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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봄소식을 따라 경기 둘레길을 나섰다. 일찍 출발해야 돌아오는 길이 편하다. 4시 30분 일어나 5시 37분 첫 전철을 타고 사당역에서 6시 10분 전곡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모든 교통수단이 서울과 연결 되어있다. 7시 40분 전곡항에 도착하여 49코스 출발점을 찾아갔다. 기온 영하 1도로 춥다. 복장이 애매하다. 배낭 무게를 줄어야 달리기 편하지만 일교차가 크니 모두를 맞추기가 불가능하다. 아침은 춥고 한낮은 덥다. 데크 위로 서리가 하얗게 내려 바닥이 미끄럽다. 전곡 마리나 요트항을 지나면 탄도항이다. 예전 이곳에 나무가 많아 숯을 굽던 곳으로 숯무루로 부르다가 탄도가 되었다. 항구 앞으로는 누에섬이 있다. 마침 바닷물이 빠져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생겼다. 3기의 풍력발전기와 한 장의 사진..
소금길 2구간을 걷는다. 새벽 먼동이 트기 전인 6시에 집을 나서 전철로 노량진 ~ 금정 ~ 오이도까지 이용하고 버스로 오이도 빨간 등대에 도착하니 9시 10분이나 되었다. 왔다가는 시간이 너무 길게 걸려서 이번부터는 아예 비박 장비를 갖추고 노숙을 하며 최종 종착지인 화성 매향리까지 걷기로 했다. 배낭에 4일 치 식량과 잠자리와 옷가지를 챙겨 넣었더니 묵직하다. 이 또한 길을 걸으려면 가지고 가야 할 업보가 아닌가. 오이도의 아침 바닷바람은 짭짤한 갯내음으로 코끝을 스친다. 해질녘에 노을을 바라보기 좋은 모퉁이에 자리한 '노을의 노래 전망대'를 지나면 해안가를 따라 걷는 길이 오이도 살막이 길이다. 살막이 길은 오이도 어부들이 바다에 살을 설치하여 물 때를 보아 가며 잠시 쉬고 임시거처로 어구도 보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