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산티아고 순례길 27일차 유칼립투스 숲을 따라 아르수아 가는 길 본문
오늘 걸을 거리는 레이에서 아르수아(Arzua)까지 26.4km. 알베르게의 새벽은 늘 분주하다. 부지런한 순례자는 5시가 되면 짐을 챙기며 출발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콧수염이 멋진 몇일째 같이 걷고 있는 아저씨도 서둘러 짐을 챙기고 있다. 아직도 자고 있는 다른 순례자를 위하여 배낭과 짐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복도에서 침낭을 말고 배낭을 꾸리고 1층 식당으로 내려가 빵과 우유 그리고 삶은 달걀을 챙겨 먹고 있는데 동행인이 그제야 짐을 챙겨 내려 온다.
6시 30분에 알베르게를 나서는데 아직도 어두운 새벽이고 하늘엔 반달이 선명하다. 다행히 비는 올 기미가 없고 레이 도시를 벗어 나는데 어ㄷ둠이 걷히지 않는다. 3.6km를 걸어 산 술이안 마을에 들어서니 날이 밝아 진다. 한국의 농촌보다 더 농촌스러운 갈리시아지방의 농촌마을에 정감이 간다.
2시간을 걸으니 시장기다 돌아 길옆 바위에서 간식을 먹는데 광주에서 온 부부팀이 지나간다. 서둘러 간식을 먹고 따라 가는데 발걸음이 빠르다. 내리막 길에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당나귀를 타고 가는 순례자도 만났다. 근데 등치가 작은 당나귀가 힘이 붙치는것 같아 가엽게 느껴진다. 그렇게라도 순례길을 가야 하는가? 내가 편하자고 가축이라도 저렇게 부려 먹는건 아닌것 같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앞서 걷는데 무심코 유칼립투스 나무를 찍다가 갈림길을 보지 못하고 길을 놓치고 걷다 보니 건설공사장의 자재적치소가 나타 난다. 카미노 길이 아닌것 같아 왔던 길을 되돌아 걸었는데 10여분 걸었나 보다.
동행자가 찾을것 같아 뒤에 간다고 급히 전화하고 문자를 보냈다. 멜리데 시내에서 광주부부팀을 만나 성당을 들려 한바퀴 둘러보고 보엔테(Boente)로 가는데 아직도 징검다리를 건너지 못했다는 전화가 온다. 그럼 아직도 앞에 가는게 아니라 뒤에 온다는 거다.
천천히 갈테니 따라 오라고 하고 광주팀과 함께 걸었다. 작년 10월 카미노길을 걷고 너무 좋아 아저씨가 다시 봄에 한번 걷자고 하여 5월에 다시 걸으니 카미노길에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어 여기서 사진 찍었던 곳이라고 알려 주기도 했다. 긴시간을 함께 힘들게 걷다보면 다툼이 없는지 물으니 다른 별 큰 다툼은 없는데 새벽에 길을 나서기 전 아내가 꾸물거려 작은 불만을 말한적이 있단다. 아무래도 여자는 아침에 간단한 화장이라도 하다 보면 시간이 다소 지체되나 보다.
천천히 걸어도 2km를 따라 온다는 건 쉽지가 않다. 사진도 찍고 풍경도 감상하면서 여성 순례자와 보조를 맞춰 보기도 하는데 따라 올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가끔 만나 비노 한잔씩 했던 독일인 젊은 친구가 반겨준다. 더 이상 걸으면 만나기가 힘들것 같아 알베르게 의자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한참을 기다리니 지친 얼굴로 걸어 온다. 여기서 좀 쉬었다 가지 했더니 그냥 가지고 한다. 뒤를 따라 나섰는데 오름길에서 소녀 3명이 순례길을 걷고 있는데 그중 1명이 배낭끈을 느슨하게 하여 엉덩이에 배낭이 내려 와 있다. 그래서 힘들다고 잘 걷지도 못하길레 배낭끈을 바짝 당겨 줘야 힘이 덜 든다고 일러주고 배낭끈을 조여 주었다.
그리고 걷는데 동행인은 아침엔 잘 걷는데 점심때가 되면 체력이 떨어져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길의 끝은 늘 피곤해 한다. 아르수아는 인구 8천명의 제법 큰 도시다. 중세 모습은 그대로 간직한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옛 그대로다.
성당주변 알베르게에 들었으면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 좀더 걸으니 아르수아의 끝이다. 다시 돌아 오는데 한국인 부부 순례자를 만났는데 'Via Lactea 알베르게'에 들었다. 120명의 규모로 주방도 있어 마트에 갔는데 마침 시에스타 시간이라 문이 닫혔는데 카르프는 문을 닫지 않아 꽃등심 타령을 하여 1kg에 8유로로 착한 가격이다. 든든히 먹아야 힘을 쓰기에 야채와 과일을 넉넉히 사고 비노도 한병.
