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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105리 길이 100km 같았던 원주 치악마라톤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105리 길이 100km 같았던 원주 치악마라톤

산달림 2009. 11. 24. 15:25

 

 

원주 치악마라톤 트렉

 

105리길의 끝 결승선!

 

 105리길 완주 후

 

원주 치악마라톤은 직장 동호인들과 한해를 보내면서

부인들을 모시고 여행도 하고 달리기를 겸해서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대회당일 원주의 날씨는 영하의 날씨로 무척 쌀쌀하게 느껴졌다.

다행히 낮부터 기온이 올라 갈 거란 예보에 안도하였고 바람이 불지 않아 달리기 좋은 날씨였다.


오늘의 목표는 꿈도 야무지게 중앙에서 못다 이룬 Sub3를 꿈과 동호회원중 1위를 생각하며 출발선에 섰다.

영하의 날씨에 추위를 잊으려고 비닐자루를 이용하여 상체를 보온하여 기온이 오를 때 까지 착용하고 달리기로 준비하였다.

 

출발과 동시에 서서히 속도를 높이며 페이스를 조절해 나아가는데 초반부터 1km당 4:15 전후로 늦추어 달리니 달릴만하였다.

지방 대회의 경우 코스를 예측하기가 힘들지만 원주 치악마라톤은 7회째로 코스가 그래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번 마라톤코스는 지방도도 아니고 시멘트길을 가파르게 올랐다가 내려가는 등 제대로 된 아스팔트길을 달리는게 아니다.


그래도 중마때 보다는 몸상태가 좋아 잘 버텨 주리라 생각하며 달리는데 초반 페이스는 좋았다. 주로는 평탄한 길을 없고 오름이고 아니면 내림이다. 함께 가는 무리에 그런데로 스피드를 유지하며 물 흐르듯이 달려갔다. 가끔 속도가 느려지면 추월도 해가면서.....


속도의 가감이 생기면 에너지 소모량이 많은듯 하였지만 추운 날씨에 땀을 그리 흘리지 않아 후반에도 웬만큼 버더틸거란 계산으로 속도를 늦추지 않고 반환점으로 가면서 오히려 속도를 높이게 되었다.

문경마라톤 김영환님과 함께 달렸는데 그분은 강화햄100km 울트라마라톤에서 함께 달려 본적이 있는 구면이었다. 그래서 상호간 지기 싫은 마음이 작용했는지 서로 앞서려고 각축을 벌이게 되었고 그게 무리한 레이스로 몰고 갔다.


21km를 1:28분에 통과하면서 sub3의 꿈을 이루는 듯 하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의욕이 앞선 탓인가?

25km를 지나면서 조금씩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혈당치가 급속히 내려간다는 느낌이 들며서 갑자기 시장기를 느꼈다.


30km에서 바나나 1개를 먹고 달렸지만 역부족이 었다. 금새 시장기를 다시 느꼈지만 물 밖엔 먹을 것이 없었다. 그간 오름내림과 주자간 각축을 벌이면서 체력소모가 심했던 것 같다.

30km를 2:07:17 통과하고 급격히 체력이 다운되는것 같아 페이스를 늦추었다.

하지만 후반에 남은 코스는 길가 시멘트 길을 달리고 지하도를 건너고 무슨 주로가 이렇게 코스를 만든지 코스에 대한 불만만 커진다.  마지막 저수지를 돌아가는 길을 힘겹게 내려오는데 시장해 마신 물이 너무 많았는지 생리현상이 와 길가에서 해결을 하고 천천히 걷듯 달려 가는데 다리가 천만근이다.


너무 시장해 길가 가게라도 찾아보려고 둘러 봐도 가게는 보이지 않고 걷듯 뛰던 걸음도 포기를 하고 약 2km정도를 걷다가 다리가 좀 회복이 되는것 같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데 40km 급수지점에 급수를 하는 아가씨에게 혹시 먹을 도시락이라도 있으면 좀 달라고 하니 안타까운 표정으로 없다고 한다.


뛰듯 걷듯 마지막 고개를 오르는데 주자를 기다리는 응원 나온분이 계셔서 혹시 빵 같은것이 없냐고 하니 빵은 없고 꿀물이 있으니 한컵 마시고 가라고 하면서 한컵 가득 채워 주신다.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하고 그 꿀물을 한컵 마시고 고개를 넘어 오는데 갑자기 힘이 나는듯하다.


멀리 에드벌룬이 떠 있는게 종착점이 가깝게 보인다. 이제 종착지가 보인다는 안도감에 없던 힘도 나는지 조금씩 발걸음도 가벼워 진다. 찡그렸던 인상도 펴고 좀더 멋지게 운동장으로 들어선다. 트렉을 한바퀴 돌고 결승선에 골인! 오늘 따라 풀코스가 100Km 만큼 멀게 느껴진다.


아내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 준다고 폼 잡으란다. 억지 춘향으로 없는 폼 재며 사진을 찍고 대회본부에서 제공하는 순두부 국밥을 먹고 막걸리 한잔을 마시니 이제야 살것 같다.


대회 5일전까지 중국여행등으로 여독을 풀지 못한 상태에서 훈련도 제데로 소화하지 않고 무리하게 중반에 오버페이스를 한것 같고, 특히 코스 상태를 모르는 상태에서 Sub3를 한다는 목표를 높게 세운게 현재 나에게는 무리한 목표 였던것 같다.

처음부터 싱글을 목표로 했더라면 훨씬 편하게 즐겁게 달렸고 기록도 좋았을것 같다. 과욕은 금물이란 말을 다시 한번 새겨 본다.

 

그래도 함께간 동우회 회원중 1위는 했네. ^.^ 

 

0 ~  5k  21:34

  ~ 10k  21:14

  ~ 15k  20:23

  ~ 20k  20:43

  ~ 25K  21:22

  ~ 30K  21:59(2:07:17)

  ~ 35K 

  ~ 40K  55:38(3:02:56) - 걷기(2Km)

  ~ 42.195 11:47(3:14:44)

출발전 서울시청 마라톤 동우회 회원들

 

출발전 몸풀기


마지막 결승선을 향하여!

 

완주후 지친 모습


 

 

완주후 마시는 막걸리 맛은 최고중의 최고!

 

 

마라톤 명사회자 배동성님

 

 

아내도 이번 원주 치악마라톤에서 10km를 완주하였다.

 

 

 

서울시청마라톤 동우회 지존 서경석님과

 

서울시청마라톤 동우회 회원님

 

서울시청마라톤동우회 왕회장(이규일)님과 완주후

 

아내도 10km 완주후 "나 10km 완주했어요."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소감과 노래 한곡조 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