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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설악에 폭설 소식에 가슴이 쿵꽝 뛰고 마음이 설렌다. 누가 그랬다 가슴 설렐 때는 떠나라고. 설악의 겨울 풍경이 그려진다. 국공 홈피를 방문했더니 17일 04시에 입산통제가 풀렸다. 그것도 서북능선과 공룡능선을 계속 통제다. 한계령에 오르면 설악의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데 감지덕지로 오색에서 올라갈 수 있음에 감사해야겠다. 6시 30분에 동서울을 출발하여 오색에 도착하니 10시 조금 넘었다. 지금 오르면 중청대피소 입실시간이 너무 이르다. 흘림골을 다녀올까 하고 확인하니 입장 인원이 매진으로 예약이 되지 않는다. 용소폭포를 다녀오기로 하고 오색약수터 계곡을 따라 올랐다. 한계령을 넘기 전에 남설악 설경이 와 ~ 할 정도로 상고대가 곱게 폈는데 양지는 그새 녹았다. 성국사는 겨울철이라 절을 비우고 내려..

금북기맥 눈길 옛 직장 도반들의 모임인 9기맥산악회에서 금북기맥을 간다. 9시 시청광장을 출발하여 부여로 가는 길에 정안휴게소에 잠시 들렀더니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서행으로 도착 예정시간보다 30여분 늦게 들머리인 반고개에 도착하였다. 겨울산답게 설국이다. 펄펄 눈이 날리는 정안휴게소 당초 목표는 지티고개까지 16km를 가야 하는데 눈이 내려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진행해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출발 때는 잠시 눈이 그쳐지만 기상 예보에는 점심때쯤 다시 눈이 내린다고 했다. 겨울산은 낙엽이 지고 나면 앙상한 가지만 남아 볼품이 없지만 이렇게 눈이 내리면 나이에 관계없이 기분이 좋다. 고만고만한 산들을 지나는 기맥길이라 어려움은 없다. 공주는 밤의 고향답게 산 전체가 밤나무 밭이다. 조공산은 기맥길에서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