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남해 섬 조도 호도 걷기 본문

국내여행/경상도

남해 섬 조도 호도 걷기

산달림 2022. 7. 18. 13:21

조도 작은 섬의 해변모래 사장

노도에 이어 여름철 섬 탐방으로 두 번째 섬으로 조도와 호도를 다녀오기로 했다. 조도행 배는 미조항에서 첫배가 7시 50분에 출항한다. 미조항은 남해에서 가장 큰 항구다. 평일이라 승객은 달랑 5명이다. 한분은 매일 출근하듯 조도로 가시는 요양보호사다. 어르신 손발이 되어 말벗도 되어주고 청소, 세탁기 돌리기, 식사도 챙겨 주신단다.

첫배는 호도 ~ 작은 섬 ~ 큰 섬으로 운행하는 배로 출항시간에 따라 코스는 역방향 순방향으로 바꿔 운행한다. 조도란 이름은 섬의 모양이 새가 날고 있는 모양 같다고 하여 '새섬' 조도다. 대부분의 주민이 작은 섬에 농사도 짓고 고기도 잡으며 살아가고 있다.

해수 담수화 시설로 식수는 해결하고 있는 섬이다. 작은 섬 앞에는 지래바랫길이 섬 오른쪽으로 이어져 갯바위까지 연결이 된다. 큰 섬을 연결하는 방파제 앞엔 아담한 모래밭이 해수욕장이다. 24가구 70여 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이다.

길은 큰 섬을 한 바퀴 도는 내린봉 데크길이다. 시원한 해변을 바라보며 걷는 데크길은 걷기에 편하다. 첫 번째 전망대는 넓은 데크로 만들어져 있고 앞이 보이는 섬이 호도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함을 선물한다. 데크 중앙에는 푸른 바다와 하늘을 중첩시키며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이 되는 '그물 의자(Seating Net)'이 자리 잡고 있다. 어망의 형상을 연상시키는 의자는 바다의 풍경을 조망하기 위한 쉼터다.

두 번째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아래가 훤히 보이는 투명 다리를 건넌다. 발아래로 바닷물이 철썩이는 풍경에 발바닥이 움츠려 든다. 두 번째 전망대 앞에는 쌀섬인 미도가 있다. 남해는 크고 작은 무인도가 여럿 있다.

큰 섬엔 남해군에서 야심 차게 준비 중인 '다이어트 보물섬 사업'으로 호텔과 다이어트 센터, 카페, 전망대 등의 시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23년에 준공 예정이란다. 큰 섬엔 숙박을 할 수 있는 펜션이 두 군데 있다. 큰 섬 항구엔 6각 정자가 있고 작은 섬 항으로 가는 길은 오솔길이 있다. 오래전 사용했을 법한 우물이 예전에 이곳이 섬마을 사람들이 살던 집터였음을 알 수 있다. 언덕을 내려오면 처음 출발했던 작은 섬 항구다.

호도로 가는 11시 20분 뱃시간엔 여유가 있어 마을 정자에 쉬고 있으니 바닷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아내는 긴팔을 꺼내 입는다. 조용한 섬마을은 인적이 뜸해 마을 사람 만나기가 어려운 조용한 섬이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11시 20분 호도행 배가 들어온다. 이번 항차는 미조항을 출발해서 큰 섬 ~ 작은 섬 ~ 호도로 가는 뱃길이다. 10여 분 만에 호도항에 내려놓는다. 낚시꾼이 즐겨 찾는 섬이다.

항구에서 마을로 올라가는 길은 된 비알을 올라간다. 어르신들을 위해 모노레일을 설치해 놓았다. 마을은 언덕 위에 있다. 가게가 없는 호도는 먹거리는 모두 육지에 가져와야 한다. 배에서 내리는 물건 중에는 콜라 팻트병이 박스째로 싣고 온다. 문명의 해택이 적은 섬이다.

