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은 소리의 고장 본문
○ 구간 : 운봉 ~ 인월
- 거리 : 9.4km(소요시간 : 1시간 14분)
- 구간정보 : 운봉 ~ 인월구간은 오른쪽으로는 바래봉 ~ 고리봉을 잇는 지리산 서북능선을 조망하고,
왼쪽으로는 수정봉, 고남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운봉고원을 걷는 길이다.
대부분 구간이 제방길과 임도로 되어 있어 길 폭이 넓고 여럿이 함께 걷기 좋은 평지길이 많다. 주변
에는 황산대첩비지, 국악의 성지, 송흥록 생가등 문화와 역사가 깃든 길이기도 하다.
제2구간 운봉에서 인월구간 안내도
운봉에서 대덕리조트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길이다. 주로 람천을 따라가는 뚝방길로 편하게 달릴 수 있었다. 오늘 따라 아침 바람이 강하게 불어 조금은 쌀쌀하게 느껴진다. 다행히 땀이 나지 않아 좋긴 한데 달리지 않으면 추위를 느끼니 달려야 했다.
황산대첩비 가기전 처음으로 둘레길을 걷는 분을 만나 처음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그분들은 1구간으로 시계반대방향으로 진행하는 중년의 여성분들이 었다.
일사광을 피하려고 선크림을 바르고 잔뜩 얼굴을 감싸고 선글라스를 껴 완전 무장을 한듯하다. 난 햇살이 좋은데......
바래봉 둘래길 종합 안내도
운봉의 또 다른 바래봉 둘레길은 봄이면 피는 진달래, 철쭉으로 많이들 찾는 구간이다.
그래서 남원시에서는 바래봉 둘레길을 조성해 놓았다.
지리산 둘레길 운봉 ~ 인월 안내길
신기교를 지나 람천을 따라 신기마을로 가는 뚝방길
둘레길은 여러 모양의 길을 안내한다.
벗꽃은 지고 흙길을 따라가는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의 신기마을
신기마을 전경
전촌마을입구 남원관광 안내지도
동편제마을 녹색농촌 체험관 안내판
황산 대첩비
고려 우왕 6년 (1386) 9월, 금강 어귀에서 최무선 등의 공격을 받아 퇴로가 막힌 왜구들은 충청도를 거쳐 함양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지리산을 넘어 운봉 인월역에 주둔하면서 광주를 거쳐 도망치려 하였다.
이에 도순찰사로 임명된 이성계가 군대를 거느리고 퇴로를 막은 다음 신궁이었던 그의 활솜씨로 왜구 장군 아지발도의 투구를 쏘아 벗긴 후 이성계의 의동생 이지란이 벗겨진 이마를 향해 즉시 화살을 쏘아죽였다. 10대 1의 중과부적이었지만, 이성계는 날이 저물자 계책을 써서 밤새 달아나는 왜구 패잔병을 섬멸했다.
이듬해 다시 이곳을 방문한 이성계는 자신과 휘하 장수의 이름을 암벽에 새겼으니 이것이 어휘각이다. 2백년 뒤인 선조 10년 (1577)에는 전라도 관찰사 박계현의 상소에 의해 황산대첩을 기념하는 비석이 현재의 자리에 세워졌다.
그러나 지금 어휘각과 대첩비는 그 잔해만이 남아 있다. 패망을 앞둔 일제는 1943년 전국 경찰에 항일의식을 북돋는 반시국적 유물들을 파괴하라는 비밀지령을 내렸고 어휘각은 1945년 1월17일 새벽에 폭파됐다. 대첩비는 글자를 알아보지 못하게 정으로 쪼은 뒤 조각내 버렸다. 깨어진 대첩비는 현재 전각 안에 고이 모셔진 채 역사의 현장을 증언하고 있다.
