찬바람 쉬지 말라는 엄명도 있었고요.

더구나 16일에는 아들놈 군에 간다고 가족 파티다 뭐다해서 음식조절에 힘이 들었고 아들 군에가는데 맥주한잔 없는냐고 하여 같이 한잔했습니다.
입소부대가 39사단으로 창원에 있어 아침 6시 첫차를 타야했기에 4시부터 부산을 떨어야 했기에 수면시간이 부족해 무척피곤했습니다.

그래서 피곤이 곂쳐 2일전 입술에 물집이 잡혔습니다.
어쩌면 최악의 상태에서 올해 마라톤의 서막을 여는 구나 하는 생각으로 토요일 잠실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하는 마라톤 버스에 올랐습니다.

고성은 공룡발자욱으로 유명한 상족암이 있는 곳으로 서울에서 버스로 5시간이 소요돠었습니다. 삼천포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고성청소년수련원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 30분경이 었고, 남해안 바닷가 상족암이 보이는 경관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오랬만에 침상에서 스펀지메트레스를 깔고 모포2장으로 고성에서의 밤을 보냈습니다. 철썩거리는 바닷가 파도소리를 들으며 훈련병 아들 생각을 하며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는 남해안의 바닷가를 산책하고 7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고성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고성까지는 30분이 소요되었고, 고성은 전국에서 몰려든 마라톤 메니아들로 마라톤의 열기로 후끈 달아 올라 있었습니다.

날씨는 맑고 기온도 5~6도로 마라톤 하기에 적당하였으며, 바람도 세지 않아 좋은 날씨라 생각 했습니다.

9시50분 5km 가 먼저 출발하고 10시30분 풀 출발이 있습니다.
이번 이대회에는 국내 고수급들이 총 망라되어 그간 마라톤에 굼주린 욕구를 식히러 왔습니다. 하정진, 심재덕, 손민협, 남궁만영, 장상근 등 등..... 이름만 데면 알 사람들이 많이 왔습니다.

9시30분 출발선에서 서경석님도 임종석님도 만났습니다. 출발과 함께 일제히 공설운동장을 빠져 나갑니다. 1KM즘 가니 벌써 선두권이 형성됩니다. 소위 고수급들의..... 4KM를 함께하다가 페이스가 너무 빠른듯하여 페이스 조절하며 2진 그룹에서 달렸습니다.

10KM 통과시간이 37분대, 시간상으로 늦지 않은것 같아 여유롭게 달리며, 35KM이후를 생각해 봅니다. 고성군에서 주민들을 동원한듯 곳곳에서 풍악대와 마을주민들이 응원을 해주었습니다.

주로는 평탄했고 10KM 이후에는 바닷가를 보면서 달리는데, 쾌적한 맑은 공기와 한적한 농촌, 어촌의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달렸다.
길은 멀고 시간은 넉넉한데 뭬가 그리 급하누....

길옆으로는 간간이 한송이 아름다운 동백꽃을 피우기위해 준비중에 있다. 가는 동안은 연신 뒤에서 바람이 불어 피곤한 줄 모르고 뛰었다.
간간히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경상도 바닷가 아낙네들의 자원봉사자들이 말씀 "한잔 묵고 힘네이소!" 너무 투박지진 않나?
서울깍쟁이의 입에 침바른 듯한 말보담 훨씬 가슴에 닿는다.

이번대회의 반환점이 되는 법동마을 입구로 접어드는데 벌써 선두주자가 돌아 온다. 바다에는 하얗게 양식 부표들이 떠 있는 광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유리알 같은 자갈이 깔린 해안변에서는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도 보인다.

반환점인 하프는 1시간 19분대 통과하여 돌아오는데 지금까지는 뒷바람의 덕을 보았는데, 확하니 앞바람이 친다. 고난의 시작이다.
작은 오르막 내리막이 연속되니 산을 다닌덕에 오르막에서 많은 주자를 추월할 수 있었다.

이제 남을 힘을 이용하여 서서히 속도를 높여 본다. 몇몇 주자는 포기하고 걸어서 돌아간다. 마라톤은 백오리 길을 얼마나 빨리 뛰냐는 게임이니 마지막 결승선을 누가 먼저 도착하느냐이다.
먼저 간다고 해서 반드시 먼저 도착한는건 아니지 않는가?

30KM지점을 통과한 시간이 1시간 53분 뭐가 이상하다. 이렇게 빨라? 좌우지간 기분은 좋다. 이렇게가면 본인의 최고기록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좀더 빨리 뛰어보자.

이제 하프주자 후미가 보인다. 태반이 걸어서 간다. 드문드문 풀주자가 보인다. 가시권에 든 주자를 추월대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뛰어 본다.
40KM지점에서 작년 중앙마라톤에서 우승한 심재덕님을 추월하여 고성종합경기장으로 진입했다.

앞에는 남궁만영님이 가는데 그도 무척 지쳤다. 마지막 안간힘을 다해 경승선 통과! 2시간 41분 25초. 자신의 최고기록이다. 기분은 좋다.

하지만 공인대회가 아니고 거리에 대한 의문으로(짧다) 기록은 무의미 할지도 모르다. 실은 10KM 까지는 정확한것 같았고 나머지 11KM는 짧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쟁쟁한 고수들과 같이 뛴게 위안을 삼을수 있고 40대 이상 장년부에서 4위를 하였다.

고성군에서 무료로 제공해준 돼지보쌈과 고성막걸리, 찻집(커피, 유자, 녹차)은 너무 좋았다. 꽁짜라서 그런가?
이코스는 동계대회에 뛰기 정말 좋은 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기후도 남쪽이라 온화하고 주로가 평탄하고 주변이 쾌적하여 동계대회로 즐겁게 뛸수 있는 좋은 대회다.

이제 서울마라톤은 40여일, 동아대회는 2달정도 남았다. 기록 단축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좀더 체계적인 훈련을 할 때라고 생각된다.
좀더 편히 완주를 하고 싶다면 체중감량을 해야 할 것이다.
"느는 체중 뒤지는 기록" 고통만이 남겟지요.

히 ~ ~ 임 ~ ~

주봉가족여러분 혹시 그간 막걸리에 굼주린 분은 오세요.

오늘저녁 번개모임입니다.

영덕막회집 "6시 30분"

과메기 + 물회 + 서울막걸리 = 궁합이 맞지 않습니까?













출처 : 주봉산악회
글쓴이 : 산딜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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