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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목동역 6번 출구 앞 새벽 5시 50분은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았다. 작년에 비해 1대 늘어난 철원 Dmz마라톤 대회장으로 가는 버스로 달림이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마라톤을 하시는 분들이 하나 같은 공통점은 부지런하다는 것이다. 이 시간에 여기 오려면 4세에는 일어났을 거다. 6시 5분 출발한 버스에 잠시 부족한 잠은 보충하고 7시가 넘어서 준비해 온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했다.8시에 대회장에 도착하니 수도권 각지에서 출발한 버스와 자차로 오신 달림이 들로 고석정 광장은 인파로 빽빽하다. 오늘 출발 때 23도의 기온은 정오 무렵이면 30도로 올라간다는 예보를 확인했다. 더위에는 싱글렛보다는 쿨 반팔을 입고 팔토시를 준비했고 쇼트팬츠와 목을 가릴 수 있는 모자를 꺼냈다. 햇살이 강할 때는 살갗을 최대한 가리..
결승선이 2km가 남았다. 걷지 않고 달리고 있지만 제자리 걸음 같다. 330 페메도 345 페메도 걷고 있다. 그늘 한점 없는 아스팔트 길에 열기 뜨겁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결승선으로 향한다. 가는 길이 맞기에 언젠가 결승선에 도달할 것이다. 다리에 쥐가 올라 나무를 붙잡고 다리 근육을 늘리는 분도 걷뛰를 하는 분도 하프주자 배번을 달고 달리는 분도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결승선으로 향하고 있다. 철원 Dmz 마라톤은 여름과 가을의 사이에 열리는 대회로 1년에 단 하루 민간인통제구역인 철원평야를 달리는 대회다. 어느 해는 더위에 어느 해는 비를 맞으며 시원하게 달려서 기록이 들쑥날쑥이다. 하지만 올해는 올여름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렸다. 혹서기 대회라 불러도 좋겠다. 북녘 땅과 가까운 전방 ..
사랑은 늘 도망가 아티스트 임영웅 앨범 신사와 아가씨 OST Part.2 발매일 2021.10.11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3년 만에 열리는 대회가 무산되나 염려했지만 다행히도 대회는 열렸다. 목동역에서 5시 30분 마라톤 버스를 타려고 넉넉한 시간을 잡고 30전에 나왔지만 택시를 잡을 수가 없다. 15분이면 되는 가는 시간은 20분을 택시를 잡는다고 시간을 보내면서 운전기사님께 전화하니 좀 늦어도 오면 된단다. 10분 전에 마음씨 좋은 기사님을 만나 5분 늦게 마라톤 버스에 오르니 미리 대회를 치른 듯 그제야 긴장감이 풀린다. 차창으로 빗방울이 날리니 오늘은 우중 주가 될 것 같다. 미리 준비는 했지만 그간 햇볕으로 고생한 대회다 보니 오히려 비가 낫다는 생각도 든다. 여유롭게 준비하고 오락가락하는 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