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아내와 함께 한 일본 북알프스 종주 산행 본문
이번 일본 북알프스 산행은 나로서는 3번째 찾는 산행이지만
아내는 3,000m급에 처음 도전하는 산행이기에 무사히 종주를 끝낼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더구나 산장이나 고야를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야영장비를 챙겨 탠트에서 자고 먹는 식량 반찬 등도 모두 배낭에 넣고 메고 올라야 한다.
그렇다 보니 배낭의 무게가 무겁고
아내도 화장품과 침낭, 등산용 옷과 간식을 챙겨도 12kg 이상은 되는것 같다.
산행코스는 정통코스인 가미고지에서 계곡을 타고 요코산장에서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건나지 않고
야리사와롯지(槍 沢 )를 거쳐 槍ケ岳으로 올라 주능선을 타고 최고봉인 오쿠호다카다케(3,190m)에 오른후 원점회귀 산행방식을 택했다.
7월 19일 토요일 서울에서 한차례 소낙비를 맞으며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은 빗속을 뚫고 지나갔다.
휘발유 버너를 가지고 갔는데 쓰다 남은 연료 땜에 그 연료를 모두 비우고 확인하는 난리를 친 후 출국장을 들어 설 수 있었다.
인천공항 출국장 : 나고야행은 제2청사에서 출발하기에 공항트램을 타고 이동을 하여야 했다.
18:30분 ANA항공으로 나고야로 향했다.
불과 2시간의 비행이기에 기내식은 김밥등으로 간단히 해결했고 아사히맥주와 함께하며 일정을 점검해 본다.
나고야로 향하는 비행기 : 늘 내려다 보는 건물은 무척 작다. 그속에서 우리는 작은 일들에 너무 인색하게 살고 있지는 않은지?
20시 30분 나고야 중부국제공항은 후끈한 열기로 우리 부부를 맞이한다.
서둘러 名鐵을 타고 나고야역에 도착 싼 비즈니스호텔에서 첫날을 보내고 내일 일찍 산행의 출발지가 되는 다카야마(高山)으로 갈 계획이다.
7월 20일 일요일 아침 7시43분 히다특급으로 岐候를 거쳐 다카야마로 향했다.
늘 부러운 일본의 산림과 맑은 계곡은 오염이란 찾아 볼수 없다.
물가에서 즐기는 행락객도 없고 간혹 보이는 강태공만 뜨거운 뙤약볕에 고기잡기에 열심이다.
쭉쭉 뻣은 森(쓰기)나무는 언제 보안도 부러운 산림자원이다.
고풍스러운 다카야마 상점거리, 인력거가 등장하고....
일요일이라 일본인들이 많이 여행을 왔다. 리틀 도쿄라고 불리는 다카야마
2시간여의 기차여행 끝에 다카야마에 도착하여 고풍스러운 三町筋(산마치스지) 상점거리를 돌아보면서 산행에 쓸 연료로 가스2통,
휘발유 1L를 구입하고 쌀 2Kg과 밑반찬 그리고 오늘저녁 먹을 일본 삼겹살도 2팩이나 샀다.
산행의 중간깃점인 平湯溫川(히라유 온센) 까지 가서 다시 가미고지행 버스를 타고 산행의 들머리인 가미고지로 향하는데
일요일 오후시간이라 나오는 관광버스로 지체와 서행이 심하다.
가미고지는 마쓰모도(松本)로 가는 버스는 줄이 한참 긴데 그줄의 꼬리 끝에는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을 든 안내자가 있다.
그래도 질서는 잘 지켜는게 아름답게 보였다.
가미고지 버스정류장 여기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 들머리 가미고지(上高地)
산행시작점 : 울창한 숲이 마냥 부럽다.
