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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신불산 ~ 영축산 ~ 시살등 ~ 통도사 산행 개념도 텐트를 1,200m 정도 높이에서 쳤는데 바람이 불어 추웠지만 침낭안은 포근했다. 동해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일 것 같았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 추워서 계속 기다릴 수는 없었다. 잠시 사진만 몇장 찍고 얼른 텐트 안으로 들오니 온몸이 떨린다. 다시 버너를 피우니 금새 온기로 가득하다. 산에서 3일째 일정이다. 인적도 없는 억새숲에서 찬란한 하루가 시작이 된다. 아침식사는 우거지해장국에다 간밤에 지어 놓은 밥이 오늘도 꽁꽁 얼어서 다시 물을 붓고 녹여서 먹었다. 길러온 물은 수낭에서 꽁꽁 얼어 먹을 수도 버릴 수도 없어 배낭에 쑤셔 넣었다. 텐트위로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아침 일출 - 일출은 늘 새로움을 느끼고 신비롭다. 억새숲의 탠트 : 하루를 포근..
올 봄 이후에는 여름철에 아내와 함께 시도한 지리산 종주를 빼고는 장기배낭을 메고 산행을 떠난게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간혹 시청 한북정맥팀을 따라 스피드주 한다고 가볍게 배낭을 챙겨 메고 수피령~광덕고개, 광덕고개~노채고개 까지 하고 그것마저 그만두었으며 산과는 가깝게 다가가면서 근교산만 콧바람 쒸며 가볍게 다녔던 것 같다. 산은 그래도 진득이 몇일씩 산속에 묻혀 반은 산사람이 되어 봐야 산의 맛을 느낄 수 있으니 올해 마라톤 시즌도 끝났겠다 부담없이 떠나보리라 생각하고, 마침 어머님 기일도 있어 내려가는 김에 영남알프스를 곳곳이 두발로 걸어보리라 산행계획을 했다. 영남알프스 산행도 ( 운문산, 가지산, 능동산) 12월 첫날 23시 서울역을 출발하여 밀양역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메어보는 장기배낭의 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