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인제천리길 (6)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인북천 금강산길 들머리는 서흥 1리에 용늪 자연생태학교다. 봇도랑 길 ~ 노 병장 길 ~ 구미동 ~ 월학고개 ~ 원통 터미널까지 길이다. 용늪 자연생태학교에는 대암산 용늪의 생성과정과 생태적 중요성에 대해 알 수 있다. 1999년 서흥 분교가 폐교되면서 생태학교로 탈바꿈했다. 지금도 그때 쓰던 수업 시작과 끝을 알리던 교무실 앞의 종이 걸려 있고 여학생이 책을 보고 있는 동상도 남아있다. 잠시 초딩시절로 추억여행이다. 인북천을 따라 걷는다. 벼가 익은 들판길을 걷다가 수로가 있는 봇도랑길을 걷는다. 이곳에는 군부대가 많다. 우리 때에 군대생활할 때 오지 중에 오지인 원통은 피하고 싶었던 지역이었다. 오죽했으면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하는 말이 있었을까. 지금도 을지부대 신병교육대가 ..
미시령에서 출발하는 옛길을 따라 걷는다. 강원방송에서 인제 천리길 촬영을 나왔다. 미시령은 내설악으로 넘어가는 령으로 많이 이용하였으나 미시령 터널이 개통되면서 휴게소도 폐쇄되고 그 자리에 국공에서 탐방안내소로 탈바꿈했다. 백두대간길에 북설악으로 연결되는 통로로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이다. 오늘은 옛 미시령길을 따라 걷는다. 도적바위골을 지나면 산 중턱에 선바위가 우뚝 서 있다. 겨울에는 황태 덕장이 있는 곳이다. 황태와 북어의 차이는 겨울철 명태를 얼렸다 말렸다를 반복하면 황태가 되고 사철 명태를 말리면 북어가 된다. 황택가 한 등급 위의 품질이다. 이곳에는 설악의 명물 마가목이 파란 하늘과 대조적으로 빛난다. 마가목은 어혈을 풀어주고 쇠약해진 몸을 튼튼하게 하며 성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담금..
가을맞이 길이다. 최북단 마을 천도리에서 시작하는 안개덕이길은 원통에서 9시 10분에 출발하는 서화행 버스를 타야 한다. 농촌버스로 길동무들과 함께 오르니 처음으로 이런 많은 승객을 태운단다. 서화 종점에서 내릴 때는 기념사진까지 찍어 줬다. 농촌은 사람이 많은 게 화젯거리가 되고 도시는 사람이 많아 탈이다. 길의 시작은 당봉산성이 있는 당봉 사방거리에서 시작된다. 이곳에는 순국장병 충혼비가 있다. 당시 열쇠부대 사단장이었던 박정희 준장이 세운 비석이다. 길은 인북천을 따라 걷는다. 황금들판이 풍요롭다. 심적 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즐겨 찾는 곳이다. 심적습원으로 가는 길에는 익어서 떨어진 다래가 길바닥에 나뒹군다. 입에 넣으니 달콤함이 혀끝으로 전해 온다. 가을길은 눈만 잘 뜨고 있으면 먹을 게 많다...
상반기 인제 천리길 마지막 걷기 길이다. 이 길은 차도로 밀려난 사람길을 만들어 가는 길이다. 오래전 사람들이 걷던 옛길을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이번 길은 자작나무 숲이 있는 원대리 인근 주민들이 장날이면 콩, 옥수수 같은 곡식을 지게에 지고 소 질매에 싣고 걷던 길이다. 그들이 걸었던 길을 역코스로 걷는다. 인제를 출발하여 소양강을 따라 살구미대교를 건넌다. 다리 아래에는 마릴린 몬노 동상이 있다. 웬 동상인가 했더니 미군 장병 위문을 위해 이곳 인제를 다녀 갔단다. 살구미에서 춘향고개를 지나 성황당에서 소양강 둘레길과 헤어져 박달고치로 올라간다. 원시림 계곡인 고봉골에는 이름도 특별한 야생화를 수도 없이 만날 수 있다. 이끼가 파랗게 살아 있는 계곡은 인적이 뜸한 곳임을 알 수 있다. 풀냄새가 코..
농살이 중에도 토요일은 걷기 행사에 함께한다. 일찍이 티벳의 성자 밀레르파는 길을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법의 절반을 이룬 것이라 하였다. 이번 7구간은 용대리에서 십이선녀탕 계곡 앞을 지나 한계삼거리까지 구간이다. 그간 차로 횡하니 자주 지나던 구간이다. 인제 북천을 따라 걷는 길은 백담마을에서 출발한다. 물이 맑고 수량도 풍부하고 깨끗한 북천변에는 오토캠핑장이 연이어 자리 잡고 있다. 여름 한철 보내기 딱 좋은 곳이다. 서예가 김응현 선생의 서예작품이 전시된 여초 박물관에는 선생의 생전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근현대 한국서예사의 최고 대가(大家)로 평가받는 여초 김응현(如初 金膺顯)선생의 문화재급 서예작품과 유품 그리고 국내·외 서법 관련 자료, 서적 등 총 6천여 점의 소장품이 보존 · 전시되고 있는 ..
인제에는 천리길이 있다. 그게 인제 천리길이다. 34개 구간의 460km의 길이다. 오늘은 13코스 조침령길을 걷는다. 인제권 15명과 수도권 30명으로 총 45명이 길을 걷는다. 인제에서 출발하여 기린면 소재지인 현리에서 버스에 올랐다. 인제군의 지원을 받아하는 사업이라 버스 지원이 있다. 2대의 버스에 나누어 타고 들머리인 조침령 터널앞 삼거리에 도착했다. 아침가리, 연가리가 있는 이곳의 계곡은 오염되지 않고 계곡미가 절경이고 풍경이 뛰어 난다. 아직도 깨끗한 청정계곡이다. 코로나 시대라 조별로 움직인다. 인제 3조 명찰을 목에 걸고 아내와 같이 출발이다. 조별로 거리두기를 하고 걷는다. 그게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키며 걷는다. 백두대간 능선인 조침령까지는 완만한 경사길로 걷기 좋은 길이다. 진드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