좀더 가까이서 본 황산대첩비
송흥록은 송광록의 형이고 판소리 진양장단의 창시자 김성옥의 처남이다. 어릴 때부터 재주가 뛰어났으며 8세 때 서당에서 글공부를 시작했고 아버지 송첨지에게〈춘향가〉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명창 권삼득의 수행고수였는데 흥록에게 기대를 걸고 어릴 때부터 소리를 가르쳤다. 12세 때 백운산에 들어가 월광선사에게 글을 배우면서 그의 도움으로 소리 공부에 전념했다. 입산한 지 5년 만에 소리를 터득했고 10년 만에 득음대성했다. 하산하기 전날 밤, 망령의 옛 무덤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로 귀곡성(鬼哭聲)을 배웠다는 일화가 전한다.
세상에 나와 대구 감영 선화당에서 '옥중가'를 불렀는데 그때 만난 대구 감영의 명기 맹열과의 일화가 유명하다. 이후 맹열과 이별하게 되었을 때 비통한 심정을 진양장단의 '단장곡'(斷腸曲)에 남기고 있다. 1858년 봄 의정부 좌찬성 김병기의 부름으로 서울에 올라와 철종 앞에서 여러 차례 소리를 했으며, 정3품인 통정대부의 벼슬을 받았다.
이후 그의 명성은 전국에 알려져 헌종의 총애를 받던 판소리 명창 모흥갑으로부터 '가왕'(歌王)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1863년 봄 김병기를 비방하다 함경도로 귀양갔으며, 1864년 흥선대원군이 송흥록을 수소문했으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장기는 〈춘향가〉·〈적벽가〉·〈변강쇠타령〉이었고, 특기는 〈춘향가〉의 '옥중가'였는데 귀곡성으로 유명하다. 그의 창법과 더늠은 박만순에게 전해졌다.
소리쉼터
운봉읍 화수리 비전마을에 위치함. 동편제의 시조인 송흥록, 그의 아우이며 자신의 고수였고 후일 명창이 된 송광록(宋光祿), 송광록의 아들 송우룡(雨龍), 송우룡의 아들 송만갑(萬甲 1865∼1939)으로 이어지는 송문일가(宋門一家)는 우리나라 판소리계의 큰 계보이다.
운봉에서 살다가 구례로 이사간 송광록과 송우룡은 물론 송만갑 역시 비록 구례에서 살았다고는 하나 결국 운봉에 태를 둔 운봉인이다. 송흥록은 철종으로부터 정삼품 벼슬인 통정대부(通政大夫)를 받았으며 운봉의 비전마을에는 그가 살았던 집과 함께 마을 입구에 그의 탄생지를 알리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으나 현재는 옛모습을 복원중에 있다.
한편 운봉은 송문일가의 고향임과 동시에 인간 문화재였던 박초월(1916∼1984)명창의 고향이기도하며 그녀가 살았던 집도 같이 복원되어 있다.
지리산 둘레길 주천 ~ 수철 개통(2009. 8. 19) 안내판
사진찍어줄 사람이 없어 혼자 거울보고 셀카놀이
대덕리조트를 지나 만난 옥계호를 따라 오름
여기부터 임도가 시작되면서 된비알의 시작. 달려 오르기에는 많은 인내를 요구하지만 천천히 달려 올랐다. 그리고 우측으로 펼쳐지는 옥계호, 그리고 간이쉼터가 있다. 늘 지리산 둘레길은 힘들만하면 쉼터가 있어 쉬어 갈 수 있는 길이다.
흙길의 임도를 가뿐숨 몰아쉬고 올라가는데 가족들이 함께 걷는 둘레길을 걷는 팀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아마 2구간과 1구간을 걷는 팀들 같다.
옥계호의 푸르고 맑은 물
반대편에서 오는 둘레길 걷는 분을 만나 한장 부탁
내리막 길을 한참 달려 만난 흥부골 자연휴양림 안내도
흥부골 자연휴양림 안내표시
철쭉군락지 바래봉 자락의 덕두봉 계곡의 소나무 숲속에 위치하여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은 곳.
인월 원평마을 민박집 안내도
벽에 그린 그림들
2구간 종점인 인월 원평마을 모습
□ 트레킹이 좋은점
◦ 시간과 장소, 돈에 구애받지 않는다.
◦ 심장병·고혈압 등 각종 질환에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높다.
◦ 다리와 허리 근육이 강화되어 업무 능력이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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