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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 이후 첫 해외여행 아브다비 가는 길 본문

아시아 여행/아랍에미레이트

코시국 이후 첫 해외여행 아브다비 가는 길

산달림 2023. 8. 1. 14:41

코로나로 3년간 해외여행의 발을 묶어 놓았다. 좀 잠잠해진 것 같아 배낭을 꾸렸다. 이번 여행은 좀 긴 여행이고 아내도 함께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게 주목적이지만 가는 길에 스톱오버로 3일간 아랍에미레이트를 둘러보고 파리로 이동해 3박 4일간 여행을 하고 산티아고 길의 들머리인 생장 피에르포르에서 도보여행을 시작하여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  한 달간 걷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묵시아와 피스테라를 다녀 올 계획이다.

 

오랫만에 찾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산티아고 순례길이 끝나면 포르투갈의 포르투 여행을 하고 리스보아로 이동하여 근교의 신트라와 유럽의 땅끝마을 호카곶을 다녀 올 계획이다. 포르투갈 여행을 마치고 세비아로 이동은 아침에 출발하여 오후에 도착하는 ALSA버스를 이용하고 남쪽으로 내려가 지중해변의 도시 말라가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북으로 올라 와 리베리아 반도를 지배할 때 이슬람의 수도였던 코르도바를 둘러보고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로 올라간다.

이곳에서  세고비와와 톨레도 근교여행을 하고 스페인의 마지막 여행지는 가우디가 사랑한 바르셀로나다. 그리고 마지막 여행지는 영국 런던이다. 62일의 여정을 잡았지만 여행은 늘 계획과 실제는 다르기 마련이다.

 

인천에서 아브다비로 가는 에티하드 항공

17시 55분 인천발 아부다비행 EY857편이 이번 여행의 시작지로 데려다줄 비행기이다. 3년 만의 해외여행이라 여행의 설렘이 있다. 김포공항역에서 인천공항행 전철을 타는 곳을 몰라 헤매다가 서양인을 따라가 타는 어설픔에 이러다가 집을 제대로 찾아올까 하는 아내의 농담에 헛웃음이 나왔다.

 

인천공항. 참 오랜만이다. 서둘러 나오다가 아내는 휴대폰 충전선을 빼먹고 나와서 새로 구입했다. 챙긴다고 챙겨도 여행을 떠날 때는 꼭 챙기지 못한 게 있다. 여행의 준비물은 끝이 없다. K구역에서 에티하드 항공 탑승 수속이 진행 중이다. 배낭무게가 16.8KG, 보조배낭의 책과 카메라까지 합하면 20KG은 될 것 같다. 산티아고 길 걷기 전까지 먹을 햇반과 라면 그리고 산티아고 길에서 먹을 미소된장, 고추장과 밑반의 무게가 만만찮다. 빨리 줄여야 할 것이지만 아껴 먹어야 할 것들이다.

 

탑승시간에 여유가 있어 'SKY 허브 라운지' 이용을 하기로 미리 준비했었다. 코시국이 끝나더니 출국자가 많이 늘었다. 그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보상심리가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 오랜만에 받아 보는 보안검색대도 생경스럽다. 여권 스켄하고 안면인식을 하고 나서야 자유의 몸이 되었다.

 

43번 출국장 앞의 SKY 허브 라운지
맥주도 있고 와인도 있다.
와인과 맥주가 보인다.
뷔페식 식단
그닥 맛있는건 없지만 먹을만한 건 있다.
음료수 코너와 컵라면

먼저 달려간 곳은 43번 게이트 옆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SKY 허브 라운지'가 있다. 한가해 줄을 서지 않아도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국민 티타늄 올라운드 카드와 여권 그리고  비행기 탑승 티켓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뷔페식과 와인, 맥주, 콜라 등 음료와 컵라면은 종류별로 다 있다. 괜시리 대접받는 기분이다. 이 맛에 이용을 한다. 인간은 누구나 남으로부터 귀하게 대접받으면 좋아하는 그런 게 내재되어 있다. 먼저 생맥 한잔에 목을 축이고 화이트 와인의 은근한 취기가 좋다.

여행의 설렘과 공항 라운지는 궁합이 잘 맞는다.

 

하늘은 자유~ 여행의 시작은 비행기의 자유를 느낀다.

탑승시간에 맞추어 비행기에 오른다. 참 오랜만에 타 보는 비행기다. 그 넓은 비행기 안이 사람들로 꽉 찬다. 빈 좌석이 하나도 없다. 특히 단체  여행객이 많이 보인다. 대부분이 여사님들이 많다. 50대 후반부터는 여성의 활동이 더 활동적이다. 

슝 ~ 하늘로 높이 솟구쳐 오른다. 자유를 느껴본다. 곧 기내식이 나왔다. 앞 좌석의 60대 여성 두 분이 호기롭게 레드와인을 두 잔씩이 마신다. 기분은 알지만 몸을 생각해야지.  비행기를 타면 술이 더 취한다. 급기야 한분이 토하기까지 한다. 여행 출발부터 뭔 망신이람. 들뜬 기분에 나를 알고 마셔야징. 여승무원이 고생이 많다. 7박 9일 스페인 여행의 첫날부터 비둘기 먹이를 주더니 아부다비 공항 갈 때까지 시체 놀이를 한다. 무슨 생고생을 여행 출발 때부터 하는지.

 

에티하드 항공의 첫번째 기내식

9시간의 비행시간을 중간에 잠을 자지 않으면 지루한 긴 시간이다. 아부다비공항에는 밤 10시 45분에 도착했다. 환승객이 많은 아부다비 공항은 우리 같이 여기서 입국하는 손님을 별로 없다.  무심코 따라가다 보니 환승통로다. 입국절차도 이곳은 자동입국 심사다. 그간 많이 바뀌었네. 짐을 찾아 늦은 시간에 터미널 1과  터미널 3 사이에 있다는 호텔을 찾아가야 한다.  공항직원에게 물어 물어 찾아갔더니 18일 부터 숙박인데 17일이라고 안 된다고 한다. 비행 티켓을 끊고 항공 스케줄이 당겨져 6시간 정도 빨리 도착한 게다. 그럴 줄 알고  미리 항공사와 주고받은 e mail을 보여 주니 그제야 방 키를 준다.

 

스탑 오버로 무료로 제공되는 Inn Int' Airport hotel

방을 찾아가니 밤 11시가 훌쩍 넘었다. 서울과는 시차가 5시간이니 벌써 새벽이 아닌가. 샤워하고 나니 눈이 말똥말동해 진다. 몸은 아침이고 여긴 자정을 넘었다. 비행기에서 잔 것도 있고 해서 쉬 잠이 오지 않는다. 시차적응을 위해서도 잠은 자 둬야 한다. 자자 자! 침대는 왜 이리도 높고 변기의 높이는 왜 이리도 높아. 여긴 큰 사람들만 사는 그런 동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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