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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제10회 서울마라톤 참가기 본문
지난 11월 11일 한강일주 울트라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휴식기를 갖기 위해 대회출전을 자제하여 왔고 올 첫대회로 서울국제마라톤을 대비하여 서울마라톤에서 실전 감각을 익히는 대회로 생각하고 대회 출전신청을 하였다.
그러나 그간 포근하고 좋던 날씨가 대회일인 3월 4일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한다. 특히 한강은 바람이 심한 곳이라 비와 함께라면 힘든 레이스가 예상이 된다.
여의나루역에서 반달 페메이신 윤덕하님을 만나 그간 근황도 듣고 수변광장에 도착을 하니 전국에서 몰려든 달림이들로 가득하다.
마침 서울마라톤클럽 박영석 명예회장님의 주례로 이색 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아마 마라톤 커플이 아닐까 생각된다.
오랜만에 대회에 참가하니 마치 어린시절 운동회에 참석한 듯 마음이 설레인다. 복장을 갖추고 나오는데 채플린님이 힘을 전해 준다. 수산시장앞 길에서 서서히 워밍업을 하는데 인삼골님을 만났다. 갑장이며 몸매가 돋보이며 내공이 보이는듯 하다. 오늘 바람을 살피니 겨울바람이 아닌 봄바람이 분다. 한강 상류에서 하류로 부는 바람은 봄이 되면서 부는 바람으로 그리 매섭지는 않다. 오늘 레이스는 반환점까지 바람을 뚫고 나아가지 말고 순응하면서 달리기로 정했다.
0 ~ 5Km 19:30
정각 10시 풀코스가 출발을 한다. 바람이 생각보다 강한 것 같아 출발점도 선두에서 몆줄 뒤에 서니 출발도 부드럽다. 이럴땐 혼자 달리는 것 보다는 무리를 지어 묻혀 달리면 한결 편할 것 같아 선두 다음그룹에 묻혀 페이스를 맞추어 달리니 호흡도 급하지 않고 편안히 달릴 수 있었다. 페이스가 비슷한 100회 홍석배님과 수원마라톤클럽의 같은 성을 갖은 진호승님과 함께 Km당 4분 페이스로 달렸다.
마라톤에서 동반자는 경쟁자이면서 기록단축을 도와주는 조력자이기에 함께 달리면 힘이 덜 들고 페이스 유지에 많은 보탬이 되었다.
5 ~ 10km 20:09(39:39)
이번 구간은 반포지구 들머리에서 성수대교 남단구간으로 약간 여유있게 달려 그리 힘들이지 않고 달렸다. 바람과 맞서 뚫고 나가기 보다는 바람에 순응해 헤치고 나가듯 무리하지 않고 달렸다. 몇몇 분이 추월해 지나갔지만 개이치 않고 나맘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렸다. 때로는 페이스가 늦어 지루함도 느껴졌지만 반환점 이후를 위하여 힘을 비축해 두는 것도 오늘 같은 날씨에는 바람직한 것 같이 판단되었다.
하늘은 점점 흐려 곧 비가 내릴 것 같았고 여전히 앞바람은 그칠줄 모르고 불어 왔다. 함께 동반주하던 진호승님에게 기록을 물으니 2:56이라고 하길레 지금 페이스는 2:48분 페이스라고 하니 km당 4분 페이스로 갈 때 까지 밀어 붙여 보겠다고 한다.
10 ~ 15km 20:15(59:54)
12km를 지날쯤 빗방울이 날린다. 기어이 오려던 비가 시작이 되었다. 비가 올걸 대비해 모자도 썼고 팔, 다리에도 오일을 발라 준비는 했지만 너무 많이 내려 신발에 물이 들어 올까봐 그것이 걱정 된다.
페이스가 늦었는지 반달 페메인 노명진님이 한무리를 끌고 추월해 가면서 “힘!”을 전해 준다. 아직도 초반인데 무리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달리던 속도로 맞추어 탄천을 건너 잠실지구로 진입을 하였다. 통상 페이스 보다는 늦었지만 앞바람 안고 가는 한강인걸 감안한다면 후반에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15 ~ 20km 20:19(1:20:14)
이번구간은 광진교 남단까지로 지금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는데 성내천을 지나 아산병원앞을 지날 쯤 목동마라톤교실에 계시는 조상익님이 다가와 서경석님이 뒤에 온다고 전해 준다.
