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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적량으로 가는 버스는 산동면사무소 앞에서 9시에 출발한다. 남파랑길을 걸을 때 가장 불편한 점은 버스 이용시간이다. 코로나로 버스 손님이 없으니 감축 운행을 하여 버스 시간을 맞추려면 크게 불 편하다, 걷기를 끝내고 돌아오는 게 힘든다. 택시를 이용하면 편하겠지만 매번 이용하면 비용도 만만찮다. 적량을 검색해서 갔는데 네이버에서 적량이라 하여 내렸더니 장량이다. 2.5km 전에 내린 거다. 한소리 들을 각오를 하고 있는데 아내가 " 운동을 더 하라나 보다." 웬일로 그냥 더 걷는데 불만이 없다. 생각에 따라 부정도 긍정이 된다. 38코스 출발지인 적량 해비치마을로 걸었다. 고개도 하나 넘는다. 해비치 마을은 순수한 한글로 '가장 먼저 해가 비치는 마을'이란다. 일곱 빛깔 무지개로 칠한 무지갯빛 마을이다...
남해 섬마을 살이를 하면서 쉬는 날은 남해 바래길을 걷기로 했다. 바래란 말은 남해 어머님들이 가족의 먹거리를 마련을 위해 바닷물이 빠질 때 갯벌에 나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토속어다, 첫 코스로 창선대교에서 독일마을이 있는 물건마을까지 이어지는 39코스 죽방멸치길을 잡았다. 먼저 만나는 풍경이 죽방렴이다. 물살이 드나드는 좁은 바다 물목에 대나무발 그물을 세워 물고기를 잡는 전통적 어구다. 물이 들어오는 입구는 V자 모양으로 벌리고 v자 아랫부분에 원형의 암통을 만들어 이곳에 물고기가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여 잡는 방식이다. 그중 고기의 80%가 멸치로 신선도가 높은 멸치를 죽방멸치라하여 최상품으로 친다. 죽방렴 관람대를 만들어 둘러보게 해 놓았다. 암통 안에는 갇힌 고기가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