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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6개월 농살이 중에 절반이 지났다. 4월에는 모종을 심고 5월에는 작물을 키우고 이제 수확을 한다. 심은 후 수확까지는 100여 일이 걸린다. 겨울 한철을 빼면 2모작이 가능하다. 오이, 가지, 애호박, 방울토마토, 감자가 수확기다. 곧 찰옥수수도 수확을 할것 같다. 옥수수 수염 하나에 옥수수 알 하나란 걸 농살이에서 배웠다. 가을에만 수확을 하는 게 아니다. 고추줄 매기도 하고 늦게 심은 애오박 순 자르기도 했다. 가을을 기약하는 옥수수 사이에 들깨 모종도 심었다. 옥수수 잎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살갗이 베일 정도라 양파망을 머리에 둘러 쓰고 들깨 모종 심기를 했다. 농촌은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간 동남아인의 도움으로 모자라는 일손을 채웠지만 입국이 끊어진 올해는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 아직은 ..
초보농부의 농촌 살아보기 한달 농촌생활은 눈으로 보고 말로 들어도 제대로 알수 없다. 두손으로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며 이웃과 어울려 봐야 농촌의 참모습을 알아 갈 수 있다. 그게 농촌 살아보기다. 홍천강의 발원지 미약골을 품고 있는 청정마을이 있다. 상군두리, 검산리, 생곡리가 모여 이룬 삼생마을에 5인 5색의 초보 농부가 좌충우돌하며 농삿일을 익히며 살아가고 있다. 명이나물, 눈개승마 산나물 채취하고 옥수수밭, 오이밭의 관리기 멀칭법도 배우고 고추모종, 가지모종, 옥수수모종, 오이모종도 심고, 단호박 밭 지렛대로 파이프 설치도 척척 해내고 군대시절 대민지원 추억을 소환하며 손모내기도 했다. 구두 대신 장화가 어울리고 볼펜 대신 빨간 면장갑이 익숙해져 간다. 희던 얼굴은 햇살에 점점 그을려 가고 초보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