지난 늦가을 부터 목동운동장에서 스피드주 훈련을 열심히 하시더니 상당히 스피드가 향상되어 지금 4분 페이스로 뛰고 있다고 한다.
더 이상 페이스를 늦출 수 없어 동반주하면서 천호대교로 진입하려는데 벌써 선두는 반환점을 돌아 달려오고 있다.
1위는 함연식님이고 뒤로 이지원님을 비롯한 몇 명이 그룹을 지어 달려 간다. 이제 지긋지긋한 앞바람도 끝날 때가 되었다고 하니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20~30km 38:49(1:59:04)
20km를 지나니 가깝게 반환점이 보인다. 이제는 스피드를 올려 봐야 겠다. 반환점을 돌아 나오니 줄줄이 반환점으로 향하는 행렬이 대단하고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띄인다. 역시 뒤에서 약간씩 불어주는 바람이 있어 지금까지 오던 속도보다 높여 뛰어도 별로 숨이 차지 않는다. 급수대에서 이온음료 한잔씩을 보충하면서 스피드를 높여 달리니 계속 추월하여 달릴 수 있었다. 초반을 좀 천천히 달리고 힘을 비축해 두었다가 후반을 빨리 달리는게 육체적 고통도 덜하고 기록이 잘 나오곤해서 오늘은 그리 달렸는데 작전데로 잘 되는 것 같다.
30 ~ 35km 19:34(2:18:39)
30km를 마라톤 벽이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초반에 비축해둔 체력이 있어 30km 이후에도 페이스는 느려지지 않고 속도를 유지 할 수 있었다. 보폭을 짧게하고 빠르게 달리면서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게 팔을 빨리 치고 나갔다.
동호대교를 건너면서 12km 지점에서 추월해간 반달 페메 노명진님을 추월해 나가니 잠시 따라 오는듯 하더니 뒤로 쳐지는 듯 했다. 반달 페메이며 동대문구청의 젊은피인 김상국님도 다리가 많이 둔해져 있다.
마라톤은 누가 먼저 골인지점을 먼저 통과하는냐 하는 경기이지 누가 얼마의 거리를 앞서 가는 경기는 아니다.
그러기에 페이스 운영이 필요한 것 같다. 35km가 가까워 질수록 후반의 지친 주자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아마 초반 오버페이스가 원인이 아닌지?
35 ~ 42.195km 28:16(2:46:55)
이제 제10회 서울마라톤도 종반으로 간다. 줄줄이 앞서 가는 주자를 한명씩 추월해 가면서 점점 남은 거리를 줄여간다. 그러나 코스가 너무 급커브를 만들어 놓아 기록에는 적지 않은 손해를 보는 것 같다. 가능하면 급커브를 줄이고 직선주로를 만들어 주면 후반으로 오면서 지친 주자들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동작대교를 지나면서 남은 거리는 4km로 줄어들고 남은 거리에 집중을 해 본다. 짧은 오르막이 있고 급커브가 있는 한강주로는 결코 만만하고 쉬운 주로가 아님은 분명하다. 더구나 오늘 같이 바람이 부는 한강은 힘든 코스에 속한다.
나름데로 페이스 조절을 잘한 탓에 무난히 40분대에 완주를 하게되는 것 같고 반환점이후 한명에게도 추월을 당하지는 않았다.
수변광장의 천막들이 보이고 결승선으로 하나, 둘 통과하는데 장내 사회자가 배번을 호명하며 마지막 힘을 싣어 준다.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 스퍼트를 하면서 주위분들과 지인들의 격려와 박수를 받으며 결승선을 통과하니 2:46:55다.
그간 대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2주 앞으로 닥아온 서울국제를 대비한 좋은 실전경험이었다.
더구나 쟁쟁한 마라톤클럽을 제치고 서울시청마라톤 클럽이 단체전 1위를 하는데 미력하나마 일조를 하였고 개인적으로는 50대 연대별 1위, 종합 27위를 한 자신감을 갖게 한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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