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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자바인을 찾아서 떠난 자바, 발리 9일 여정2 본문

아시아 여행/인도네시아

자바인을 찾아서 떠난 자바, 발리 9일 여정2

산달림 2006. 4. 21. 16:20

 

9월 3일(화)

보르부드르 사원

오늘은 새벽에 보로부두르(Borobudur)를 가기로 했다. 아침 5시에 출발하기 위해선 4시 반에 일어나 짐을 챙겨 새벽 공기를 가르며 교외길을 신나게 달렸다. 서양 여자2명, 덴마크인1, 나를 포함 동양인이 3명이다.

그리고 가이드1, 운전사 1명과 총 8명이 우리 식구다.

보로부두르사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고, 인도양을 건너 전래된 불교는 남쪽 끝 이 나라에서 모국인 인도를 능가할 정도의 문화를 꽃피웠다고 한다.

 

                                             보로부두르 대사원

 

 

야자수가 펼쳐진 게도우 분지에 세계 최대 최고의 불교유적이 솟아 있다. 정교한 벽화가 새겨진 회랑도 불교미술 최고의 질과 양을 자랑하며, 보는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사가 절로 흘러 나오게 한다. 회랑을 한 개 올라갈 때마다 카아라의 큰 입속을 빠져나가는데 순례자의 과거의 재앙을 삼킨다. 제4 회랑에서 마지막 계단을 올라가면 갑자기 시야가 열리며, 스투파가 서 있는 넓은 원단으로 나온다. 그 모양이 봉창 모양으로 되어있다.

 

특히, 2500면 이상의 부조로 등장인물이 1만명이나 되고, 지금도 풀리지 않은 많은 의혹을 가지고 있다.

사원에 쓰여진 安山巖(전체 5만5천 평방미터)을 어디서 구했으며, 왜 이런 거대한 건축물이 지어

졌는지는 아직도 수수께기로 남아 있다.

돌아 오는 길에 먼둣사원(Candi Mendut) 에 들려다. 삼존상의 부드럽고 우아한 선이 아름다우며 ꡒ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불상ꡓ이라고 감탄했을 정도로 쟈바 미술의 최고 걸작품이다. 모든상이 조면암(粗面巖)으로 만들어져 있다.

 

 

쁘남빠난 대사원

 

마지막으로 들른곳은 쁘남바난(Prambanan)으로 향했다. 쁘남바난은 족자에서 솔로(Solo)로 가는 길목에 있으며 쁘남빠난 사원군은 우선 중앙에 우뚝 솟은 주당(主堂) 시바신전(Candi Sivi)의 거대함에 압도당해 버린다. 그 모양은 하늘에 타오르는 불꽃처럼 가까이 서면 원근감을 잃어버려 47m 라는 높이가 2배 정도 크게 느껴지는 동남아 최대규모의 힌디사원이다.

 

 

           쁘난빠난 탑신 모양

 

 

정면에는 머라삐 화산의 수려한 모습이 다가왔고 녹음이 짙은 평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쁘난빠난 역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며 입장료도 외국인은 $7이다.

3시에 덴사파르(Denpasar)행 NightBus를 타야 했기에 서둘러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버스는 24인승 딜럭스버스로 내부에 화장실도 있고 좌석간격도 넓어 무척 편안하게 여행 할 수 있다.

물론 담요와 베개도 제공해준다. 운행중 저녁 식사시간엔 휴게실에 들려 붸페식 식사도 제공한다.

하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아 Rp140,000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HighWay가 없고 2차선으로. 속도가 느리다.

화물차, 모터사이클 등이 많아 속도를 낼수가 없다.

꼬불꼬불한 도로사정도 한몫을 한다. 운전기사도 두명이 타서 교대교대 운전을 하기 때문에 18시간 운행을 해도 졸음으로 사고가 발생되진 않는다. 승무원은 차장2명을 포함해서 총4명이 탄다.

 

 

9월4일(수)

자바섬과 발리섬은 각각 떨어져 있지만 페리(Ferry)가 버스째로 싣고 해협을 건너 준다. 도하시간은 1시간정도가 소요 되었다. 발리섬에 도착 했을 때는 어두움이 서서히 걷히고 섬 풍경을 뚜렸이 볼수 있었다.

발리, 지상 최후의 낙원, 신들의 섬, 원시와 문명의 공존지 등으로 불리우며, 자바와는 또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파도가 넘실되는 해변 코코넛 나무 그늘에서, 가믈란 가락에 취해 신들의 섬을 걸어 보고 싶는 곳 그곳이 발리다. 16시간의 긴 버스여행 끝에 덴사파르에 도착해 곧바로 꾸따해변으로 향했다.

