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인제 천리길 3구간 인북천 금강산길 본문

인북천 금강산길 들머리는 서흥 1리에 용늪 자연생태학교다. 봇도랑 길 ~ 노 병장 길 ~ 구미동 ~ 월학고개 ~ 원통 터미널까지 길이다. 용늪 자연생태학교에는 대암산 용늪의 생성과정과 생태적 중요성에 대해 알 수 있다. 1999년 서흥 분교가 폐교되면서 생태학교로 탈바꿈했다. 지금도 그때 쓰던 수업 시작과 끝을 알리던 교무실 앞의 종이 걸려 있고 여학생이 책을 보고 있는 동상도 남아있다. 잠시 초딩시절로 추억여행이다.
인북천을 따라 걷는다. 벼가 익은 들판길을 걷다가 수로가 있는 봇도랑길을 걷는다. 이곳에는 군부대가 많다. 우리 때에 군대생활할 때 오지 중에 오지인 원통은 피하고 싶었던 지역이었다. 오죽했으면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하는 말이 있었을까. 지금도 을지부대 신병교육대가 있고 고 노무현 대통령이 병장 시절 이곳에서 군생활을 하였다 하여 '노 병장 길'이라 부른다.
지난주에 걸은 안개덕이 길은 박정희 대통령이 준장 시절을 보낸 곳이라 이곳을 '대통령의 길'로 부르기도 한다. 인북천을 따라 데크길을 조성해 놓은 길은 '평화의 길'과 일부 구간이 중첩되어 자전거나 도보여행자에게 아름다운 길을 내어 주고 있다. 고갯길인 월학로는 이곳 사단장이 길을 만들었다는 안내표지가 있다. 고갯마루에는 억새가 바람에 날리는 가을 풍경이다.
점심은 현지인의 입소문으로 알려진 '하늘마당 막국수집'에서 먹었다. 입소문으로 깊은 산골까지 연신 자동차로 찾아 오늘 걸 보면 맛집은 코로나 상황 속에도 잘 버티고 있다.
인북천을 건너 원통 넘기 전 고갯마루에서 인북천으로 다시 내려가 원통 생활체육공원을 지나면 원통 읍내가 내려다 보인다. 이 길이 예전에는 서화에서 걸어서 원통으로 가던 길이었단다.
차로는 20여분이면 갈 거리를 5시간 넘게 길 동무들과 함께 걸었다. 예전에는 지척의 금강산을 다녀왔다 하니 통일이 되면 이 길을 따라 금강산으로 소풍을 갈 수 있는 날이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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