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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찰옥수수의 100일 이야기 본문
7월 말이 오면 홍천은 옥수수 수확의 계절이다.
찰옥수수 하면 강원도고 그중에도 홍천이다.
집집마다 키가 2~3m 되는 옥수수 밭이 있다.
옥수수는 벼, 밀과 더불어 세계 3대 식량으로
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중국 거쳐 보급되었다.
이곳에 재배하는 찰옥수수는 미백, 미흑이다.
미백은 옅은 흰색 찰옥수수로 가장 많이 재배하고
미흑은 짙은 보라색이다.
미흑은 알의 껍질이 얇고 찰기가 가장 높다.
재배에도 곁순이 더 많이 나와 일손이 더 가고
수확시기도 일주일 가량 늦다.
톡
톡 씹히는 맛이 일품인 옥수수에는 옥수수의 일생이 담겨있다.
고르게 옥수수 알이 균형 있게 배열된 옥수수가 있는 반면
불규칙하게 배열된 옥수수도 있다.
아랫부분에 배열이 고르지 못한 것은
심은 후 몸살을 많이 하였다는 흔적이고
중간이나 위쪽이 고르지 못한 것은
그 시기에 옥수수가 힘들었다는 흔적이다.
인생 초반에 힘들었나요?
후반이 힘들었나요?
여태껏 살아온 나의 옥수수 알의 배열을 어떨까.
옥수수 하면 시골 고향집이 생각난다.
그 시절 함께 구슬치기하고 고무줄놀이 하던
코 흘리기 시절의 친구가 생각나고
최고의 간식 옥수수를 삶아 주시던 어머님 생각이 난다.
옥수수는 추억을 부르는 마력이 있다.
그때 맛과 추억을 생각하며 오늘은 옥수수 한번 먹어 보면 어떨까.
옥수수를 먹을 때는 하모니카 불듯 입으로 먹지 말고
엄지손톱으로 알을 모아 반 움큼 될 때
한입에 탁 털어 넣어 씹으면 톡 터지는
아 ~ 이맛!
엄지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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