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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설악 2일차는 대청봉을 올랐다 다시 소청봉으로 돌아와 소청대피소와 봉정암을 들려서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오층 석탑을 참배하고 가야동계곡을 가로질러 오세암으로 길을 잡는다. 오세암 앞에 망경대에 올라 용아장성 능선과 가야동계곡을 내려다보고 영시암을 지나 백담사까지 17km의 긴 길이다.작년에 새로 지은 희운각 대피소는 산꾼들의 말로 5성급 호텔로 불린다. 편백나무 목조건물로 개별로 작은 방을 준다. 개인 공간으로 사용하니 편안하다. 난방도 잘 되어 밖은 밤공기는 싸늘하여 패딩을 입어야 하지만 실내는 따뜻해서 춥지 않게 지낼 수 있다. 오늘 산행을 끝내고 상경해야 하니 서둘렀다.산객은 부지런하다 공룡선을 넘는 팀이 제일 먼저 일어 났다. 4시에 일어나 아침밥으로 누룽지를 삶아 먹고 5시 5분에 길을 나섰..
가을엔 마음이 바쁘다. 춘마, 제마 대회가 있고 설악에는 단풍이 물든다.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진 않다. 얼른 설악의 단풍을 만나러 다녀와야겠다. 당일 산행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 하룻밤은 설악에서 별을 보며 보내고 싶다. 대피소 예약도 단풍철엔 별따기다. 대기 예약을 걸어 두었더니 행운이 있었다. 한계령 가는 차표도 동이 났다.대안으로 고속버스로 속초를 가서 설악동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문제는 출발이 한계령보다 2시간이 늦고 공룡능선을 타야 하니 거리는 늘어났다. 가는데 까지 가보자.속초에서 설악동으로 가는 도로는 단풍을 만나러 온 차량으로 지체와 서행으로 하세월이다. 마음이 급해 기사님께 미리 내리면 안 될까요? 안된단다. 너무 막히니 겨우 한 정거장 전인 컨싱턴호텔 앞에서 차문을 열어 준다. ..
2024 춘마는 좀 특별한 대회였다. 올해부터 춘천마라톤은 조기접수로 바뀌어 조지아 여행 중이라 해외에서 시간을 계산하여 접수를 시도를 하였지만 최종 결재가 되지 않아 결국 실패하였다. 귀국 후에 혹시나 추가 접수가 있을까 기다렸지만 없었다. 올해는 '가을의 전설'을 쓰지 못하나 할 때 홈피에서 페메 접수를 받는다는 소식에 접수를 하고 기다렸다. 발표일을 넘기고도 소식이 없어 틀렸나 할 때 페메 참가 문자가 왔다. 그렇게 어렵사리 올해도 춘천행 Itx청춘 열차를 탈 수 있었다.용산역에서 6시 15분에 출발하는 열차는 달림이 전용열차 같다. 물안개가 자욱한 호반의 도시 춘천은 예년과 달리 춥지 않은 포근한 날이다. 운영본부를 찾아 340 페메 풍선과 간식을 지급받고 런닝셔츠에 고정을 했더니 영 불편해할 때..
옛 직장 후배들이 매월 정기적으로 가는 대간 산행길에 함께 했다. 이번 산행은 진고개를 출발하여 남으로 진행하는 길로 매봉과 삼양목장 동해전망대를 지나 곤신봉을 지나고 선자령을 올라 국사당을 지나 대관령에 이르는 26km 길이다. 전날 밤 11시에 시청을 출발하여 진부령에 도착하니 새벽 1시 50분으로 바로 산행에 나선다. 진고개는 진고개 차량통행 길이 뚫리기 전에는 오지중의 오지로 산장이 있었지만 진고개 길이 뚫리면서 쌍전벽해한 곳이다. 전날에는 강남국제평화마라톤대회를 참가해서 피로도 남았고 이동 버스에서 잠도 2시간 밖에 자지 못해 컨디션이 꽝이다. 걷기는 달리기 근육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니 걷기는 될 거라는 기대로 참가한 산행이다. 노인봉으로 가는 5km의 길은 예전에 백두대간 단독 산행을 했을 때..
대회에 참가하는 것 만큼 좋은 훈련을 없다. 메인대회를 준비하면서 미리 달려보는 강남국제평화마라톤대회다. 집에서 급행 전철로 한방에 가는 편리함도 있다. 축제 같은 대회 분위기로 인기가 있는 대회라 참가부터 쉽지 않았지만 용케 접수를 했다.8,000명이 봉은로를 가득 채우는 지금 마라톤 붐 시대다. 마라톤 명 사회자 배동성 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달림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다. 이 대회의 특징 중 하나는 강남 명장 세프들이 현상에서 조리하는 음식을 4,000원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아침9시 출발 때 기온은 16도로 달릴 만 하지만 20도까지 올라가는 기온을 생각하면 더운 날이다. 9시 정각 풀코스 A조부터 출발이다. 달리면서 고프로로 동영상을 찍으려고 허리에 고프로와 베터리 3개를 챙겨 출발..
속리산 둘레길은? 마을과 사람, 숲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상생하는 속리산 둘레길은 충북 보은군과 괴산군, 경북 문경시와 상주시를 연결하는 속리산 권역의 총 208km의 광대한 길이다. 우리나라의 한가운데 위치해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한 보은길(63.5km)은 2016년 개장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괴산길(71.2km)도 2019년에 개장되었고, 문경ㆍ상주길도 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속리산(俗離山)은 속세를 떠난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신라 진흥왕 때 의신조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법주사를 감싸 안고 있다. 속리산의 웅장한 바위와 산줄기는 백두대간의 허리를 받쳐 들고 한남금북정맥의 시작점인 천왕봉에서 내리는 빗물은 낙동강ㆍ금강ㆍ남한강의 세 방향으로 흘러간다 하여..
9월이 가기 전에 봉화길을 끝내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다. 첫 전철을 타고 2번 환승 후에 부발역에 내렸다. 수도권은 전철이 연결되어 접근이 빠르고 쉽다. 봉화길은 경강선과 연결이 되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부발역은 지난번 남천추길을 끝내면서 들렸고 골내근길을 걷기 위해 찾았으니 그간 두 번을 지난 길이라 낯이 익었다.봉화길 제8은 자채방앗길로 황금들녘의 비경을 찾아가는 결실의 길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과 무우정, 성호호수연꽃단지를 지나 설성면행정복지센터까지 20km의 길이다. 부발을 시골치곤 꽤나 큰 읍소재지로 인근 sk하이닉스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아 제법 활기찬 곳이다.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교통도 편리한 곳이라 작은 도시를 연상케 한다.서둘러 나오느라 아침식사를 먹지 못해 더운 날 긴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