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제6회 서울100km 울트라 마라톤 참가기 본문
제6회 서울마라톤 주로에서
2005. 10. 9 (일) 05:00 출발전 대회장의 풍경
2005. 10. 9(일) 05:00 출발!!!
2005. 10. 9 (일) 출발 양재천 주로의 런너
78km 지점 주로
양재천 99km 지점 주로
시상식 : 1위 KAGA(일본 37세), 2위 진병환(51세), 3위 고니시(일본), 4위 오끼야마(일본)
시상식 : 진병환(7:25:48) 2위
좌로 부터 : 고니시(일) 가가(일) 진병환(한) 오기야마(일)
진병환과 2위 트로피
2위 트로피
아베상과 함께 - 아베상은 65세로 100km대회를 약 45~50회정도를 완주했다고 했다. 지난 북해도 사로마 100km 대회에서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일본 입상자들과 함께 - 좌로부터 65km 2위(일) 4위한 오끼야마(일) 진병환, 1위 가가(일본)
주봉가족들과 함께 - 모두 100km를 완주하였다. 좌로 부터 신승현, 산다니, 리베로, 진병환
[서울 100km 울트라마라톤 참가 후기]
골이 깊어야 산이 높다고 했고, 고통이 클수록 만족도 倍加된다고 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시간을 넘어서 달리는 울트라의 매력에 흠뻑 빠져 또 한번의 울트라마라톤에 도전을 한다.
울트라의 첫 공식대회는 서울울트라 마라톤 제1회대회로 63km였고 100km 공식대회는 제2회 서울울트라대회고 그때부터 서울울트라 마라톤과 인연을 맺고 2회 3회 그리고 5회에 참가했으면 모두 1위를 하였다.
제4회대회 때는 네덜란드 24시간주 세계선수권대회와 겹쳐 참가를 하지 못했고 이번 제6회 대회에 참가하였다.
새벽 4시반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옆 출발지에는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울트라마라톤을 즐기기 위해 전국의 달림이가 가득 모였다. 열정이 남다르다 해야 하나, 미쳤다고 해야하나.... 하기야 한분야에 미칠정도 노력하지 않으면 이룰수 있는 것이 없을지 모른다.
올해는 일본인 울트라매니아도 많이 참석했다. 돗도리현 일남정 니찌난울트라마라톤 대회의 청년부와 장년부 우승자인 가가와 고니시도 참가하였고 또 상당한 수준급인 주자도 참가하였다.
울트라의 선진국 일본은 현역에서 은퇴후 곧바로 울트라마라톤을 즐겨하기에 그들의 실력은 상당하다.
0~12.3km(0:12:51)
새벽5시 어두움 속에서 100km의 울트라 여정이 시작되었다. 출발과 동시에 니찌난대회 종합우승자인 가가(KAGA)가 선두로 나선다. 그는 37세로 현역시절 2시간 24분을 뛰는 준족이고 지금도 총각이라 했다. 바로 한발짝 뒤에 뛰면서 그의 달리는 자세를 눈여겨 보았다.
큰키를 이용한 큰보폭으로 가볍게 쭉 쭉 내뻗는게 시원스레 달려 간다.
초반에는 그리 빠른 속도를 내지 않기에 한발자욱 뒤에서 그를 따라 달렸다. 뒤에는 오키야마가 바짝 뒤를 따르고 있다.
오키야마는'03년 3월 용인대에서 열린 24시간주에 함께하였고 그해 가을 네덜란드 우덴 세계24시간주선수권대회에서도 그가 일본대표 참가해 함께 달린 적이 있다. 그는 올해 3월 18일 ~ 20일 까지 48시간 달리기에 참가하여 407.343km를 달려 일본최고기록을 수립하였으며 그 기록은 세계10위 기록이기도 한 대단한 런너로 올해 44살이다.
가가는 점점 스피드를 올리기에 5km 까지만 함께 하고 그를 보내고 혼자 달리는데 바로 오키야마가 따라와 함께 달렸다.
양재천이 끝나고 탄천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데 아직도 어둔운 새벽임에도 아침운동 나온 산책객들도 더러 눈에 띄인다.
첫번째 터닝포인터인 12.3km를 12분 51초에 통과 하였고 한발 앞에서 가가도 통과 했다. 몸도 가볍고 컨디션도 괜찮아 그속도를 유지하며 달렸다.
12.3 ~ 28.8km(1:10:02)
턴천 터닝포인트를 돌아 나오자 오키야마가 속도를 높여 앞서 나간다. 지금 속도가 적정한것 같아 속도를 높이지 않고 그대로 달려 나오는데 탄천 터닝포인트로 향하는 많은 주자를 볼수 있었다.
탄천이 끝나고 다시 양재천 합류지점으로 나와 한강으로 향하는데 오키야마와의 거리가 그리 벌어지지 않았다.
한강으로 나오니 시원스런 강바람이 상쾌함을 느끼게 한다. 오키야마와의 거리는 50m 정도로 언제든지 따라 갈수 있는 거리이고 앞서 가는것 보다 뒤에서 따라가는게 편할것 같았다. 뒤에서 달렸다.
몇발짝 뒤에서 따라가니 페이스를 조절하기가 한결 편하다. 올림픽대교를 지나서 강동대교 아래 터닝포인트 까지는 아침운동을 나온 시민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어 지루하지 않게 달릴수 있었다.
이제 주변도 밝아서 달리기도 좋고 아침 기온이 선선해 달리기에 좋은 기온이다.
