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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일본 북알프스 야리가다케 본문

해외 산행/일본 북알프스

일본 북알프스 야리가다케

산달림 2008. 7. 31. 17:27

 

일본인들의 산행방식은 새벽같이 하루를 시작한다.

밤 9시 30분 이후는 야영장에 고요가 깃들더니 새벽 3시가 좀 넘자 여기저기서 버너 소리가 나고 4시경이되니 배낭을 꾸려 산행을 시작한다.

통상 산행은 오후 4시 30분에서 5시경이 되면 산행을 끝내고 휴식을 취한다.

한마디로 일찍 시작해서 일찍 산행을 끝낸다.

우리도 덩당아 일찍 산행을 시작하였다. 새벽이라 밥맛도 없을것 같아 요코산장에 가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탠트를 철거하여 배낭을 꾸렸다.

탠트외피가 기온차로 잔득 물을 머금고 있다. 산행중 쉴때 햇볕에 말릴려고 그대로 짐을 꾸렸는데 일본인들은 물기를 수건으로 닦고 짐을 꾸리는 철저함이 돋보인다.

 

도쿠사와캠핑장을 출발 이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새벽 산행길은 즐겁다.

충분한 휴식으로 아직은 배낭의 무게가 그리 느껴지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아내도 그리 늦지 않은 속도로 걸어주어 그간 못다한 이야기를 하며 오늘 목표를 야리가다케 산장으로 생각하고 걸었다.

이곳은 杉나무는 그리 많지 않고 전나무가 하나같이 쭉쭉 뻗어 자란다.

이런 자연을 함께 할 수 있다는게 더없이 즐겁다.

 

요코산장에서 쉬면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여기서 최단 코스인 기리사와 산장으로 가는 길은 다리를 건너야 한다. 

 

요코산장은 오쿠호다카다케로 오르는 최단코스인 탓에 이코스를 많이 이용하는데 북알프스의 진수는 야리가다케에서 오쿠호다카다케가 아닌가 생각된다.

좀 힘들더라고 이 종주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아침식사는 참치캔 통조림에 김치를 넣고 찌게를 끓인 다음 한국에서 준비해 간 밑반찬으로 식사를 하였다.

잘 먹어야  잘 걷는다는 불변의 진리를 믿고 하루종일 걸을려면 에너지가 충분해야 한다.

일본인들은 식사량은 적으며 포장된 음식물을 데워서 먹고 간식을 자주 먹는것 같았다.

 

 

 

야리사와 산장에 오르면 멀리 야리가다케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되는 야리사와 산장에 도착하여 잠시 다리쉼을 해본다. 공터에 설치된 망원경은 야리가다케 정상을 맞추어 놓았다. 야리는 槍으로 창끝같이

뽀죽하다고 야리가다케로 불린단다.

마침 내려오는 한무리의 일본인을 만났는데 큰배낭을 보고 말을 걸어 오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반갑다고 하며, 설악산을 다여 왔다고 한다. 설악은 작지만 아름다운 산이라 하기에 가을에 가면 단풍이 아름답다고 했더니 기회가되면 다시 가보겠다고 했다.

역시 산꾼은 산이라는 공동분모가 있어 대화가 쉽게 된다. 그들이 내려가고 우리도 본격적인 오름을 시작하였다.

 

산장은 없지만 야영할 수 있는 캠핑장, 식수도 공급되고 표고도 높고 여유롭게 하루 쉬고 싶었으나 일정을 당기기 위해 올랐다.

 

아직 점심시간이 일러 통과! 야영장을 지나쳤는데 하루쯤 쉬고 싶은 곳이다.

이곳에서 대만에서 온 여자등산객을 만났는데 산장을 이용하면서 산행을 하고 있었다.

지금 부터 숲속 길은 끝나고 오직 땡볕으로 걸여야 하는데 햇볕이 너무 강하여 고글안경 써야 하며  낮에 노출이 심하였는지 저녁에 피부가 쓰리고  아팟다.

 

고도가 높아 짐에 따라 녹지 않은 눈이 많이 눈에 띄인다. 눈에 반사되는 빛에 피부가 많이 탄다.

 

 

드디어 한발 다가가는 야리가다케(槍岳)가 잡힌다. 고도 탓으로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성장 한계점인 듯하다. 오직 돌무더기만 가득하다.

 

능선이 손에 집할듯 가까이 올랐다.

 

마지막 1,500m를 남겨두고 오르는 이를 위하여 100m 마다 거리표시를 해두고 있다. 아내가 숨이 가빠 500m씩 걷고 휴식을 하기로 했지만 

마지막 500m는  2번더 쉬고 올랐다.

그래도 장하다.

3,000m급 산! 그리 오르기 쉬운 곳인가?

 

 드디어 능성에 올라서 야리가다케 정상을 쳐다 볼수 있었다.

 

이곳의 기온은 최저 4도 ~ 15도 정도로 약간 쌀살함을 느낄수 있는 그런 날씨로 산행하기 좋은 기온이었다.

2차례나 다녀 간적이 있어 익숙함이 좋았다.

주변 산하가 발 아래에 있으니 이맛에 산에 오르나 보다.

일본인들도 미리 올라와 캔맥주를 마시며 주변 풍광에 취해 감탄사를 연발 하고 있었다.

이런 산장들은 개인이 운영을 하고있어 친철하고 서비스가 상당히 좋다.

국립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우리내 산장과는 많은 비교가 된다.

단지 이용요금이 비싼게 우리에게는 부담이 된다.

 

야리가다케 산장 

 

2005년도 산행때는 강풍에 비가 몰아쳐 저체온증으로 이산장에서 하루를 쉬어간 적이 있다.

그간 산장 숙박비도 올라 1박에 6,000엥 비싸!!! 

그래서 우리는 힘이 들더라도 비용절약을 위해 탠트를 준비해 왔다.

 

야리가다케(3,180m) 정상에 섰다.

 

시간도 많이 남아 야영장에 탠트를 치고 우리는 야리가다케 정상에 올랐다.

나무는 없고 생명력이 강한 풀만 겨우 자라는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쇠사슬과 철사다리 등을 타고 올라야 하는데 경사도가 높아 상당한 주의를 요하였다.

그래도 여기 까지 와서 정상을 오르지 않을 수 없다는 오기로 아내도 올랐다.

정상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날씨가 좋아 사방이 조망이 좋고 바람도 차갑지 않아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는 행운을 가졌다. 

 

산 정상에도  이런 신사를 설치해 놓았다. 일본이들은 동전을 놓고 기도를 드리곤 했다.

 

야리가다케 정상 : 산을 그리 힘들어 하면 왜 오를까?  하는 愚問을 해 본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야리가 다케 산장 모습

 

야리가다케산장은 건물이 여러동으로 상당히 많으며 식수는 빗물을 이용하고 자체 발전기를 가동하여 불을 밝힌다.

이모든 물품은 헬기로 공수하고 있는 탓에 물가가 상당히 비싼편이다.

캔맥주 한통이 500엥 정도다.

산장은 비교적 주변과 잘 조화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에서 둘러본 주변의 산 군들 ..... 

 

                                      야리가다케 정상(3,180m)에서 울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