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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설악의 속살 칠형제봉 암릉에서 본 천화대 능선의 범봉 화채봉아래 박지에서 예상도 못한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 이럴때 움직이는 것은 극히 위험한 행동이라 기다려 보기로 했다. 점점 빗줄기가 굵어지고 기상청 기상도를 확인하니 서쪽에서 발행한 비구름이 동으로 흘러 오고 있다. 산중에서 온종일 비가 내려 토닥토닥 탠트 자락을 때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보내는 시간도 좋은것 같다. 가끔은 이렇게 쉬어 가는것도 좋다. 담답하다면 답답할 수도 있는 1평의 탠트속이지만 넓다고 하면 넓은 공간이 아닌가. 그런건 마음먹기 따라 다른것 같다. 그래서 내 탠트는 늘 1인용이 아닌 좀 무겁더라도 2인용을 즐겨 쓴다. 배낭을 넣고도 여유가 있어 탠트안에서 음식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빗소리, 바람소리만 들리는 조용하기 그지..
화채봉에서 발원하는 토왕폭포로 높이가 250m로 상단, 중단, 하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겨울엔 빙벽꾼들의 꿈의 빙장 오랫만에 설악에 든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한계령에서 내려 한계령 옛길을 걸어 보기로 했다. 6월의 설악은 젊은이 같이 진초록의 녹음이 좋다. 함께 금강버스를 타고 온 산객들은 설악 중청으로 향하고 옛 추억에 젖어 한계령에서 오색으로 내려가는 옛길을 따라 걷는다. 필례약수로 가는 갈림길에 서니 방재제 엄마을로 가는 안내판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2006년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시간당 241m의 물폭탄으로 수해를 입은 마을로 복구하여 지금은 가리산 방재캠프로 운영하고 있는 마을이다. 구절양장 한계령을 내려오는데 예전의 옛길은 비로 유실되어 흔적을 찾을 길이 없다. 흘림골 입구는 아직도 개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