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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9월 3일(화) 보르부드르 사원 오늘은 새벽에 보로부두르(Borobudur)를 가기로 했다. 아침 5시에 출발하기 위해선 4시 반에 일어나 짐을 챙겨 새벽 공기를 가르며 교외길을 신나게 달렸다. 서양 여자2명, 덴마크인1, 나를 포함 동양인이 3명이다. 그리고 가이드1, 운전사 1명과 총 8명이 우리 식구다. 보로부두르사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고, 인도양을 건너 전래된 불교는 남쪽 끝 이 나라에서 모국인 인도를 능가할 정도의 문화를 꽃피웠다고 한다. 보로부두르 대사원 야자수가 펼쳐진 게도우 분지에 세계 최대 최고의 불교유적이 솟아 있다. 정교한 벽화가 새겨진 회랑도 불교미술 최고의 질과 양을 자랑하며, 보는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사가 절로 흘러 나오게 한다. 회랑을 한 개 올라갈 때마다 카아라..
2002년 8월 31일(토) 또 역마살이 도졌는지 떠나려 한다. 모든 걸 훌훌 털고 그냥 낯설고 물설은 이국땅을 찾아 떠나려 한다. 여행은 낯선 곳으로의 떠남이지만, 그건 돌아오기 위한 만남이 아닐까? 태풍 루사가 온다는 기상예보가 있어 항공기는 정상이륙이 될지 걱정이 된다. 간밤에 숙직을 하고 챙겨 올 짐이 있었는데 처가 대신 챙겨 나왔다. 또 다른 이별, 그렇게 덕수궁 앞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리무진버스에 오르며 처에겐 괜시리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말이면, 산 아니면 마라톤으로 거의 휴일은 집을 비우고, 늦은 여름휴가는 혼자 자바와 발리섬으로 간다. 버스 안에서 챙겨온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복대도 찾다. 복대, 이건 배낭여행자의 전매특허다. 그 안에 제일 중요한 여권, 돈, 항공권이 다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