일본 북알프스 산행도 : 가미고지 ~ 요코산장 ~ 야리사와롯지 ~ 야리가다케 ~ 미나미다케 ~ 오쿠로다카다케 ~ 가미고지
□산행계획
- 산행1일차(산행거리 약6KM)
가미고지출발(1523M)-묘진이케(1550M,60분)-도쿠사와(1562M,60분) 야영
- 산행2일차(산행거리 약14KM, 산행시간:9시간, 표고차1,555M)
도쿠사와 캠프장(1,562M,60분)-요오코산장(1,620M,70분)-이치 노보(1,705M,40분)-야리사와 롯지(1,850M,100분)-덴쿠바라 분기점(2,348M,150분)-야리가다케 캠프장 도착(3,060M)
- 산행3일차(산행거리:10.5KM, 산행시간:10시간, 표고차:120M)
야리다케 캠프장 출발-야리가다케(3,180M,30분)-오오바미다케(3,101M,50분)-나카다케(3,084M,80분)-미나미다케(3,030M,40분)-다이기렛토(130분)-기타호다카다케(3,160M,80분)-가라와다케(3,110M,50분)-호다카다산장(2,996M)-기타호다카다케(180분)-호다카 캠프장(2,983M,120분)
- - 산행4일차(산행거리10KM,산행시간7시간, 표고차:1686M)
호다카 캠프장 출발 - 오쿠호다카다케(3190M,60분) - 기미코다리아(70분) - 가미고지하산 - 야영
산행의 들머리인 갓파바시(河童橋) 일본 북알프스 전경을 볼수 있는 곳
내일 산행시간을 감안 오늘은 도쿠가와 캠핑장까지 6km를 올라가서 야영하기로 했다.
이미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일행들은 그냥 지나지 않고 간단한 인사말을 꼭 하고 지나갔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반대방향에서 오는 사람과 엇갈릴 때는 “곤니치와(안녕하세요)”, 멈춰 서서 간단한 회화를 나눈 후 헤어질 때는 “오키오츠케테(조심하세요)”라고 인사를 나눈다. 비탈길에서 엇갈리는 경우 원칙적으로 “오름길이 우선”이다. 올라 온 사람을 위해서 내려오는 사람이 멈춰 서서 산쪽으로 비켜서 길을 양보해야 한다.
이때 내려 온 사람은 “고윳쿠리 도우조(천천히 오세요)”, 올라 온 사람은 “아리가또 고자이마수(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주고받는다.
또 자신이 비탈길을 오르고 있을 때 뒤에서 따라잡아 온 사람에게 “오사키니 도우조(먼저 가세요)”라고 역시 산 쪽에 서서 길을 양보한다.
특히 진행방향이 같은 길을 갈때 속도가 느린면 일제히 양보하는 통일된 행동은 특히 하다고 느껴졌다.
그런면에서 일본 산악인들은 인사성 하나는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묘진바시(明神橋) 도쿠가와 캠핑장 가기 전 잠시 휴식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햇빛을 받지 않고 걸을 수 있어 좋았다.
지난번 산행때 꼭 야영장으로 눈여겨 보아둔 도쿠가와캠핑장에 2시간의 산행끝에 도착을 하였다.
잔디위에 탠트를 치고 식사를 하는 분도 있고
지금 막 도착하여 탠트를 치는 분도 있다.
일본의 등산중 식사는 우리같이 조리를 하는게 아니라 포장된 음식을 데워서 먹는 간단한 식사를 한다.
우리는 쌀을 씻어 밥을 짓는 것에 비하면 무척 간편하고 빠르다.
삼겹살을 구워 캠핑장의 저녁식사를 인천공항에서 준비한 와인으로 근사한 식사를 하였다.
도쿠사와 야영장 : 탠트가 원색적이다.
몽벨탠트가 많은 일본이다.
작은 탠트가 주류를 이룬다.
산행객도 2인 이하가 많고 혼자 등산을 온 분이 많은 일본이다.
그래서 그런지 캠핑장이 무척 조용하다.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정도....
그리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하늘에는 별이 솟아질듯 많다.
우리도 내일 산행을 위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겠다.
캠핑장은 빨리 고요속으로 젖어든다.
조금은 불편할지 모르지만 호텔이나 산장보다
탠트가 편한건 자연과 가장 가까이 접할 수 있어서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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