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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동계적응 영남알프스 산행(2)
영남알프스( 천황산 ~ 재약산 ~ 고사리분교터 ~ 죽전마을 ~ 간월재 ~ 신불산) 간밤에 텐트 자락은 바람에 펄럭였고 나뭇가지는 겨울산 울음을 울고 있다. 동고서저의 영향으로 동쪽이 야영지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그런 최상의 야영지는 이상향일 뿐이다. 밤차로 밀양으로 내려오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늦잠을 잤다. 음력 열사흘밤의 달은 휘영청 밝아 겨울밤의 운치를 더하지만 뚝 떨어진 기온은 마음을 긴장하게 한다. 머리맡에 놓아둔 수통의 물은 꽁꽁 얼어 마실 수가 없고, 숨쉬면서 내뿜은 입김이 침낭커버를 얼게하여 얼음이 서걱거린다. 6시 30분 더 이상 꾸물거릴 수 없어 침낭에 빠져나와 또 하루 산행을 준비한다. 어제 저녁에 먹고 남겨둔 코펠의 밥은 꽁꽁 얼었다. 된장찌게를 끓여 밥을 녹여 아침식사를 하고 텐..
국내 산행/경상도
2006. 12. 7. 16:18