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국내 산행/충청도 (6)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8월의 끝자락에 부여 천보산으로 정기 산행을 갔다. 아직 폭염의 기세가 등등하다. 들머리인 상천저수지에서 된비알로 오른다. 코가 땋에 닿을 정도로 급경사길이다. 처음부터 땀을 쏙빼 놓는다. 올 여름은 폭염이 오래 간다. 앞으로 마주하는 암릉길. 앞서 간 팀은 암릉에서 추억을 남긴다. 암릉길이라 부여 들판이 한눈에 내려 다 보이는 전망이 좋은 천보산다. 325M의 앝으막한 산이지만 들판이 많은 부여지방에서는 그래도 동내 대장 같이 가장 높은 산이다. 형이 없으면 동생이 형 노릇한다고 이곳에서는 천보산이 산대장이다. 일단 높이 오르고 보면 이제는 내림길이다. 쉼터에서 션한 물과 복숭아로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이다. 아스팔트길과 만나는 삽티고개로 내려 서면 짧은 길을 원하는 대원은 길따라 원점으로 내려 가고 ..
겨울이다. 여름은 더워야 여름 맛을 느끼고 겨울은 추워야 겨울의 맛을 느낀다. 그 추위를 맛보려면 겨울속으로 떠나야 한다. 그런곳에 어딜까? 몸이 오들오들 떠릴고, 손이 깨질듯 시렵고, 강풍이 날아갈듯 겨울바람이 불고, 콕콕 치르듯 혹한을 느낄만한 곳. 그런곳으로 내가 국내산행을 해 봐도 젤로 추운곳은 겨울의 소백산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겨울의 맛을 느끼기 위해 소백의 비로봉으로 겨울산행을 떠난다. 왜 떠나는 냐고? 도시의 편리함과 안락함의 호사스럼움을 잠시 내려 놓고 자연으로 들어가 나를 찾아 보는 것. 그리고 자꾸만 나약해지는 마음을 다잡아 보고 싶었다. 소백산역(구 희방사역)에 내려 희방사 ~ 연화봉 ~비로봉 ~ 주목군락지 ~ 천동으로 이어지는 소백산 등산길 청량리역을 06:40에 출발하는 안..
매년 4월이 오면 주봉가족들이 봄 나들이에 나섰다. 작년에는 수안보와 충주호 일원을 돌아 보았고 올해는 서천과 팔봉산 산행을 계획하였다. 작년에는 3가족이 부부동반을 하였는데, 올해는 5가족이 부부 동반을 하였다. 아마 내년에는 좀더 많은 가족이 동참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건 참 바람직한 일이다. 서천 마량의 동백정 서천하면 생각나는 소곡주(18%)와 불소주(43%)는 증류주 동백정의 대표 동백꽃 동백정에서 바라본 서해앞바다. 비오고 강프이 부는날 동백꽃 앞 강풍에 떨어진 동백꽃들 해양박물관은 비오는 날 제격 홍원항의 싱싱한 간재미 칼국수에 들어가는 조개 홍원항의 우럭들 싱싱한 광어 갑오징어 금강하구 철새조망대에서 4시스터즈 이번 행사에 모인 회원님들(오후에 산다니 도착) 4 시스터즈 배를 형상화한 ..
동계 소백을 오른다. 소백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칼바람 그 칼바람은 소백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체험(?) 수년전 비로봉에서 안면에 수포가 생기는 2도 동상을 입은 좋지 않는 기억이 있지만 그래도 겨울이면 생각나고 가고싶은 곳이 소백이다. 그 한계에 도전하는 소백의 산행은 시작되었고, 이번 산행은 아내도 동행을 한다. 역시 소백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단양의 아침기온이 -14도 이정도 기온이면 비로봉은 -25도 정도 체감온도는 -40 ~ 50도 정도(?) 동계복장으로 내복, 파일자켓, 윈드자켓, 바라클, 귀마게에다 머풀러, 오리털 파카까지 챙겼다. 완전 중무장을 하고 비로봉이 가까운 들머리인 천동으로 향했다. 왜그리 옷을 껴입는지 아내는 어리둥절해 한다. 그 답은 비로봉에 오르면 알것이다. 2010...
떠나가는 가을의 마지막 자락을 붙잡아 보려고 아내와 함께 만추의 가을 산행을 나섰다. 송계계곡 깊숙이 자리잡은 월악산을 산행지로 잡고 전날 수안보 연수원에 하룻밤을 자고 느지막히 여유롭게 선행의 들머리인 동창교 탐방지원센타로 향했다. 송계계곡은 월악산국립공원지역으로 이곳은 충주사과로 유명한듯 길거리에는 과수원에서 금방 딴 부사사과를 팔고 있었다. 고냉지로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한게 무척 달고 시원하며 산지와 직거래하는 탓에 가격도 저렴하였다. 송계계곡은 아직 만추의 가을을 느끼게 하는 마지막 단풍이 곱게 어우러져 있고 잎이 다 떨어진 감나무는 덩그마니 주홍색 감만 달려 있다. 그것이 코발트빛 하늘과 대조를 이루어 더욱 선홍빛을 띄고 있다. 주말을 맞이하여 가을산을 즐기려 찾아온 산악회원들과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