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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2월에 걷다가 중단한 외씨버선길을 이어 간다. 시작 지점은 봉화 분천역이다. 워낙 오지라 교통편이 만만치 않다. 청량리역에서 6시 정각에 출발하는 Ktx 이음호를 타기 위해 새벽에 택시를 이용해야 했다. 영주에서 환승하는 동안 짬을 내어 역전에서 굴국밥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버스보다 기차여행이 편하고 느낌이 있어 좋다. 분천역까지는 무궁화 열차다. 시골 들판을 달리는 기차의 낭만은 어린 시절로 안내를 한다. 산타마을 분천은 알파카가 있다. 낙타과의 알카파는 남미가 고향이란다. 봉화 연결길의 들머리를 찾는다고 폰을 들고 찾지만 동서남북을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그때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누구? 뒤돌아 보니 낙동 트레일 사무소에 근무하시는 분이다. 길을 가르쳐 주려고 뛰다시피 오셨다. 고맙기도 해라. ..
춘양 솔향기길이 끝나고 보부상길을 걷는다. 춘양면사무소를 출발하여 운곡천을 가로지르는 춘양교를 건넌다. 춘양역을 지나 모래재로 가는 길에 철길 건널목을 지났다. 잠시 아스팔트 길을 걷다가 숲길로 들어선다. 설을 앞둔 2월 초에 밭에서 냉이를 캐고 있는 부부를 만났다. 이곳에도 벌써 봄이 오고 있다. 예전에 이곳 마을에 살다가 삼척 울진 무장공비 출몰로 소개령으로 춘양으로 이사를 하였고 오가면서 농사를 짓는다고 하셨다. 가마골은 지형이 새색시가 가마를 타고 시집을 가는 형상이라 하여 가마골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앞으로 두 시간은 인가가 없으니 먹을거리를 챙겨서 넘으란 말씀도 잊지 않았다. 춘양목 솔숲을 걷는 길이다. 인공물을 없고 숲 속 길만 걷고 또 걷는 길이다. 길을 걸으면 저절로 정신이 맑아지고 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