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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아내와 함께한 5박6일 설 여행 본문
설날 고향가는 길에 수안보 온천을 들려서 쉬면서 문경 새재의 3관문인 조령을 다녀 와서 설 쇠러 고향을 찾았다. 여행이라 생각하면 일부러 시간을 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왕 설 쇠러가는 길에 나선김에 이곳저곳을 둘러 보고 돌아 올때 동해안을 둘러 보면서 5박6일 여행을 했다.
가는길에 온천으로 유명한 수안보에 들려 설맞이 온천욕도 하고 근처에 있는 문경새재 조령을 다여 왔다.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소복히 쌓여 겨울 정취를 느끽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고향가는 길은 상주 ~ 영천간 고속도로가 뚫였고 팔공터널 개통으로 부계에서 한밤까지는 잠시면 도착이다. 사통팔달이 된 고향마을이 되었더라.
아내는 차례상 준비로 전 부치느라 바쁠 시간에 고향길을 달려 보았다. 황청리에서 창평2동 남전지(남베이못)까지 가는 길. 갈때는 구길로 갔다가 올때는 새로 생긴 도로를 따라 오니 부계중학교앞으로 도로가 났더라.
교정을 2층으로 새로이 단장되어 있고 그 우람하던 프라타너스는 맨끝에 한그루만 남아있더라. 벗나무는 여전히 잘 자라고 봄이면 벗꽃으로 교정이 꽃으로 뒤덮이겠더라. 교문앞에는 설날 환영 프랑카드와 후배님의 부산시 경제2부시장 경축 프랑카드가 나란히 결러 있더라.
설날 조카들의 새배를 받고 차례를 지내는데 전에는 뒷쪽에 섰는데 이제 앞쪽에 서게 되더라. 그새 어르신들이 돌아 가시고 우리 앞자리가 되었네. 예전에 황청리는 여양 진씨 집성촌으로 차례를 지낼때는 4 ~50명이 함께 했는데 이제 객지로 제사를 모시고 가서 점점 그 숫자가 줄어드는건 안타까운 일이더라.
차례행사가 끝나고 이제 다시 각자 일터로 돌아가는 오후시간에 차례상 준비로 고생한 아내를 위하여 경주로 향했다. 상주 ~ 영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한결 가까워진 경주가는 길. 우리 초등학교5학년때 중학교때 이 곳으로 수학여행을 왔었다. 그때는 돈이 그리 귀했는지 함께 수학여행을 오지 못한 친구도 있었다. 경주는 그런 추억이 베여 있는 곳이다. 아침에는 형산강을 달리고 분황사, 천마총, 첨성대를 돌아 불국사를 둘러 봤다.
다음 여정은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여 울진에 하루를 쉬어 간다. 월송정과 지하 금강산이란 성류굴을 거쳐 부곡 바닷가에서 겨울바다를 느껴보고 죽변 시장에서 시원한 곰치국을 맛보고 죽변등대와 폭풍속으로 드라마 세트장에서 보는 겨울바다가 시원스럽다.
이제 내륙으로 접어 들어 태백준령을 넘어 태백에서 하루를 쉬어 간다. 예전 연탄을 때던 시절엔 제법 흥청거리던 탄광촌은 도시가스로 바뀌면서 이곳의 삶도 팍팍해 졌다. 자동차로 가장 높이 올라 갈수 있는 만항재는 여름이면 야생화 천국인데 전나무 숲에 눈이 가득 쌓여 있다. 민초들이 안녕을 기원하더 기원단이 있는 함백산은 나라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던 태백산 천재단과는 대조적인 서민적인 산이다.
이번 여행의 끝은 함백산이다. 완만한 길을 따라 정상으로 가는길에 그간 내린 눈이 많이도 쌓였다.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란 주목도 늠늠한 기품이 느껴진다. 함백산(1,573m) 정상에 서면 북으로 금대봉이 남으로 태벽산이 가까이 다가 온다. 함백산이 품고있는 정암사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수마노탑이 있다. 그래서 정암사에는 부처님이 없는 적멸보궁이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면 정암사를 품듯 내려다 보인다.
귀경길에는 한방도시 제천에서 약초밥 전문점에서 약초밥 정식으로 5박6일의 설 여행을 맺었다. 여행을 떠나기는 쉽지 않지만 삶속에 여행을 접목해 보면 여행처럼 살아갈수 있다. 오늘도 내일도 여행처러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도 좋을것 같다.
우리를 정말로 위로해 주는것은 막히는 도로에서 잠시 쉬어가는 휴게소거나 '빈방있음, Tv욕실 완비, 깨끗함'이라고 적힌 모텔의 허름한 방일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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