28.8 ~ 46.03km(1:12:37)
이제 한강하류를 따라 거슬러 내려 가게 된다. 터닝포인트를 돌면서 오끼야마를 앞서 나가니 그가 기를 스며 따라온다. 구면이고 주변도 밝아 그간 소식을 물어보니 그는 스파르타슬론대회에서 2번의 준우승을 한적이 있다고 한다. 24시간주도 일본대표로 선발되는 등 상당한 실력 소유자고, 오늘 예상기록을 물으니 Under8이라고 한다.
계속 반환점을 향하는 주자를 보며 달리니 지루함이 덜하고 오랫만에 만나는 분도 많이 보인다.
아직 63km 주자가 선두로 나올만하다만 아직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같이 동반주라도 했으면 좋은련만....
오키야마는 성내천 다리를 건너자 화장실을 간다고 하여 그와 헤어지고 지금부터 외로운 달림이 시작된다.
아직도 후미는 잠실지구를 달리고 있고 그들은 여유롭게 달린다.
Full코스를 2시간 57분 정각에 통과하였으나 몸에 부담은 없었다. 급수대마다 이온음료를 마셔서 체력을 보충하고 반포에 있는 63km 반환점을 통과 할때 까지 63km 주자는 앞서 지나가지 않았다.
그곳 반환점에는 박영석 회장님이 꽹과리를 들고 주자들에게 힘을 주려고 응원을 하고 계신다. 대단하신 마라톤 열정이시다.
46.3 ~ 64.4km(1:22:29)
이번 구간은 반포지구에서 방화대교 까지 구간으로 여의도를 통과하게 된다. 선두는 보이지 않는 거리로 벌어지고 뒤에도 보이지 않는 홀로 외로이 달리는 구간이다.
여의도 접어 들기전 50km를 통과하는 시간이 3시간 30분이 경과한다. 이제 슬슬 시장기를 느껴 급수대에서 영양갱과 귤 등 과일을 먹었다.
국회의사당을 돌아 갈때가 첫번째 고비인지 다리가 무거워 옴을 느껴 속도를 줄여 나갔다. 빨리 회복되기를 기다리며.....
성산대교를 지나자 춘마를 대비하는 마라톤 크럽 선수들이 장거리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었다.
한강 하류쪽으로 붉은빛의 가양대교가 멀리 보이는데 여의도 깃점 12km 가 넘는 지점인 64.4km에 물품보관소가 있고 그곳이 터닝포인트이다.
이곳은 자주 달려 보지 않은 코스라 지루함이 더하다. 자전거와 인라인도 많고 달리는 주자도 많다.
반환점 1.8km 정도를 앞두고 벌써 선두주자는 반환점을 돌아 나온다. 근 20여분 차이가 나는 듯하다.
아스팔트가 끝나고 500m 정도를 더 가니 물품보관소가 있다.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쭈꾸미복장으로 달리는 쭈꾸미집 배정복사장님이 맛있는 전복죽을 쑤어 자원봉사를 하고 계신다. 얼른 한그릇을 비우고 바로 출발하였다.
64.4 ~ 83km(1:23:24)
이제 양재동 출발점으로 가면 끝이 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가볍다. 하지만 점점 더워지는 기온에 급수대마다 2컵씩 음료수를 마셔도 다음 급수대에 도착하기 전에 갈증을 느껴야 했다.
뒷주자는 오키야마상인데 2.5km 이상 거리가 있고 그의 속도가 둔화되어 추월을 당하지는 않을것 같았다. 그뒤로 진재봉님 그리고 고니시가 뒤따르고 있다.
양화지구 지나 여의도 샛강에는 코스모스가 무척 아름답게 피어있고 서강대교 남단에는 야외결혼식을 한다고 하객들이 많이도 모였다.
울트라 마라톤은 풀코스와 달리 시간적 여유가 많아 주변을 구경하며 여유있게 달릴 수 있어 좋다.
여의도 깃점 2.5km지점인 굴다리를 통과하면서 남은거리는 20km로 줄어 들었다. 이제 힘든 긴 울트라여행을 빨리 끝을 내고 싶다.
83 ~ 100km(1:25:44)
이번 구간은 반포지구에서 교육문화회관 까지로 17km구간인데 80km 지나면서 울트라마라톤의 진한 고통을 느끼는 구간이다. 정오로 가는 기온은 점점 높아져 열기가 더하니 갈증도 심해지고 다리도 점점 무거워 온다.
선두는 거리가 너무 멀고 후미도 너무 떨어져 있으니 맘이 여유가 있어 편안함만 찾을려고 한다. 나태해 지려는 마음을 다잡으며 달리는데 어느덧 탄천입구로 접어든다.
남은거리 8km 정도. 이제 250리 울트라의 긴여정이 종착지로 향한다고 생각하니 다시 힘이 솟는다. 1km씩 줄어드는 거리표시판을 보며 달리고 또 달렸다.
이제 결승선으로 향하는 다리가 저만치 있다. 마지막 힘을 다하여 오르막을 올라 아치형 다리를 건너니 바로 저만치 결승선이다.
붉을 카펫이 쫙 갈려있고 멋있게 비행하듯 양팔을 벌리고 결승선을 통과하였다. 7시간 25분 48초!
가을 햇살아래 10월의 울트라 마라톤 여행이 끝이 났다. 11번째 100km의 완주다.
10월의 따사로운 햇살아래 서울마라톤에서 제공하는 한잔의 레드와인을 마시며 100km 울트라마라톤의 대장정의 여정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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