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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마라톤 철인 본문
[인물]24시간 마라톤 철인, 서울시청 진병환씨<사진>
“철인 정신이 공무원 정신”
2003-11-13 오후 11:22:49 게재
“24시간 달리기를 아십니까?”
철인 공무원으로 불리는 서울시청 건축과 진병환(48·6급)씨는 매일 아침 1시간씩 달리기를 하면서 업무계획을 설계한다.
지난 99년 백두대간 등반부터 시작한 陳씨는 24시간을 계속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陳씨는 “IMF가 들이닥치면서 경쟁없이 등반하는 산행보다는 순위가 매겨지는 마라톤을 통해 내 자신을 다듬었다”고 회고했다.
陳씨가 울트라마라톤에 참가한 것은 마라톤 풀코스(42.195㎞)보다 극한 상황을 맛보기 위해서다. 특히 울트라마라톤은 400m 트랙에서 쉼없이 달리는 코스이기 때문에 지루함과 고통의 연속이지만, 그만큼 생각의 시간이 주어진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陳씨는 지난 4월 열린 국내 울트라마라톤 대회에서 24시간동안 400m 트랙 561바퀴를 돌아 국내 챔피언에 올랐다.
陳씨는 마라톤을 하는 사람은 달리는 고통이 끝나고 나면 마치 마약과 같은 중독 상태인 ‘런하이(Run - Hi)’를 느낄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울트라마라톤은 이런 ‘런하이’보다는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한다.
陳씨는 “24시간을 트랙에서 달리는 것은 무엇보다 시간과 자신의 싸움이라고 한다.
지루한 공무원 업무의 연속, 드러나지 않은 자리다툼에서 자신을 돌보고 생각의 방향을 정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울트라마라톤에 陳씨는 내년에도 도전한다.
陳씨는 “최근들어 의자에 앉아서 하루 종일 일하는 공무원들의 마라톤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며 “딱딱한 공무원 생활에 극한 운동인 마라톤은 삶의 큰 활력이 된다”고 말했다.
처음 陳씨는 술문화에 익숙한 공무원 생활에서 술자리를 피하는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陳씨는 “최근들어 울트라마라톤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더욱 술자리가 줄어들었다.”며 “후배 공무원들에게 모범적이고 경쟁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건강하게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陳씨는 “마라톤 인구가 늘어난 만큼 한강변이나 중랑천변에 마라톤 훈련코스중 스피드 훈련을 할수 있는 우레탄 도로를 일부 설치하여 스피드 훈련을 마음데로 할수 있다면 국민생활건강과 기록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성배기자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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