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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옛 직장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청 OB 산악회 정기산행 날이다. 옛정을 나누며 그간 일들이 대화의 주제가 되니 추억을 많이 떠 올리게 되고 싶게 공감하게 좋다. 지난달에는 한분이 돌아가셨다. 올 때는 순서가 있지만 떠나는 날은 순서가 없다. 그런 부음을 접할 때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는 시간이 된다. 저승 갈 때 가지고 가지 못하는 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이 맞다. 새벽같이 시청을 출발해 태백으로 가지만 치악 휴게소에서 남자화장실도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태백산 눈축제로 전국 산악회에서 목적지가 같다. 아니나 다르까 유일사 입구 들머리는 전국 산악회 차는 다 몰린듯 주차뿐만 아니라 원색의 등산복을 입은 산객들이 넓은 등산로를 가득 채우고 올라간다. 대단한 한국인들이다. 영하 -1..
임금이 친히 밟아본 산이란 뜻의 御踏山은 신라 박혁거세가 태기산의 태기왕을 뒤쫒다가 이 산에 들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산세가 만만하지 않다. 들머리인 횡성온천에서 출발하는데 언제부터인지 온천은 문을 닫았고 초입에 들머리를 찾지 못해 먼저 도착한 산악회에서 리더가 왔다갔다 하면 초입을 찾고 있다. 어답산 들머리는 횡성온천까지 올라 서면 왼편으로 등산로 안내표지가 있다. 온천이 문을 닫으니 주변 상가도 문을 닫아 횡성한우집도 잡초에 묻혀있다. 초입부터 된비알로 시작되는데 5월임에도 일찍 찾아온 더위로 대구는 폭염주의보가 내린날로 후덥지근한 날인데 다행히 어답산은 등산로가 그늘이라 다행인데 나무계단이 까끌막지게 올라간다. 오래동안 산행을 쉰 아내는 연신 거친 숨을 몰아 쉰다. 선바위까지는 40여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