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농촌살이 (2)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농살이의 아침은 부시시 덜 깬 눈으로 숙소 옆 텃밭으로 간다. 밤새 자란 상추, 고추, 숙갓, 열무, 애호박과 눈맞춤을 한다. 아내는 작은 소쿠리에 한웅큼씩 뜯어 아침밥을 준비한다. 농살이의 가장 행복한 시간은 내가 심고 가꾸어 내가 먹는 참살이다. 4월 15일 삼생마을에서 6달 농살이를 시작했다. 한해 농사가 시작되는 봄에 씨앗을 뿌리고 파종을 했다. 여름철에 가꾸고 가을에 수확을 하는 한해 농사와 농촌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일손이 부족한 마을 농가의 농사일도 도우면서 마을 어르신과도 친해졌다. 텃밭에 작물을 심어서 곁눈질하며 농사법도 배웠다. 농사는 몸으로 배워야지 책상에서 머리에서 배우는 건 한계가 있다. 몸으로 부딪혀서 땀을 흘리며 배워야 진정한 농사꾼으로 거듭 날 수 있음을 알았다. 농사는..
가을 깊어 가는 10월은 수확의 계절 여름의 초입에 심은 모가 자라 황금들판을 이루더니 그새 벼베기가 시작 되더니 콤바인이 한번 지나가니 추수 끝입니다. 기계농으로 농사일이 한결 쉬워 졌습니다. 홍고추 따기 늦 옥수수 꺽기 오이줄 걷기 오미자 따고 선별작업 밭 농사는 결실의 열매를 수확하기 바빴습니다. 넓은 들판이 황량해 가고 남은 백태, 서리태, 들깨가 수확을 기다리고 배추, 무는 한창 속이 차고 커갑니다. 이제 한해 농사도 마무리 되어 갑니다. 한해 농사가 끝나면 다음해를 준비하는 겨울이 도시민의 휴가가 같이 농촌의 휴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 6개월의 농살이도 딱 열흘 남았습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 제약이 많았던 때 올 한해 가장 잘한 선택은 반년의 농살이는 나를 다시 볼수 있는 소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