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아브다비 그랜드 모스크 본문
사막의 날씨는 늘 맑음으로 비 예보는 거의 없고 가끔 구름이 조금 있을 뿐이다. 어제는 두바이를 다녀왔고 오늘은 아부다비를 둘러본다. 그중에 그랜드 모스크와 대통령궁이다. 8시에 호텔을 나와 공항에서 A2버스를 타고 아부다비로 가기로 했는데 A2 버스가 도착해 오르니 어제 두바이에서 구입한 Nol(놀) 카드로 터치했더니 반응이 없다. 현지인들이 답답했던지 아부다비 카드를 보여 주며 이게 있어야 된다고 한다.
두바이는 놀카드, 아부다비는 아부다비 교통카드( hafilat Card)가 따로 있어야 한다. 공항에 들어가 아비다비 hafilat(하필랏) 교통카드는 카드값 10 AED + 충전값 10 AED 총 20 AED를 판매기에서 사서 버스를 탔다. 공항을 출발해 아부다비로 가는 도중에 세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가 있으니 여행자들이 많이 찾으니까 그 앞에 정류장이 있을 거야 라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이었다. 모스크가 보이는 다리 앞에서 한번 서더니 쌩하고 그냥 지나쳐 아부다비시내까지 서지 않고 그냥 간다.
아부다비 시내에서 모스크 가는 버스는 X54번과 94번 버스다. 94번 버스를 타니 이 버스는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사람을 싣는다. 시간 부자인 우리 부부는 차창 너머로 아부다비 시내 구석구석 보통 시민들의 생활을 구경했다. 버스의 문은 3개로 여성은 앞문으로 타고 중간문은 여자와 남자가 타고 뒷문은 남자만 타는 게 특별하게 보였다.
버스의 앞 좌석은 여성과 아이들 좌석이고 중간은 여자와 남자가 모두 앉고 뒤쪽은 남자만 앉는 그런 문화가 있다. 가는 길에 사막에 골프장도 만나고 스포츠 센터도 만났다. 파란 하늘 아래 하얀색의 모스크는 대비가 되어 잘 어울렸다. 방문하는 날이 라마단 기간이라 혹시 입장을 할 수 없을까 걱정을 했는데 여행자들이 많은 걸 보니 입장제한은 없었다. 라만단 기간은 2023년의 경우 3월 22일부터 4월 20일까지로 아랍어로 '더운 날'이라는 뜻으로 이슬람력에서 9번째 달을 말한다. 이 기간 중에는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을 해야 하며 담배와 성관계도 금한다.
주차장에서 입구에서 아름다운 크리스탈 유리돔으로 그래든 모스크 지하로 내려간다. 상가와 식당이 있어 라마단 기간이라도 음식을 팔았다. 먼저 식사를 하고 입장을 하는데 여성은 아비야(Abuya)라는 전통적인 히잡의 일종인 옷을 입거나 스카프로 머리카락이 보이지 않게 가려야 한다. 코로나 이전에는 아비야를 무료로 빌려 주었지만 지금은(2023년 4월)은 미리 준비해 오거나 가게에서 사야 한다. 복장 검사는 그다지 까다롭지는 않았다. X-ray 검사에서 가방에 있던 라이터가 걸려 별도 보관하고 나중에 돌아갈 때 찾아가라고 했다.
지하 긴 통로를 걷고 에스칼레이터로 오르면 짜잔! 바로 앞에 모스크가 나타난다. 바로 앞이 수변공원이다. 물이 귀한 사막에서 이런 수변공간을 만든 건 대단한 비용에도 아름답게 조성하였다. 관리비 또한 만만하지 않은 사막이다.
먼저 그 이국적인 풍경에 매료되어 카메라를 꺼내게 되는데 여기선 차렸 자세로 증명사진만 찍어야 한다. 팔을 든다거나 특별한 포즈를 취하면 금방 그곳을 지키고 있는 검은색 복장을 한 경호원이 제지를 한다. 이곳은 이슬람 사원임을 잊어선 안된다.
사원 안으로 들어서면 주기도실로 내부는 정사각형 모양으로 바닥엔 세계 최대 크기의 페르시아 카펫이 깔려 있다. 1,200명의 장인들이 카펫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디자인에 8개월, 직조 12개월이 걸려 2년이란 시간이 걸렸단다. 그들의 노고가 느껴진다. 천장에는 높이 15m, 무게 12톤의 세계에서 가장 큰 스와로브스키 샹들리에가 걸려 있다. 이 모스크는 화려함의 극치다.
내부는 냉방과 바람이 불어 시원했지만 밖은 열사의 나라 그대로다. 이 사원은 아랍에미레이트 초대 대통령인 자이드 빈 술탄의 회심작으로 전 세계에서 최고급 자재를 공수하여 11년간 공기로 지었지만 정작 본인은 병으로 완공을 보지 못하고 죽어서 그의 묘가 이곳에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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