이렇게 잘 먹어야 내일은 잘 걸을 수 있겠다. 잘 먹어야 잘 걷는것 아닌가? 이제 산티아고 입성은 2일 남았고 코앞까지 왔다.
무니시팔 알베르게 60개의 침대가 있는 정부 호스텔
레이의 시가지 동상
레이의 시가지 동상
아직은 어두운 새벽길
순례길 표지만 보고 걷는 길
순례길의 십자가
갈라시아지방의 곡식 저장 장고인 오레오(Horreos)
안개속 성당
굴뚝 위의 닭
갈리시아 지방의 안개속 순례길
때론 고독하고 외로운 순례길
비를 맞은 풀들
고즈넉한 순례길
카사 도밍고
안개 사이로 뜨는 아침햇살
몽환적 분위기의 순례길
갈라시아 지방의 초원
갈라시라지방의 농가
산티아고 순례길
몽환적 분위기의 들녘
유칼립투스가 시원스런 순례길
유칼립투스 나뭇잎에서 나는 내음이 상쾌 마치 박하향?
유칼립 투스 나무가 많은 북쪽 갈리시아 지방
허브향이 느껴지는 유칼립투스 숲길
석주 돌십자가
마을마다 1개씩 있는 성당
작은 시내에 설치된 돌다리
달리는 에스파뇰
달리기에 관심이 많다 보니 달리는 분이 많이 부럽다.
이슬속의 풀잎
들판의 야생화
당나귀 순례길
당나귀 끄는 수레를 타고 가는 순례길
목장의 나무 울타리
유칼립투스 숲 길
유칼립투스 숲길이 자주 나타나는 갈리시아 지방
평화스런 목장의 아침
비육우를 키우는 소 목장
여긴 말목장
스페인의 전통 다리 양식
벨라다리(Velha) 프렐로스 강을 가로지르는 중세풍의 다리
뽈보의 고장 멜리델
멜리델 산 페드로 성당
인구 8,000명의 소도시 멜리델
이 도시는 뽈보(문어)로 유명
멜리델 시내
멜리델 시내 분수대
이 물을 그냥 받아 마셔도 된다는 광주에서 오신 부부순례자
물통에 받아 걸으면서 마심.
성당내부
성당 내부 스테인그라스
성당 외부 모습
이번 순례길이 두번째라는 광주에서 오신 부부순례자
작년 가을 낙엽을 밟으면서 걷고 올 봄에 다시 걷는다는 부부팀
갈리시아지방에서 자주 보게 되는 돌 십자가
순례용품과 기념품
특히 우의는 갈리시아 지방의 잦은 비로 반드시 필요
기념품점 가게 입구의 인형
성당입구에서 세요를 찍어 준다고 부르는데 세요를 찍어 주고
기부금을 요구함
갈리시아지방의 공동 빨래터
예로부터 이곳에서 동네 아낙네들이 빨래를 했던 곳
지금도 스페인에는 이런 빨래터가 많이 남아 있다.
돼지 운반 트럭
더위속에 쉬면서 돼지 샤워를 시키는 장면
순례길의 돌다리
정겨움이 느껴지고 마치 우리나라 시골길을 걷는 분위기
앞서거니 뒷서거니 순례길을 걷는 부부순례자
산티아고 까지는 49.5km 남은 거리표지석
매 500m마다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음.
한가롭게 되새김질을 하는 소목장
평화롭다는 표현은 이런것 아닐까?
갈리시아지방의 농촌풍경
탐스럽게 핀 꽃
갈리시아지방의 농부
밭에 나와 뭔가 일을 하는 농부
유칼립투스 나무
스스로 껍질을 벗는게 특징이며 허브향이 남.
순례길의 무인판매대
스페인 아가씨들은 타이트한 바지를 즐겨 입음
유칼립투스 숲길
녹음이 풍부한 유칼립투스 숲길
마냥 걷고 싶은 유칼립투스 그늘
유칼립투스 나무
삽자가 석주
음용수로 사용하는 급수대
마을의 성당
유칼립투스 숲
유칼립투스 숲길을 걷는 순례자들
갈리시아지방의 농촌 풍경
갈리시아지방의 젖소 목장
스페인의 허수아비
스페인의 농촌
배낭을 엉덩이에 메고 순례길을 걷는 3명의 아기씨들
갈리시아지방의 농촌풍경
유칼립투스 숲길
갈리시아지방의 농촌 풍경
돌로 조각된 비둘기
순례길에 나선 3인의 스페인 아가씨들
맨 오른쪽 아가씨 배낭은 배낭끈이 느슨하여 많이 내려 와 있음.
갈리시아 지방의 농촌풍경
평화로운 갈리시아지방의 농촌마을
우리 고향집을 생각하게 하는 고향풍경
아르수아 입성하여 알베르게를 찾으러 가는 길
아르수아의 성당 내부 모습
특이하게 예수님상 위에 야고보 상이 있음.
맨위 아치 아래에 있는 야고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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