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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성판악에서 한라산 백록담 가족산행 본문
한라산 백록담(1,950m)로 우리가 갈수 있는 국내산중 가장 높은 산입니다.
제주 한달살이중에 아들과 딸이 휴가를 내어 제주에 왔습니다. 가장 가고 싶은곳이 한라산 백록담이라 하여 가족산행으로 백록담을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백록담을 오르는 코스는 2개 코스 밖에 없습니다. 관음사에서 출발하여 탐라계곡으로 삼각봉을 거쳐 백록담에 오르는 코스는 8.7km로 5시간이 소요되고 성판악을 출발하여 사라악입구를 지나 진달래대피소를 거쳐 백록담에 오르는 코스는 9.5km로 4시간 30분이 걸립니다.
관음사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길이는 좀 짧아도 출발지점이 620m로 낮아 오르막이 많은 반면 성판악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길이는 길어도 출발지점이 750m로 높아 오르막이 덜합니다. 그래서 많은 산객들은 오르막이 짧은 성판악 코스를 선호합니다.
우리가족도 초보산객이 있어 무난한 성판악 코스로 오르기로 했습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은 성판악코스는 진달래 대피소를 하절기는 1시전에 통과해야 하고 동절기는 12시전에 통과해야 합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통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돌아 오는 시간을 감안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정한 규정입니다.
한라산을 등산할 때는 가장 중요한게 날씨인데 제주시는 날씨가 좋아도 한라산은 2,000m에 가까운 고산이라 안개가 끼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5월초에 찾은 이날도 성판악에는 짙은 안개가 끼여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진달래대피소에 매점이 있어 라면을 팔았는데 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2018년 초부터 일체 먹거리는 팔지 않으니 반드시 점심 도시락과 간식을 챙겨 올라가야 합니다. 급변하는 날씨에 바람막이 옷이나 우의도 챙겨가면 유용할것 같습니다.
백록담을 다녀 오는데 보통 7시간에 휴식을 포함해 8시간 정도 걸리니 아침일찍 출발하는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차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늦게 가면 주차에 어려움도 있답니다. 준비 되었으면 자, 출발해 볼까요.
성판악코스 안내도
해발 750m의 성판악 주차장입니다.
짙은 안개로 시야가 좋지 않습니다.
어두움 같은 긴 터널 같은 길을 걷게 됩니다.
몽환적인 분위가 나는 이런날을 좋아하는 분도 있더군요.
다 생각하기에 따라 다른것 같습니다.
성판악 출발점 750m에서 시작하여 1,000m 까지는 산책하듯 걸어서 도착합니다.
한라산은 1,950m이니 앞으로 950m를 더 올라야 합니다.
대크길로 삼나무가 있어 산림욕하기 좋은 성판악 코스입니다.
안개가 나무에 닿아 영롱한 이슬이 맺혔네요.
작은 이슬방울도 자세히 보면 아름다운게 참 많습니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란 말이 실감납니다.
서두르지 말고 주변을 살피면서 걸으면 신기하고 아름다운게 많은 성판악길입니다.
긴 안개 터널을 지나니 안개가 발아래에 있고 하늘이 맑습니다.
한라산에서 느낄 수 있는 장관입니다.
고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사목들이 쓰러져 있네요.
자기의 수명을 다 했나 봅니다.
한라산의 대표적인 수종은 구상나무로 말라 죽은 고사목도 구상나무입니다.
조리대나무 위로 보이는것도 구상나무입니다.
한라산은 높이에 따라 식물 분포가 다양합니다.
정장 차림에 구두를 신고 출근하듯 백록담을 다녀 오는 신사를 만났습니다.
산에는 등산복, 사무실에는 양복이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봄이 늦게 찾아 오는 한라산입니다.
여긴 이제야 봄이 오려는 듯 새싹이 돋아 나네요.
한라산은 늘 강한 바람이 있어 복장을 단단히 챙겨서 올라야 합니다.
육지에서는 좀체 맛보지 못한 바람을 한라산에서 만나게 됩니다.
내려오는 분들의 복장이 윗쪽 날씨를 짐작케합니다.
아직도 안개가 끼여 있는 곳이 있는 한라산입니다.
이제 안개지대를 지나 마지막 계단을 오릅니다.
고도가 높이 제법 숨이 차는 구간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풍경을 둘러 보면서 올라도 좋습니다.
오름계단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백록담까지는 계단의 연속입니다.
마지막 구간은 숨이 탁탁 막히는 구간입니다.
그러나 내려다 보면 마치 신선이 된양 아름다은 서귀포 해안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이제 1,900m를 통과 합니다.
남은 높이는 50m입니다.
발 아래로 구름이 넘나들고 있습니다.
하늘과 안개가 선을 그어 놓은듯 일정 높이 아래만 구름이 있습니다.
드뎌, 백록담과의 만남입니다.
백록담은 흰사슴이 이곳의 물을 마셨다는데 유래 되었으며,
신선들이 하늘에서 내려 와 흰사슴을 타고 놀았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백록담을 동영상으로 감상해 보겠습니다.
우리가족 모두 백록담 정상 표지석에 섰습니다.
전망에 짱인 한라산 입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가족간에 아름다운 추억이 많으면 어려울때 큰 힘이 됩니다.
겨울철 한라산 백록담
백록담 주변을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한라산 백곡담은 명승 제 9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한라산 정상부근은 워낙 바람이 세고 날씨가 좋지 않아
키가 큰나무는 자라지 못하는 척박한 환경입니다.
멀리 서귀포 앞 바다가 보이네요.
하늘과 바다색이 비슷합니다.
바람이 강해 추워서 비닐 우의를 입고 보온을 하여 오르고 내려갑니다.
내려 가는 계단 아래로 멀리 구름이 내려 앉아 있습니다.
진달래 대피소 앞의 진달래입니다.
이곳에 진달래가 많아 진달래대피소라 이름을 지었답니다.
하산길을 편안합니다.
조리대가 깔려 있고 5월의 신록이 곱습니다.
대피소 앞에서 잠시 다리 쉼을 하고 갑니다.
왕복 7 ~8시간 걸리는 거리로 하산할 때는 다리의 피로가 옵니다.
쭉쭉 뻗으 삼나무가 많아 산림욕 하기 좋은 길입니다.
거의 산행을 하지 않는 아들인데 그래도 용케 잘 걸었네요.
한라산 국립공원은 세계자연 유산입니다.
소중하게 아끼고 보존해야 겠습니다.
7시간만에 아침에 출발했던 성판악(750m)에 도착하여
한라산 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한라산 백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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