꾸따는 파도가 크게 일고 있어 서핑에는 최적의 장소지만 해수욕하기에는 적당하지가 않았다. 하 지만 15km나 되는 긴 사장과 토플리스를 입은 백인여성들이 하얀 젖가슴을 들어내 놓고 선텐하고 있으며, 마사지 아주머니의 끈질긴 마시지 권유도 한몫을 한다. 꾸따는 배낭족이 머무를수 있는 Inn이 많아 저렴한 경비로 여행하는 배낭족에겐 안성맞춤이다. 나는 중심가에서 가까운 Senen Beach Inn에서 Rp30,000을 주고 숙소를 구했다.

이곳의 왠만한 숙소는 Rp로 하지 않고 US $로 한다. 그래서 가격도 비싸다.

온종일 긴 해변을 산책하면서 인도양의 해풍을 가슴으로 느끼며, 많은 생각의 꼬리를 이어갔다. 특히 석양의 꾸따는 일몰 자체가 무척이나 장관이 었다. 코코넛 나무사이로 바라보는 일몰, 그건 한 폭의 그림이다.

발리맥주를 마시며 잠시 술에 취해, 가믈란에 취해 발리의 밤은 그렇게 깊어 갔다.

 

9월 5일(목)

오늘은 발리의 좀더 깊숙한 산속 마을인 우붓(Ubud)에 가기로 하였다. 다행히 꾸따에서 웃붓으로 가는 셔틀 버스가 있어 이용하였는데 만만디인 인도네시아인의 성격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9시에 출반 한다는 버스는 10시가 되어도 오질 않고 여행사 사무실에 찾아갔더니, 노프라븜이란다.

그래서 여행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여행을 할 수 있다. 기차를 버스를 기다리고, 사람을 기다리고 그 긴 기다림의 인내가 없으면 여행을 할 수 없다.

오직 편리함 만을 추구한다면 집에 있는게 좋을 것이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그런데 왜 돈 써 가면서 왜 고생을 사서 할까?

미지의 세계에서 이방인과의 만남과 그 곳의 풍광, 정취등 그런 것이 항시 나를 낯선 곳으로 이끌어 간다.

발리는 워낙 바다(꾸따, 사누르, 누사두아)가 유명해 산은 묻혀 있지만 계단식 논과 2만여개의 전통 힌두 사원들이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발리가 하나의 예술이라면 발리인들은 그야말로 지상 최고의 예술인들이다. 목각으로 흑단과 티크로 조각된 신화속의 독수리 가루다를 비롯하여 여러 힌두신 들을 만날 수 있는데 금방이라도 말을 걸어 올 듯한 생동감은 보는이로 하여금 숨을 가쁘게 한다.

길거리의 크고 작은 가게에는 발리의 수공예품인 발리회화와 바틱, 목각제품 등이 전시되어 판매 되고 있는데 일일이 손으로 만드는 노력이 대단한 것 같다. 천천히 걸어 다니며, 우붓의 풍광에 젖어 본다.

논두렁 길도 걸어 보고, 흰디사원 안에도 들어가보고,, 특히, 재래시장에 서는 온갖 잡동사니를 다 파는데 이곳의 특산품인 바팈제품과 목각, 은세공제품과 회화(그림)이 인기가 있었다.

 

 

 

이곳에서 선물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이 많은 탓에 주로 고객은 여행자가 주 고객인데, 가격과 제품의 질이 천자만별하여 여러곳을 둘러보고 사야 했었다.

얼마나 바가지를 많이 씌우는지 부르는 가격에 5?60%는 깍아야 하는데 그렇게 깍아 사고도 저렴하게 산것인지 알수가 없었다.

저녁에는 힌디사원안에서 케착댄스가 있다고 하여 갔는데 일명 원숭이 춤이라고 하는 이춤은 흑백의 격자무늬 천만을 허리에 두른 남자 수십명이 횃불을 애워싸고 원을 만들어 ꡒ챠챠ꡓ 나 ꡒ쵸쵸ꡓ등의 원숭이 소리를 내면서 가믈란과 같은 복잡한 리듬을 합창하는 것이다.

케착의 원형은 전염병의 유행이나 천재(千災)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사람들이 신의 계시를 듣는 의식으로 행하여 졌던 것이라고 한다.발리의 대표적인 음악은 가믈란으로 ꡒ두드리다ꡓ란 뜻으로 섬세하면서도 상당히 빠른 음절이 모여 발리 가믈란 음악을 이룬다.

발리섬의 마지막밤은 빈탕(Bintang)맥주를 마시면서 가믈란을 들으면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