10여 호도 되지 않는 마을을 지나면 펜션이 2군데 있다. 이런 오지 섬으로 여행을 와서 머물다 가는 여행자도 있나 보다.  올 때는 모든 생필품을 챙겨서 와야 한다. 오솔길을 따라 헬기장 같은 전망대에 올랐다. 내려오는 길은 동백나무가 빽빽해 한낮에도 어두컴컴하다. 동백꽃 피는 계절에 오면 붉은 동백꽃을 원 없이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길은 다시 마을로 이어지고 언덕을 내려오면 호도항이다. 돌아가는 뱃시간이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해안 데크 길을 걸었다. 청널이란 해안가 마당바위가 장관이다. 그 앞바다에는 해녀들의 물질이 계속되고 있다. 해녀들의 숨비 소리가 고된 작업임을 느끼게 한다.

연신 잠수를 하고 한참 만에 올라 와 내 쉬는 숨비소리는 멀리 길게 들린다. 앞으로는 남해 설리 해변이 빤히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섬은 가깝게 보이는 거리가 실 생활에 얼마나 많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살아갈 수 있는 곳이다.

'섬을 떠나니 도시에 온 기분'이란 아내의 말엔 섬은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란다. 섬은 보기와는 달리 많은 불편함을 감내할 수 있어야 살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마지막 배를 타지 못하면 고아가 되는 기분이 들 것 같다. 조도호가 육지에 닿으니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육지는 언제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가 있다.

 

미조항에서 출발하는 조도호

 

조도호 운항시간(2022. 7. 15 기준)

 

미조항 등대
미조항의 주변 섬들
미조항의 등대

 

미조항을 출항하여 조도로 가는 바다
먼저 들리 호도항
조도항 도착
새가 되어 날아 오르는 모양의 섬 조도 안내판

 

 

조도 해안 데크길

 

조도 데크길

 

조도 작은섬의 지래바랫길
데크 길을 따라 걷는 해안 데크길

 

조조 앞바다 섬들
7월에 피는 원추리꽃

 

 

조도에서 보는 호도
조도 첫번째 전망대
두번째 전망대로 가는 길의 투명다리
투명 강화프라스틱 아래로 바닷물이 보인다.

 

 

두번째 전망대
두번째 전망대에서 본 첫번째 전망대

 

 

쌀섬인 미도
조도 해안길
조도 주변 섬들
조도 큰 섬의 펜션
조도 보물섬 힐링센터 공사중
조도 큰 섬 부두

 

 

작은 섬으로 가는 길

 

 

낚시꾼이 즐겨 찾는 섬
작은 섬 항구 풍경
벽화 고래
낮잠을 자고 있는 작은 배
갯바위 가는 데크 길

 

 

주민의 대부분이 살고 있는 작은 섬

 

바닷바람이 불어 최고의 쉼터인 작은 섬 정자

 

한가한 양이

 

 

호도로 가는 조도호가 항구로 입항
멀어져 가는  조도

 

 

조도호 뱃전

 

고기 잡이 어선
양식장 관리용 배

 

 

호도항의 호도마을 표지적

 

언덕 위의 마을로 가는 길

 

물자와 인력을 수송하는 모노 레일
호도의 펜션
10여 가구가 되지 않는 호도 마을

 

 

호도 섬 걷기 길
호도 해안 바위

 

호도 전망대로  가는 길
잘 관리되고 있는 호도 일주길
호도 주변 섬들

 

 

낮에도 어두 컴컴한 동백나무 숲길

 

 

 

동백꽃이 필때쯤 오면 멋진 길이 되겠다.
물질하는 해녀
호도 마을로 가는 길
길에서 만나는 꽃들 참나리와 원추리

 

청널로 가는 데크 길
건너편 설리해변
조도 해안길
해안 전망대 '그물 의자'
해안길

 

청널 마당바위

 

청널
해안 데크길
해녀의 물질
미조항으로 가는 배를 기다리는 시간
미조항으로 돌아 조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